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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내 증인이 되리라 (행 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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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증인이 되리라 (행 1:6~8)  

보리스 콘펠드(Boris Cornfeld)는 소련에서 살던 유대인 의사였습니다. 스탈린은 신이 아닌 인간이라고 말한 죄목으로 강제 노동 수용소에 수감되었습니다. 그의 임무는 죄수들이 병으로 죽지 않고 일하다 죽도록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죄수의 건강에 상관없이 의료 카드에 건강하다고 적어 작업장으로 보내라는 압력을 받았습니다. 치료는 형식적이 되었고 점차 인간성마저 파괴되어 감을 느끼며 갈등하였습니다. 그러다 동료 죄수에게 전도를 받았습니다. 절망의 바닥에서 예수를 구주로 영접하면서 놀라운 소식을 접합니다. 수용소 안에 지하 교회 공동체 그리스도인들이 자신의 구원을 위해 계속 기도하여 왔으며 그 기도가 응답되었다는 것입니다. 그 날부터 보리스는 복음의 빚진 자임을 깨닫고 환자들을 정성껏 치료해 줍니다. 그 결과 환자들에게 관대하다고 수용소로부터 경고를 받고, 죽을 사람을 살리면 그 대신 죽을 것이라는 명령도 받습니다. 

한번은 대장암에 걸린 죄수를 치료하게 되었습니다. 수용소의 경고를 무시하고 그를 살리게 됩니다. 치료받던 환자는 당신의 생명이 위험한데 왜 이런 일을 하느냐 묻자 보리스는 대답합니다. "괜찮아요. 당신과 나를 살리기 위해 이미 죽으신 분이 있으니까요" "그가 누구신데요?" 묻는 환자의 귀에 "그의 이름은 예수 그리스도" 라고 속삭입니다. 결국 그를 살린 것이 알려지게 되어 보리스는 공개처형을 당했습니다. 그러나 그가 죽는 순간 그로 인해 살아난 환자는 예수를 영접하고 흐느끼며 이렇게 고백합니다. "보리스, 이제는 내 차례입니다. 내가 그 사랑을 전하겠습니다." 그는 바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알렉산더 솔제니친(Alexander Solzhenitsyn)이 되었습니다.

예수께서 부활하신 후 제자들에게 소망이 생겼습니다. 죽음을 이기고 살아나신 예수께서 자신들의 기대를 이루어 주실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리하여 예수께 묻습니다. 본문 6절입니다. "주께서 이스라엘을 회복하심이 이때이니이까". 그런데 예수께서 전혀 다른 말씀을 하시며 제자들의 육적 관심을 영적 관심으로 바꾸십니다. 본문 8절입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여기서 '증인이 되리라' 는 말에 주목해야 합니다. '증인이 되라', '증인이 되자' 가 아니라 '증인이 되리라' 는 것입니다. 미래 수동태입니다. 즉 예수께서 증인이 되도록 만들어 주시겠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지금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관심을 어디에 두십니까? 부활의 예수를 만났는데도 아직 자신의 이익만 계산하고 사십니까? 예수를 나의 관심으로 끌어들이려는 이기적 성도가 아니십니까? 예수의 관심에 우리가 들어가야 합니다. 그리고 죽어 가는 영혼들을 구원해야 합니다. 선교주일을 맞이하여 우리를 향하시는 예수의 관심을 알아야 합니다. 그의 관심은 우리가 증인되는 것입니다. 증인이 되려면,


첫째로 성령이 임해야

리빙스턴(D. Livingstone)의 전기에 의하면 어린 시절에 하나님께 헌신하기로 결단한 적이 있었습니다. 드릴 것이 없어 헌금함 위에 앉아 자신의 몸을 드리겠다고 고백한 것입니다. 그때 리빙스턴의 심령에 임한 성령의 기름 부으심은 그로 하여금 훗날 아프리카 선교의 아버지가 되게 하였습니다. 그가 노년에 안식년을 얻어 영국으로 돌아왔을 때 누군가 질문을 했습니다. "선교사님, 이제 어디로 가시는 겁니까?" 리빙스턴은 이렇게 대답하였습니다. "앞으로 나아가는 곳이라면 어디든 갈 것입니다." 성령이 이끄시는 길을 걸어가겠노라는 분명한 고백입니다. 

