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설교 나의 하나님이시라 (요 20:24~29)

  • 잡초 잡초
  • 271
  • 0

첨부 1


나의 하나님이시라 (요 20:24~29) 

일본의 MK그룹 부회장 유태식(兪泰植)장로의 저서인 '돈이 아니라 생명입니다' 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어느 날 새벽에 눈을 뜬 그는 일어나 창문을 열었습니다. 누군가 자신의 목을 조르는 듯 답답하였기 때문입니다. 병원에 갔더니 심장의 관동맥이 막혀 위험한 상황에 이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더구나 수술 성공률은 50% 밖에 되지 않으며, 급히 수술하지 않으면 살 확률도 0%라고 말합니다. 

수술대에 오른 그에게 의사는 갑자기 수술을 못하겠다고 합니다. 동맥을 찾아 심장까지 바늘을 넣어야 하는데 혈관을 도저히 찾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때 유태식 장로가 말합니다. "생명을 좌우하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나를 살리든 죽이든 하나님께서 하실 테니 무조건 해보시오." 99% 가능해도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있고, 1%밖에 희망이 없어도 가능한 것이 있다고 그는 믿었습니다. 의사는 혈관을 찾으려 애쓴 지 20분 후에야 찾아 막힌 혈관을 뚫었습니다. 

수술후 의사는 상기된 목소리로 말합니다. "당시에 도저히 해볼 수 없어 포기하려고 했는데, 그 때 혈관이 나타났습니다. 처음 보는 혈관이라 확신은 없었지만 거기라도 바늘을 넣어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목숨을 하나님께 맡겼다는 당신의 말이 용기를 준 것입니다." 유태식장로는 그 말을 들으며 "하나님 감사합니다" 라고 외쳤습니다. 아직도 자기를 통해 하실 일이 있기에 목숨을 연장시켜 주셨다는 생각에 벅찬 감동이 밀려왔습니다. 불가능한 일이라도 하나님께 전적으로 의탁하기 바랍니다. 인간이 낸 통계는 0%일지라도 그 일을 100% 가능하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부활하신 주께서 의심 많은 도마에게 나타나 말씀하십니다. "네 손가락을 내 밀어 내 손을 만져보고 네 손을 내 밀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라 그리고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 그 순간 부활을 의심하던 도마는 주님 앞에 무릎을 꿇고 "나의 주시며 나의 하나님이십니다" 라고 고백합니다. 즉 "예수님, 당신은 나의 주님이시며, 나의 하나님입니다" 라는 고백입니다. 도마의 고백은 개인의 고백에 머문 것이 아닙니다. 이 고백은 원시 기독교 공동체의 고백입니다. '나의 주님, 나의 하나님' 이라는 고백은 나사렛 예수,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나의 주님이 되시며, 나의 하나님이 되신다는 요한 공동체의 고백입니다. 그리고 이 고백은 목숨을 걸고 하던 고백이었습니다. 당시 로마황제를 향해 고백하던 '나의 주 나의 하나님' 이란 고백을 예수 그리스도에게 고백하니 황제가 그리스도인들을 내버려두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런데 부활을 의심하던 도마의 입술에서 "나의 주, 나의 하나님" 이란 고백이 나온 것입니다. 여기서 도마가 '나의 하나님이시라' 고 하는 고백은 과연 어떤 고백을 의미합니까?


첫째로 회개의 고백입니다. 

미국의 남북 전쟁이 끝난 후 남군 출신인 죤 고든(John B. Gordon)장군이 상원의원직에 출마하기로 결심합니다. 지명 투표가 있던 날입니다. 한때 고든 장군 밑에서 일하던 부하는 장군의 정치적 입장을 반대했습니다. 그래서 표정이 일그러진 채 고든 장군을 반대하는 표를 들고 단상 앞에 걸어나갔습니다. 그런데 단상에 있던 고든의 얼굴을 보는 순간 옛날에 잘 생긴 얼굴이 아니었습니다. 전투에서 입은 상처로 인해 흉측해진 얼굴이었습니다. 그 순간 그의 마음속에 감동과 찔림이 생겼습니다. 고든 장군을 반대하려던 입장을 바꾸고 외쳤습니다. "나는 고든 장군을 반대해선 결코 안돼! 고든 장군을 지명하는 투표를 해야만해!" 그는 고든 장군의 얼굴을 쳐다보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장군님! 저를 용서해 주십시오! 제가 장군님의 얼굴에 깊이 패인 상처를 잠시 잊었습니다." 

