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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섬김의 태도(VI) (롬 12: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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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김의 태도(VI) (롬 12:9~13)
 
사랑엔 거짓이 없나니 악을 미워하고 선에 속하라. 형제를 사랑하여 서로 우애하고 존경하기를 서로 먼저 하며 부지런하여 게으르지 말고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라. 소망 중에 즐거워하며 환난 중에 참으며 기도에 항상 힘쓰며 성도들의 쓸 것을 공급하며 손 대접하기를 힘쓰라. 로마서 12:9-13

예수님은 “최고의 인물은 섬기는 사람”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늘은 섬김의 태도에 대하여 로마서 12장에서는 마지막으로 나누고자 합니다. “성도들의 쓸 것을 공급하며 손 대접하기를 힘쓰라”(13절). 우리의 섬김은 결과가 좋아야 합니다. “악을 미워하고 선에 속하라”(9절). 아무리 열심히 섬겨도 결과가 나쁘면 제대로 섬긴 것이 아닙니다. 솔선수범하여 섬기는 것이 좋은 태도입니다. 후회 없는 인생을 살도록 열심히, 어려움이 있어도 끝까지 섬겨야 합니다. 제대로 섬기려면 하나님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늘 기도하며 섬겨야 하고 또 꾸준히, 일관성 있게 섬겨야 합니다.

오늘 본문 13절에는 “성도들의 필요한 것을 공급해 주라”고 했습니다. 필요를 파악하고 필요에 따라 공급하며 섬기라는 것입니다. 제가 자랄 때는 몸에 이나 벼룩이 많아서 그랬는지 몸이 가려워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식구들이 여기저기 자기 손이 닿지 않는 곳을 긁어주면 아주 시원해 합니다. “거기 말고 좀 더 위로 오른쪽!” 이렇게 가려운 곳을 말하는데 “무슨 잔소리가 많아! 내가 알아서 긁어줄게!”하고 다른 곳을 긁어 준다면 어떻게 되겠어요? 수고는 해도 도움이 되지 않지요. 필요한 것을 정확히 파악해서 정확하게 돌봐주어야 만족이 있습니다.

베드로 사도가 남편들에게 한 말이 있습니다. 성경 말씀을 풀어보면 이런 뜻이지요. “아내는 연약한 그릇이다. 아내를 잘 연구해서 아내에게 가장 적합하게 해주라.” 아내를 잘 돌보려면 아내를 연구 분석해야 합니다. 아내가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을 잘 알아서 적절하게 돌봐주어야 기쁨이 있고 행복이 있습니다. 필요를 따라 섬기기 위해서는 관찰력이 있어야 합니다. 보고 느낄 줄 알아야 합니다. 예수님도 “기뻐하는 자들로 함께 기뻐하고 우는 자들로 함께 울라”고 하셨습니다. 웃을 때가 있고 울 때가 있습니다. “너희가 피리를 불어도 노래하지 않고 춤을 추지 않으니 도대체 어떻게 된 거냐?”고 책망하셨습니다. 정확하게 상황을 파악하고 마음으로 공감하고 그 필요를 따라 섬기라는 것입니다. 가정이나 사랑방, 직장에서 필요한 것들을 세심하게 관찰해서 그 필요에 따라 효과적으로 섬길 때 축복이 될 것입니다. 