본문 8절입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어디에 성령이 임해야 합니까? 우리의 심령에 임해야 합니다. 성령을 받지 못하면 선교를 할 수 없습니다. 선교의 꿈을 이루기 원하면 반드시 성령을 받아야 합니다. 마가의 다락방 120명의 성도들에게 성령이 임하였습니다. 그들은 모일 수 없는 상황에서 모였습니다. 기도할 수 없는 상황도 극복하고 기도하였습니다. 모두 갈급한 심령이 되어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때 하늘이 열리고 강한 바람이 일어났습니다. 각 사람 위에 불의 혀가 갈라지며 성령이 임하였습니다. 

세계 선교는 핍박과 고통의 땅인 예루살렘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전 세계로 복음이 퍼져나갔습니다. 120명이 성령을 받은 사건으로부터 땅 끝까지의 선교가 시작된 것입니다. 선교의 꿈은 작은 곳에서부터 일어납니다. 성령의 임재를 경험한 심령으로부터 점차 퍼져 나갑니다. 그러므로 선교는 물질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지식으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경험으로 하는 것도 아닙니다. 심령에 임하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이루어집니다. 성령 충만하여 뜨겁게 기도할 때 그리스도의 증인이 됨으로 하나님의 선교는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둘째로 능력을 받아야

케임브리지대학을 졸업하고 고국 이스라엘로 돌아와 땅의 역사를 바꾼 무사 알라미(Musa Alami)의 이야기입니다. 고국에 돌아와 보니 그 땅은 풀 한 포기 없는 황량한 광야였습니다. 물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따라서 농사나 목축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는 하나님 앞에 간절히 기도합니다. "하나님, 나로 하여금 우리나라에 큰 일을 행하게 하옵소서". 성령으로 충만하여 능력을 받았습니다. 광야 어딘가에 물이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하나님께서 물이 나올 것이라는 확신도 주셨습니다. 물줄기를 찾는 것이 자신의 일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모든 사람들이 다 반대했습니다. "헛수고하지 마시오. 이 지역은 물이 안 나는 곳이오." 그래도 그는 사람들을 모아 사막 같은 땅에서 물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한 달이 지나고, 두 달이 지나고, 석 달이 지났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능력을 믿고 기도하면서 결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다시 넉 달, 다섯 달, 여섯 달이 지났습니다. 어느 날 축축하게 젖은 모래를 발견하게 됩니다. 더 파고 들어가니 광야 한 가운데서 생수가 펑펑 쏟아졌습니다. 그 후로 그런 물줄기를 15군데나 더 찾았습니다. 그는 광야에 목장을 만들고 밭을 일구어 과일과 채소를 생산했습니다. 그래서 키부츠(qibbutz)라는 집단농장이 생기게 되었고, 우리나라에까지 영향을 미쳐 새마을운동으로 번지게 되었습니다. 성령으로 충만하면 누구든지 불가능에 도전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능력을 주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하실 수 있습니다. 어렵고 힘든 선교라도 가능케 하심은 하나님이 주시는 능력을 통해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본문 8절입니다.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권능' 의 원어인 '두나미스' 는 'power' 라는 뜻입니다. 성령은 단순한 깨달음이 아닙니다. 감동이 아닙니다. 힘이며 능력입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권능으로만 할 수 있는 것이 선교입니다. 하나님은 바울에게 권능을 주셨습니다. 그 결과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고 복음 전파의 사명을 감당하여 세계선교의 꿈을 이루었습니다. 영적 수고는 하나님이 주시는 권능으로 됩니다. 자신의 힘으로 하면 수고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낙심하고 포기하게 됩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능력으로 일할 때 기뻐하며 일하게 됩니다. 매사에 적극적이 되며 땅 끝까지 주님의 증인이 되도록 만드시며 선교하도록 능력을 부어 주십니다.