본문 27절입니다. "네 손을 내밀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라 그리하고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음 있는 자가 되라". 도마는 예수의 손에 깊이 패인 못 자국을 보고, 옆구리에 참혹하게 일그러진 창 자국을 보는 순간 자기를 위해 십자가를 지신 주님이 떠올랐습니다. 고난을 당하시던 주님이 기억났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죄가 생각났습니다. 주님을 의심하던 부끄러운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그 순간 도마는 "나의 주시며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 라고 회개하며 외칩니다. 우리도 도마처럼 나 대신 십자가 위에서 얻으신 주님의 상처를 기억하며 나의 주님, 나의 하나님으로 고백하는 회개가 일어나야 합니다. 

주님을 만난 도마의 생각은 전적으로 바뀌었습니다. 불평에서 고백으로, 불신에서 신앙으로 바뀌었습니다. 가장 의심하던 자가 가장 분명한 고백을 한 것입니다. 예수께서 하나님 되시고 주되심을 누가 도마보다 더 감동적으로 고백할 수 있었습니까? '나의 주, 나의 하나님' 이라는 도마의 고백은 예수를 향해 잘못 인식해왔던 죄를 뉘우치는 마음이 강렬하였음을 보여준 것입니다. 예수께서 진정 나의 하나님이시라 믿으십니까? 그렇지 못했다면 회개하는 마음으로 '나의 하나님이시라' 고 고백하시기 바랍니다. 


둘째로 믿음의 고백입니다

여씨춘추(呂氏春秋)는 중국 춘추시대에 기록된 명작으로 여람(呂覽)이라고도 합니다. 진나라 재상인 '여불위(呂不韋)' 가 3천명의 지혜를 모아 편찬한 것입니다. 그 책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한 사람이 도끼를 잃어버렸는데, 이웃집 사람이 도끼를 훔쳐갔다고 의심하였습니다. 그의 걸음걸이를 보나 안색을 보나, 말하는 것을 보나 행동을 볼 때 틀림없이 도끼를 훔쳤다고 믿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산에 나무하러 갔다가 잃어버렸던 도끼를 찾았습니다. 그 후에 그 사람을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그토록 의심하던 사람이었는데 행동이나 태도나 얼굴 어디를 보아도 도끼를 훔칠 사람이 아니더라는 것입니다. 의심할 여지가 없는 순진한 사람인 것입니다. 사람이 변한 것이 아니고 그 사람을 보는 자기 눈이 변한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의심은 만고의 불치병입니다. 살아가면서 불행한 것은 믿음을 잃어버리는 것입니다. 이웃을 못 믿고 세상도 못 믿고 심지어 자신도 못 믿고 살아갑니다. 세상의 절대적 평가 지수는 신용지수인 크레딧(Credit)입니다. 신용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아무 쓸모가 없습니다. 공산주의 사회가 무너진 이유는 무엇입니까? 기술도 있고 자본도 있으며, 능력도 있었지만 신용이 없었습니다. 공산주의 사회는 아무도 안 믿습니다. 불신의 사회입니다. 비밀경찰이 있습니다. 결국 서로 의심하다 무너지고 만 것입니다. 그러므로 가장 큰복은 믿음입니다. 믿어지는 것이 복입니다. 

본문 27절입니다. "네 손가락을 이리 내밀어 내 손을 보고 네 손을 내밀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라 그리하고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 주께서 이렇게 말씀하심은 도마로 하여금 부활사건을 거부하지 못하게 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도마는 부활의 주님을 보았습니다. 그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이로 인해 의심이 걷힌 도마는 믿음을 주께 고백하고야 맙니다. 28절입니다. "나의 주시며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 레이놀즈(Reynolds)는 도마의 신앙고백이야말로 요한복음의 크라이막스라고 합니다. 마이어(Meyer)는 메시아적 신앙의 완전한 고백이라고 말합니다. 