정부도 마찬가지입니다. 국민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하게 파악해서 가려운 곳을 긁어줘야 합니다. 북한과의 관계에서도 어떻게 해야 그들을 제대로 도울지 연구해야 할 것이며, 세계인들의 필요가 무엇인지도 정확하게 알아서 적절하게 도움을 주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6.25를 겪으면서 굶고 있을 때, 미국 사람들이 “쌀이 없으면 고기를 먹지” 했다는 말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필요를 잘 파악하는 민감성은 성령의 감동에 의한 것입니다. 성령께서 도와주시면 정확하게 판단하고 유익하게 도울 수 있습니다. 성령의 도움을 받아 여러분이 직장이나 교회, 이웃, 가정에서 가장 잘 섬기는 사람이 되기를 원합니다.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물질적, 영적, 정서적 필요입니다.
첫째, 물질적, 육신적 필요입니다. 배고프면 먹을 것, 목마르면 마실 것이 필요합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 그때에 임금이 그 오른편에 있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내 아버지께 복 받을 자들이여 나아와 창세로부터 너희를 위하여 예비된 나라를 상속하라 ”(마25:34). 왜 이런 복을 주십니까? “ 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였고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였고 벗었을 때에 옷을 입혀주었고 병들었을 때에 돌보아 주었고 옥에 갇혔을 때에 와서 보았느니라.”(35-36절). 그 이유가 구체적입니다. 육체적, 물질적 도움을 주었다는 것입니다. 

그러자 “왕이여, 우리가 언제 그렇게 했습니까? 기억나지 않습니다.” 이에 왕은 “이 많은 사람 가운데 가장 작은 자에게 한 것이 바로 나에게 한 것이다” 하셨습니다. 선을 베풀고도 기억이 안 나요. 그 선은 특별한 일이 아니고 늘 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이 우리에게 와서 인사하며 “참 반갑습니다. 15년 전 제가 어려울 때 당신이 도와줘서 평생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라고 할 때가 있지요. 그런데 나는 그분의 얼굴도, 도와 준 일도 잘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여러분이 그런 인사를 들어보았다면 섬기는 삶을 꾸준히 살아온 사람들입니다. 이런 인사를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다면 10년 후에는 듣도록 지금부터라도 습관적으로 선을 베풀며 사시기 바랍니다. 

우리 교회는 기회 있을 때마다 북한을 도우려고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 작년 말에는 어린 아기들을 위해 분유를 보냈는데 이제 곧 작년 수해로 인해 무너진 집들을 다시 짓는데 필요한 벽지도 곧 보낼 것입니다. 여러해 동안 한 참 먹을 것이 북한 사람들이 죽어갈 때 빵공장을 도왔고 두 달에 한번씩 대형 트럭으로 15대분 분량의 밀가루와 기름과 소다를 계속해서 보냈습니다. 그 밀가루로 손바닥만 한 빵을 만들어 아이들과 노인들의 점심으로 나누어 주었습니다. 약도 가져다주었습니다. 잉크가 없어 아이들에게 공부할 때 사용할 볼펜을 줄 수 없다고 해서 잉크 몇 드럼을 보냈습니다. 

제가 평양에 가서 보니, 한국에서 온 것이 알려지면 안 된다고 잉크를 다른 통에 옮겨 담았더군요. 우리가 보낸 잉크로 볼펜을 만들어서 김일성 생일에 아이들에게 선물로 준다고 했습니다. “수령님께서 주신 볼펜”이 되는 것이지요. 그밖에도 치과대학을 세울 때는 치과 의자를 보냈고 결핵 요양원에 결핵약도 보냈습니다. 

북한사람들은 우리의 적이 아닙니다. 설령 적이라 할지라도 “네 원수가 주리면 먹이고 목마르면 마시게 하라.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 하시지 않았습니까? 우리는 물질적으로 도울 수 있을 때 도와야 합니다. 특별히 남쪽 사람들이 북쪽을 도울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을 감사하십시다. 이것은 큰 축복입니다. 