셋째로 희생이 있어야 

토마스 선교사(Robert J. Thomas)는 중국선교의 꿈을 안고 아내 캐롤라인과 함께 1863년 24살의 나이에 중국 땅을 밟았습니다. 중국에 도착한 토마스의 선교는 많은 어려움이 따랐습니다. 일년도 안되어 복중에 아이를 가진 아내가 죽는 비극이 일어납니다. 그러나 토마스는 성령의 기름 부으심으로 조선 선교를 꿈꾸며 사명의 길을 굳세게 갑니다. 성경을 들고 서해안 뱃길을 따라 대동강까지 들어가 예수를 믿으라고 외쳤습니다. 토마스는 체포되었습니다. 평양감사는 국법을 어기고 사교를 전한 죄목으로 박춘권(朴春權)부교에게 이들을 참수하라고 명령합니다. 북소리가 울리기 시작합니다. 칼을 잡은 박부교의 손이 올려진 순간 토마스가 그에게 말합니다. "잠깐 이것을 받아 주시오. 제가 드리는 마지막 물건입니다." 깜짝 놀란 박춘권은 토마스가 내미는 성경을 얼떨결에 받았습니다. 토마스는 말합니다.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합니다". 그리고는 무릎을 꿇고 "하나님, 이 사람은 자기가 하는 일을 모르오니 용서해 주옵소서. 이 일로 조선에 뿌린 복음이 열매를 맺게 하소서." 

토마스는 1866년 27세의 젊은 나이로 대동강 백사장에 순교의 피를 뿌렸습니다. 죽음 앞에서도 두려워하지 않고 전해진 그의 성경은 조선의 교회가 세워지는 초석이 되었습니다. 박춘권이 훗날 평양교회의 장로가 된 것입니다. 복음을 지키려는 토마스의 희생으로 그리스도의 증인이 된 것입니다. 이제는 희생의 빚을 갚아야 합니다. 우리가 희생할 차례입니다. 우리가 드리는 선교헌금이 희생의 종자가 되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선교의 꿈을 이루게 하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희생을 통해 진정한 예수의 증인이 되시기 바랍니다. 

반하우스((Donald G. Barnhouse)박사는 '자폐증 크리스챤'(autistic Christian)이 많음을 한탄합니다. 자폐증이란 표현하지 않는 증세입니다. 반하우스는 지적합니다. "현대 크리스챤들은 듣습니다. 오고 갑니다. 설교와 성경공부를 이해하였다는 반응도 보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말하지 않습니다. 자기에게 일어난 놀라운 일을 증거하지 않습니다. 자폐증 아이를 가진 부모가 얼마나 슬프고 안타깝습니까? 그와 같이 자폐증 크리스챤을 둔 하나님 아버지도 몹시 슬프고 안타까워하십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생활이 되어야 합니다.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표현하며 전하는 삶이 되어야 합니다. 

사실 예수 믿으라고 말하는 것이 힘이 듭니다. 그러나 감당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하나님의 나라를 꿈꾸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어디에 있든, 무슨 일을 하든 주님이 쓰시고자 할 때 쓰임 받을 수 있는 곳에서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주님이 바라는 목표는 우리가 증인되는 것입니다. 영적 자폐증에서 탈출하시기 바랍니다. 받은 은혜를 표현하시기 바랍니다. 받은 은혜를 증거하시기 바랍니다. 그리할 때 비로소 증인된 삶이 이루어지게 될 것입니다. 

증인이 된 초대교인들이 받는 복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교회로 몰려왔습니다. 목숨을 걸어야 예수를 믿을 수 있는 데도 날마다 구원받는 사람의 숫자가 늘어났습니다. 지금이 어려운 시대라고 할지라도 예수의 증인으로 살아간다면 초대교회와 같은 부흥의 역사가 일어날 줄로 믿습니다. 부디 성령이 임함으로, 능력을 받음으로, 희생을 통해 예수의 참된 증인되어 교회를 날로 부흥시켜 나가는 복된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김광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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