도마의 신앙고백은 예수가 그리스도시요 하나님이심을 고백한 것입니다. 이 고백은 실증을 통한 열매가 아니라 믿음으로 얻어진 열매였습니다. 그래서 의심이 많던 도마의 삶에 놀라운 변화가 생겼습니다. 의심과 불신의 자리에서 일어난 도마는 복음의 선구자가 되었습니다. 확신에 찬 그의 신앙고백이 그를 변화시킨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나의 하나님이시라' 고 믿어지십니까? 확신에 찬 믿음의 고백을 드리시기 바랍니다. 


셋째로 사랑의 고백입니다

열두 제자 가운데 가장 먼 나라로 선교를 떠난 사람은 바로 도마(Tomas) 입니다. 그는 "땅 끝까지 가서 내 증인이 되라"는 예수 그리스도의 지상명령을 가장 충실하게 실천하였습니다. 인도의 말라바 해안가에 7개 교회를 개척하고 복음을 외치다, A. D. 72년 빅힐(Big Hill-성도마의 언덕)에서 무수한 창검에 찔려 순교하였습니다. 인도 케랄라(Kerala)의 그리스도인들은 이 천년이 흐른 지금도 자신들을 '성 도마의 그리스도인' 이라고 고백하며 위대한 도마의 삶을 전하고 있습니다. 

도마(Tomas)는 본래 주목받지 못했던 제자였습니다. 베드로, 요한, 야고보가 예수의 관심을 독차지하려고 경쟁을 할 때 끼어 들 생각조차 못했습니다. 도마에게, 예수는 언제나 베드로의 주님이었고, 요한과 야고보의 주님이었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입니다. 요한복음 14장은 주변인에 불과했던 도마를 전합니다. 고난을 예언한 예수께서 처소를 예비하러 가신다면서 '내가 가는 길을 너희도 알게 될 것이다' 라고 하실 때, 도마는 예수의 하나님 되심에 강한 의문을 가지며 말합니다. "주님이 어디로 가시는지 우리가 모르거늘 그 길을 어찌 알겠습니까?" 하나님을 향한 고백이 없던 도마는 제자들이 주님의 부활을 말할 때 혼자 부인을 합니다. 그러다가 부활하신 예수를 만납니다. "못에 깊게 패인 손과 발의 못 자국을 만져보고, 옆구리를 찌르고 들어간 창 자국에 손을 넣어 보라" 는 음성을 듣습니다. 도마는 난생 처음 눈에서 눈으로, 마음에서 마음으로 예수를 만난 가운데, 중요한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의 주님인 줄만 알았는데, 예수께서 나의 하나님이셨구나." 그래서 도마의 입에서 최초로 예수 그리스도가 자신의 하나님이 되심을 고백하게 되었습니다.

본문 28절입니다. '나의 주, 나의 하나님이십니다' 라는 고백은 도마의 예수를 향한 사랑 고백입니다. 이 고백으로 주변인에 머물던 도마는 비로소 진정한 사도로 세워지는 중심인이 되었습니다. 부활의 주를 향한 사랑을 고백하시기 바랍니다. 온 마음을 다해 자신의 전부를 내어 주신 예수를 더욱 사랑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를 향헤 고백하시기 바랍니다. "나의 주,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

1986년, 소련의 반체제 운동가 나탄 샤란스키(Natan Sharansky)가 강제수용소에 투옥되었습니다. 부인은 남편에게 성경책을 들여보내 주었습니다. 샤란스키는 성경을 읽으며 위로와 용기를 얻었습니다. 특히 시편을 읽으며 소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드디어 소련을 떠나라는 명령과 함께 석방되었을 때, 수용소측은 그의 모든 소유물을 압수하였습니다. 그가 읽던 성경을 빼앗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나에게 용기와 믿음을 준 성경이 없이는 한 발짝도 떠날 수가 없다" 고 단호히 말합니다. 마침내 그는 성경을 돌려 받고야 석방되었습니다. 하나님을 나의 하나님으로 믿으면 어떤 고난과 시련에서도 용기를 얻을 수 있다는 증거입니다. 

부활의 주님을 눈으로 보거나 손으로 만진 일이 우리에게는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로 부활의 주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이는 축복입니다. 29절에 "너는 나를 본 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 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부디 '나의 하나님이시라' 는 주님을 향한 회개의 고백, 믿음의 고백, 사랑의 고백을 할 수 있으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부활의 증인으로서 살아가는 복된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김광일 목사)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