사순절 동안 우리는 영혼을 깨끗하게 하기 위해 금식을 하고 있습니다. 금식한 분량만큼 헌금을 모아서 어려운 사람들을 도울 것입니다. 우리가 가진 것이 없으면 다른 사람을 도울 수가 없습니다. 우리에게 기도가 필요합니다. “하나님, 우리에게 나눠줄 수 있는 여유와 능력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둘째로, 영적인 필요가 있습니다. 먹고 마시고 입는 것뿐 아니라 우리의 영혼이 필요로 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든지 하나님의 영원한 사랑을 알아야 합니다. 짧은 인생 을 고난 속에 살면서, 하나님과 예수님의 무한한 사랑, 놀라운 사랑을 알도록 해야 합니다. 이 사랑을 모르고 외롭게 살고 있는 우리의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에게 그 사랑을 알려야 합니다. 복음을 통해 그들의 영혼이 새로 태어나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학생 때는 전도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습니다. 목사님께서 전도하라고 하시니 서울역, 남대문, 파고다공원을 다니며 찬송 부르고 목사님 흉내 내며 소리 한 번 지르고 왔어요. 그런데 예수 믿겠다는 사람이 아무도 없더라고요. 그러나 지금 우리 교회에는 전도를 위해 좋은 프로그램들이 있습니다. 매일전도팀이 매일 전도하고 있고 매주 화요일 아침과 저녁, 토요일에 청년전도폭발, 토요일에 어린이전도폭발(Kids' EE)이 있습니다. 우리 가운데 천여 명은 이미 이 훈련을 받았습니다. 나머지는 어떻게 된 겁니까? 여러분 모두가 이 훈련을 받아서 죽어가는 영혼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전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분들의 영적 필요를 채워주시기 바랍니다. 

영적으로 필요한 또 한 가지는 기도입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을 돕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돈을 도와달라고 하면 한 번은 도와줍니다. 세 번 정도 되면 마음이 아주 넉넉한 사람이라야 도와주지요. 네 번째는 어떻습니까? 외면하고 싶은 것이 인간입니다. 사람의 도움은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도움은 한계가 없습니다. 우주를 창조하셨고 모든 것을 소유하시고 사람의 마음과 환경을 움직이시는 하나님이 계시니까 여러분이 도울 수 있는 것은 도우면서 그를 위해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더 잘 역사하십니다. 여러분이 다른 사람을 위해 기도할 때는 그 분에게 여러분이 기도하고 있다는 것을 꼭 말씀하세요. 몰래 기도해도 좋지만 누군가 나를 위해서 기도해준다는 사실을 알면 용기가 납니다.

제가 여러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가끔 이런 말을 듣습니다. “제가 이렇게 잘 된 것은 할머니가 저를 위해서 어릴 때부터 기도하셨기 때문입니다.”, “어머니가 새벽마다 저를 위해 기도하셨습니다.” 어쩌다 한 번씩은 “우리 아버지가 기도했습니다.” 합니다. 아버지의 기도 이야기는 잘 들리지 않습니다. 아버지들이 자식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아버지의 기도는 어머니의 기도보다 더 능력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버지에게 가장의 권위를 주시지 않았습니까! 그 권위를 갖고 기도하면 더 힘이 있습니다. 

저도 제 아이들을 키울 때 자기 전에 이불을 덮어주고 손을 얹고 기도해주었습니다. 지금도 매일 딸과 사위, 손자들 이름을 부르며 기도합니다. 그리고 “내가 너희들을 위해서 기도한다.”고 말합니다. 아버지가 평생을 기도한 그 아이들이 하나님의 은혜를 피할 수가 없습니다. 제 아이들은 지금 모두 행복하게 잘 살고 있습니다. 부자라는 말이 아닙니다. 저는 제 아이들이 부자 되게 해달라는 기도를 한 번도 한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행복하게, 의미 있게 주님을 잘 섬기며 살고 있습니다. 아버지의 기도가 중요합니다. 앞으로는 “아버지의 기도로 내가 이 자리에 있습니다.”라고 말하는 분들이 많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이 기도하면 그 사람에게 꼭 이야기 해주십시오. “두려워말고 염려하지 마시오. 하나님이 당신을 돌보실 것이요. 내가 당신을 위해서 기도하고 있어요!” 

