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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노블레스 오블리주 (전 11:1, 눅 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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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블레스 오블리주 (전 11:1, 눅 6:38)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프랑스어 ''Noblesse(귀족)''와 ''Obliger(의무를 지우다)''를 합친 말입니다. 1808년 프랑스 정치가 가스통 피에르 마르크(1764~1830년)가 고귀한 신분에 따르는 사회적 의무를 강조하면서 처음 사용했습니다.

''로마인 이야기''에서 작가 시오노 나나미는 로마제국 천 년을 관통한 철학은 노블레스 오블리주였다고 강조했습니다. 로마의 귀족들은 사회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습니다. 그래서 전쟁이 터지면 귀족들은 솔선수범해서 최전방에 나가 싸웠고, 공공의 이익을 위해선 자신들의 재산을 사회에 흔쾌히 내놓았다고 합니다.시오노 나나미는 "로마인들이 지성에서는 그리스인보다 못하고, 체력에서는 켈트인이나 게르만인보다 못하고, 경제력에서는 카르타고인보다 뒤떨어졌는데 오랫동안 거대제국을 유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사회지도층의 역할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우리나라에선 조선시대 최고 부자였던 ''경주 최부잣집''이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전형으로 꼽힙니다. 이 집안이 1600년대부터 1900년대까지 300년 동안 9대의 진사(進士)와 12대의 만석꾼을 배출한 데는 비결이 있었습니다. 

최부잣집의 기본적인 원칙이 있습니다. 만석 이상의 재산은 모으지 말고, 과객을 후하게 대접하고, 주변 100리 안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500년 내력의 명문가 이야기''란 책을 쓴 조용헌씨는 ''좋은 일을 많이 한 집에는 반드시 경사가 있다''는 조선시대의 정신이 한국적 노블레스 오블리주"라고 규정했습니다.우리 주위엔 고위 관리, 부자, 지식인 등 자칭 노블레스가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오블리주를 외면하는 이들이 또한 많이 있습니다. 이를 두고 병든 귀족 또는 부패한 귀족이란 뜻의 ''노블레스 말라드(Noblesse Malade.'')''라는 비아냥의 말이 나왔습니다. 입으로는 사회정의를 외치면서 속으로는 탈세.편법.투기 등을 꾀하는 사이비 노블레스를 빗댄 말이라 할 것입니다.

여러분이 잘 아는 최경주 선수가 얼마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소니오픈대회에서 우승해 PGA투어 통산 7승을 이룩했습니다. 그가 한국 골프의 정상으로 만족하지 않고 PGA에 도전한 지 7년 만에 이룬 쾌거입니다. 최 선수는 우승을 확정 짓고 나서 얼마 전 경기도 이천 냉동물류창고 화재 참사 사건으로 고통 받는 유가족을 위한 성금으로 3억 원을 기부했습니다. 3억 원은 이번 대회 우승상금 94만4000달러에서 외국인 선수에게 매기는 세금 30%를 뗀 자기 몫의 절반에 해당하는 큰 금액입니다. 

매년 한두 차례 국내 대회에 출전하는 최 선수는 우승상금 전액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여러 차례 내놓기도 했습니다. 최 선수가 피나는 노력에 따른 영광과 보상에 만족하지 않고 불우한 이웃들을 위해 거금을 선뜻 내놓는 것은 아무나 쉽게 흉내 낼 수 있는 일이 아닐 것입니다. 

최 선수는 신실한 믿음의 사람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 최 선수가 거둔 성공은 불리한 환경에도 무릎 꿇지 않고 탱크처럼 목표를 향해 질주하는 집념의 소산입니다. 최 선수의 고향은 완도입니다. 지금도 부모님들이 하는 횟집이 있습니다. 최 선수는 어촌에서 고등학교에 다닐 때 경운기를 타고 골프 연습장에서 공을 줍고 청소를 하며 골프를 배웠습니다. 미국에서는 서툰 영어로 대회가 열리는 골프장을 어렵게 찾아다니고, 햄버거를 먹으며 부단히 기량을 갈고 닦았습니다. 

그의 승리는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고 힘겹게 이뤄낸 결과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 승리를 이웃과 함께 사랑의 나눔으로 함께하고 있는 것입니다. 최경주 선수 그는 최고의 기량과 함께 높은 덕목을 보여 준 사람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그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습니다.  그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우리가 본받아야 할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성경에서는 이보다 훨씬 앞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말씀하셨습니다. 그 말씀이 바로 전도서 11장1절의 말씀입니다. “너는 네 식물을 물위에 던지라 여러 날 후에 도로 찾으리라.”
뿐만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도 친히 말씀하셨습니다. 눅6장38절 “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줄 것이니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너희에게 안겨 주리라.”

영국 웨일즈 지방 어느 산골마을에 로이드라는 소년이 엄마와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비가 쏟아지는 날 로이드가 병에 걸려 몸이 펄펄 끓고 너무 고통스러워했습니다. 어머니는 보다 못해 빗속을 헤치고 24Km를 달려서 병원을 찾아가 의사 선생님을 붙들고 사정을 했습니다. 의사는 망설여졌지만 어머니의 간곡한 청을 이기지 못하고 비를 맞으며 산골 마을로 달려가 로이드를 치료해 주었습니다.

수십 년 뒤, 나이가 많아진 이 의사는 영국 재무장관의 취임축하 파티에 초청을 받았습니다. 자기가 왜 초청을 받았는지 그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초청장에는 재무장관의 친필로 '다른 사람은 몰라도 선생님은 꼭 오셔야 합니다' 하는 사연이 있었습니다. 파티에 참석하자 재무장관은 이 의사를 상석에 모시고 사람들에게 이렇게 소개했습니다. '여러분, 수십 년 전 제가 산골마을의 이름 없는 소년이었을 때 이 분이 비속을 뚫고 수십 리 길을 달려 저에게 와서 열병에 시달리고 있던 저의 생명을 건져주었습니다. 이 분이 아니었으면 오늘의 저는 있을 수 없을 것입니다.' 사람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냈습니다. 

'너는 네 떡을 물 위에 던지라 여러 날 후에 도로 찾으리라' 라는 말씀은 참 진리의 말씀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가 오블리주하면 즉 더욱 덕을 쌓고 나눔면 더 큰 보은이 있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이 그것입니다. “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줄 것이니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부어 주리라.”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이 말씀은  믿음 안에서 행하는 선행을 하나님께서 더 큰 사랑과 축복하심으로 되갚아 주신다는 말씀입니다. 

우리 한국에서는 특별히 옛날부터 우리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이 이 보은의 원리를 우리 아이들에게 이야기로 늘 잘 가르쳤습니다. 
여러분,『흥부와 놀부』의 이야기를 아시지요? 흥부라는 농부가 있는데 자기 집 처마 끝에 제비가 새끼를 치고는 어떻게 되어 그 제비 다리가 상했습니다. 그래서 이 좋은 마음 가진 흥부는 무심중에 그 제비의 다리 부러진 것을 잘 싸매 주어서 낫게 했습니다. 그랬더니 이 제비가 하루는 박씨를 하나 물어왔기에 심었더니 박 나무가 자라나서 큰 박이 여러 게 열렸는데 바가지를 만들어 쓰려고 그 박을 깨뜨리니까  그 속에서 금덩이가 나왔다는 것입니다.

서양에도 그 비슷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개미라 한 번은 나무에 올라가 나뭇잎 위에 다니는데 바람이 불어서 나뭇잎이 강 속에 떨어졌습니다. 그러니까 나뭇잎이 떠내려가는데 이 개미가 나뭇잎 위에 앉은 채로 자꾸 떠내려갑니다. 그냥 바다로 가면 먹을 것도 없이 그 속에서 죽을 것이 아닙니까? 그런데 비둘기가 한 마리 날아가다가 그 나뭇잎을 물어 땅에 놓아 주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개미가 살았단 말이지요. 
그 후에 한 번은 비둘기가 어느 나무에 앉았는데 마침 포수(砲手)가 비둘기를 잡으려고 조준을 하여 방아쇠를 당기는데 무엇이 발꿈치를 따끔 문단 말입니다. 그래서 총알이 빗나갔습니다. 그래서 비둘기는 날아갔는데 무엇이 물었나 하고 내려다보니 개미 한 마리가 발꿈치를 물었다고 합니다. 그 개미는 아마 비둘기가 구원해 준 개미인 모양입니다.

자연계뿐만 아니고, 우리 인간 사회 뿐만 아니고, 미물과 동물뿐만 아니고, 인간의 역사에도 보은의 원리가 움직이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꽃씨를 내 손에 쥐고 다니면서 내 가는 길옆에 꽃씨를 뿌리면 이다음 여러 날 후에 내가 지나간 길옆에 그 꽃씨가 자라서 아름다운 꽃이 필 때가 있을 것입니다. 
이 세상이 쓸쓸하고 냉랭하다고 원망하지 말고 이런 세상일수록 내가 먼저 친절하게 다른 사람에게 하고, 내가 먼저 선행을 하고, 내가 먼저 살 만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힘써야 할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가르침이며 오늘 말씀이 우리에게 주시는 교훈입니다.

롱펠로우의 시 가운데 이런 시가 있습니다. 

나는 푸른 하늘을 향해 활을 쏘았네
그 화살의 날아감이 어찌나 빠른지
내 눈은 그 화살의 가는 곳을 뒤쫓지 못했네
나는 그 화살을 잃어 버렸네

나는 창공을 향해 노래를 불렀네
그 노래 퍼짐이 어찌나 빨라
나는 그 노래 가는 곳을 따라가지 못했네
나는 그 노래 잃었었네.