친구나 사랑방 식구들과도 마찬가지입니다. 대화하다가 ‘이분을 위해서 기도해야겠구나!’ 생각되면 “제가 위해서 기도해드려도 될까요?” 허락을 받고 그분의 몸에 손을 얹고 기도해주세요. 목사님들이 병 낫기 위해서 기도하시고 병이 낫기도 합니다. 목사의 하나님이 여러분의 하나님입니다. 다르지 않습니다. 목사의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이 여러분의 기도를 들으십니다. 기회가 있으면 기도해 주세요. 큰 축복입니다. 아무리 어려운 경우라도 기도를 하고 나면 얼굴이 환해지고 그들의 마음에 평화가 나타납니다. 복음이 필요하고 기도가 필요한 분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또 여러분의 기도를 통해 영적인 은혜를 나눠주시길 바랍니다. 

셋째로, 하나님의 말씀이 사람들에게 필요합니다. 우리는 조언을 잘 하고 싶어도 지혜가 부족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을 사람들에게 한 마디라도 전해주면 그 말씀 자체에 대단한 힘이 있습니다. 위로와 용기와 지혜와 생명이 됩니다. 하나님 말씀을 잘 배워서 한 마디라도 전해줄 준비가 되어있기를 바랍니다. 

사람에게는 물질적, 영적, 정서적 필요가 있습니다. 정서적 필요란 한 마디로 사랑입니다. 많은 사랑을 받은 사람은 안정감과 평화가 있습니다. 사람이 훤해 보이고 좋아 보입니다. 서로 용납하고 용서하는 삶이 누구에게나 필요합니다. 우는 자들과 함께 울고 웃는 자들과 함께 웃는 공감하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누구나 한마디의 격려, 따뜻한 악수, 고운 미소가 필요합니다. 우리를 정서적으로 안정시켜 줍니다. “너희는 성도의 필요를 따라서 잘 섬겨라.” 오늘 사도 바울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그런데 주려면 여유가 있어야 줄 수 있지요. 내가 정서적으로 메마르고 육체적으로 힘들고 영적으로 힘이 없는데, 먹을 것, 마실 것, 줄 것이 없는데 어떻게 그들의 필요를 공급해 줄 수 있겠습니까? 나의 기도가 풍성해야 다른 사람을 위해 기도할 수 있고, 내게 말씀이 넉넉해야 말씀을 줄 수 있습니다. “하나님, 육신적으로나 영적으로나 정서적으로나 물질적으로 남에게 주면서 살 수 있는 풍족한 은혜를 부어주시옵소서.” 예수님께서 “구하라 주실 것이요, 찾으라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려라 열릴 것이라. 구하는 자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고 말씀하셨어요. 하나님은 모든 것을 소유하고 계십니다. 얼마든지 주실 수 있습니다. 야고보 사도는 “부족한 이유는 구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여러분의 삶에 넘쳐서 언제든지 나눠주고도 남는 축복이 있기를 원합니다. 

우리 교회도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매달 한 번씩 나눔 헌금을 합니다. 나눔위원회가 교회 내외에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대상들을 위해 열심히 섬기고 있습니다. 성미를 매주 모으고 있는데, 한 줌씩 모으는 것이 무슨 유익이 있을까 하지만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쌀이 필요한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 교회는 ‘사랑부’와 ‘사랑의 학교’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장애아를 둔 부모들의 짐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고 싶습니다. 장애아들을 매일 돌볼 수 있는 것은 많은 분들이 시간과 몸과 물질을 바쳐 섬기기 때문입니다. 어르신들을 위한 ‘늘푸른 대학’도 있습니다. 300여 명이 모이는데 서울과 의정부에서도 오십니다. 할렐루야교회 늘푸른 대학에 가면 즐겁고 건강해지고 좋은 점심도 드실 수 있다면서 어른들이 다른 분들을 많이 모시고 오셔요. 어르신들을 섬기는 우리 교인들을 보면 얼마나 정성스러운지 자기 부모보다 더 잘 섬기는 것 같아요. 섬김의 경험이 없다면 1년이라도, 6개월이라도 섬겨보세요. 섬김에는 반드시 기쁨이 있습니다. 대가를 받고 하는 일은 당연한 것이지만 대가를 받지 않고 시간과 물질과 노력을 바칠 때 거기에 큰 기쁨과 보람이 있습니다. 