그러나 오랜 훗날
나는 그 화살 되찾았네
그 화살 부러지지 않은 채
어느 느티나무 속에 박혀 있는.

그리고 또 훗날
나는 그 노래 되찾았네
그 노래 처음부터 끝까지
어느 노래하는 젊은이의 가슴 속에서.

하늘을 향해 쏘는 화살, 그냥 날아가 버린 줄 알았는데 어느 느티나무에 박혀있었습니다.  창공을 향해 부르는 노래, 사라진 줄 알았는데 어느 젊은이의 가슴속에 불려지고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사랑하는 것, 나누며 베푸는 것, 내 손에서 사라지는 것 같지만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제 다시 하나님의 말씀에 귀 기우려야 하겠습니다.  
갈6장9절은 말씀하시기를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때가 되면 거두리라.”

잠11:24-25에서는 “흩어 구제하여도 더욱 부하게 되는 일이 있나니 과도히 아껴도 가난하게 될 뿐이니라. 구제를 좋아하는 자는 풍족하여 질 것이요 남을 윤택하게 하는 자는 윤택하여 지리라.”

이것이 하나님의 법칙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선을 행하며 살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는 금식은 흉악의 결박을 풀어주며 멍에의 줄을 끌러주며 주린 자에게 네 식물을 나눠주는 것”이라고 이사야58장6절 이하에 말씀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도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노라 하고 이웃을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고 요한은 거듭 말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우리는 이제 이 진리의 말씀들을 듣고 순종해야 하겠습니다. 
살기 좋은 세상, 살맛나는 세상은 그 누구에 의해서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닙니다. 바로 우리들이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가운데 만들어 질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바로 이런 사람들에 의해서 이 땅위에서도 실현되어지는 것입니다. 

우리의 식물을 강물에 던질 수 있다면, 기꺼이 나의 것을 남을 위해 줄 수 있다면, 바로 그 곳에 하나님의 나라는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절망하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세상에 기쁨과 행복을 줄 수 있는 삶은 그렇게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내게 주신 하나님의 복을 조금씩 나눔으로서 충분히 가능해지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닮아 행복을 주는 우리 교회는 1.1.1.실천운동을 통해서 이 땅 위에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기를 원합니다. 이 운동에 적극 동참하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한 영혼을 품고 사랑하며 전도합시다. 한 가정을 품고 우리의 사랑을 나눕시다. 한 선교지를 품고 헌신합시다. 이렇게 하는 곳에서 그리스도의 향기가 퍼져 나가게 될 것입니다.   이 세상은 살맛나고 행복이 가득한 세상으로 변화될 것입니다. 

딤전6장18절 “선한 일을 행하고 선한 사업에 부하고 나눠주기를 좋아하며 동정하는 자가 되게 되라.”
히13:16 “오직 선을 행함과 서로 나눠주기를 잊지 말라. 이 같은 제사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느니라.”
살후3:13 “형제들아 너희는 선을 행하다가 낙심치 말라.”
갈6:9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피곤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이것은 또한 약속이 있는 진리의 말씀입니다.  우리가 행하는 선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또한 하나님께서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 약속하셨습니다. 

우리가 지극히 작은 자 하나를 섬기며 사랑하는 것은 그가 은혜를 갚기를 바래서가 아닙니다. 모든 복의 근원이 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받기 위해서 하는 것입니다. 
사람이 갚는 은혜 보다 하나님께서 갚아 주시는 은혜는 족히 비교할 수 없는 은혜입니다. 또한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할 수 있는 사랑이 우리 가운데 넘치기 때문에 행하는 사랑의 섬김입니다. 

오늘 여러분들은 결심서를 받으셨습니다. 한 주간 동안 기도하시면서 여러분의 결심을 하나님 앞에서 보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다음 주일에 나오실 때 그 결심서를 제출하십시오. 한 영혼의 이름을 적으십시오. 한 가정을 품는 일에 동참하기를 원하시면 동참할 것을 표시하십시오. 그리고 속회에서는 모두 한 선교지를 품을 수 있도록 함께 잘 의논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다음주일에 이것을 수합하여 한 영혼을 위한 복음전도와 한 가정을 섬기는 일과 선교지를 돕기 위한 계획들을 추진해 가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바로 여러분들의 결단 속에 있습니다. 그리고 그 결단을 아름다운 마음으로 실천하는 것에서 하나님의 나라는 여러분의 가슴속에 또한 이 세상 가운데 이루어질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예수님을 닮아 세상에 행복을 주는 사람들이 되기를 원합니다. 또한 아름다운 사랑의 씨앗을 뿌리면 반드시 때가 되면 싹이 나고 자라서 열매의 기쁨을 얻게 할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너는 네 식물을 물위에 던지라 여러 날 후에 도로 찾으리라.” “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줄것이니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부어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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