우리 대학생들은 월 1회 노숙자들을 찾아가 음식을 끓여 먹이고 그들과 대화하고 손을 얹어 기도해 드립니다. 젊었을 때 섬겨야 합니다. 섬김을 받는 사람이 아니고 여러분은 평생 섬기며 사는 사람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우리 교회 근처의 노인기관에 두 부류의 노인들이 있습니다. 섬김을 받는 노인과 섬기는 노인입니다. 노인이 되더라도 섬기는 노인, 이웃에게 유익을 평생 주며 사는 사람이 되시기 바랍니다. 인생의 끝까지 섬겨서 다른 사람에게 은혜와 축복과 도움이 될지언정 앉아서 섬김을 받아야 하는 인생이 되지 않기를 원합니다. 섬기는 사람은 몸도 마음도 영혼도 건강합니다. 예수 믿는 사람들은 주님나라 가실 때까지 섬기며 사시길 바랍니다. 

우리나라에서 ‘장기기증운동’이 처음 시작된 곳이 우리 교회인 것을 아십니까? 여러 해 전에 어느 목사님에게서 전화가 왔어요. 건강한 분이 병원에 입원했대요. 가보니 본인의 신장 하나를 다른 사람에게 기증했답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에서 장기기증운동을 시작해야겠답니다. 제가 크게 감동을 받고 그분을 그 주일에 우리 교회에 초청했습니다. 그 목사님은 수술 직후에 아직 몸도 불편하신데 자기 신장 하나를 떼어준 이야기를 하면서 우리도 다 장기를 내어놓으라는 거예요. 우리 교회는 그날 즉석에서 장기기증운동 헌금을 모았고, 그 헌금으로 사무실을 얻어서 운동을 시작하였습니다. 신장투석기들을 구해 주었습니다. 성도들 가운데서 장기를 떼어 준분들도 계십니다. 저는 5년 동안 장기기증운동 이사장을 맡아 섬겼고, 작년에는 우리 교인 1700명이 장기기증 서약을 했습니다. 이와 같이 예수님처럼 섬기며 살겠다는 뜨거운 열정이 여러분 가슴에 일어나기를 원합니다.

이밖에도 우리 교회는 장학금, 국내외 의료사역, 외국인 의료봉사, 호스피스, 헌혈, 침술, 상담, 스포츠, 평목원, 각종 문화사역 등의 사역들을 통해 섬기고 밖으로는 소년원, 삼성병원, 육군병원, 노인정, 고아원, 교도소들을 찾아다니며 섬기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눈이 밝아서 육적이든, 영적이든, 물질적이든지, 정서적이든, 문화적이든 주위의 필요를 파악해서 채워주시기 바랍니다. 나라가 어려울 때 금모으기, 국내외의 재난이 일어날 때마다 즉시로 헌금을 모아 돕습니다. 

우리교회는 러시아 대통령, 미국 대사에게서도 감사장을 받을 적이 있습니다. 섬김 때문입니다. 태안 기름 제거하는 일에 온 교회가 달려갔습니다. 섬김을 통해 어디서든 복의 근원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저희 교회의 이 많은 사람들이 곳곳에서 제대로 섬긴다면 우리 사회는 틀림없이 밝은 사회가 될 것입니다. 

이제 여러분 각자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섬길 것인지 마음에 정하십시오. 개인마다 가족마다 어떤 선을 행하며 섬길 것인지 그 계획들을 우리 교회 홈페이지의 선행코너에 올려 주십시오. 사랑방들도, 교구, 선교회에서도 선행을 위한 계획을 꼭 세우십시오. 선한 섬김이 생활화 되어야 합니다. 우리 모두가 섬김의 기쁨을 만끽하는 아름다운 한 해가 되기를 원합니다. (김상복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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