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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부활주일] 부활 신앙의 승리적인 삶 (고전 15:5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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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신앙의 승리적인 삶 (고전 15:50~58)
 
죽어도 살고 영원히 살게 되는 부활의 도리야말로 기독교 복음의 핵심입니다(행 24:15).
세상의 어떤 종교도 부활을 논하거나 죽음에서 살아난다는 것을 가르치는 것은 없습니다. 오직 생명의 종교인 기독교만이 가지는 특징입니다. 예수님 당시 유대교 지도자들이 로마의 권력을 등에 업고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였습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다시 살아나는 것을 막아보려고 갖은 수단을 다 썼지만 결국 예수님의 부활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그것은 예수님이 생명의 본체이기 때문입니다(요 1:4) 울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 모든 그리스도인의 부활을 예표하는 첫 열매라고 하였습니다. 그는 온 세계에 다니면서 이 부활의 복음을 전했고 결국 승리하였습니다. 바울은 본문 말씀을 통하여 부활의 신앙을 논증하고 그리스도인이 이 신앙으로 승리적 삶을 살게 되는 비결을 말하고 있습니다.

1. 부활 신앙의 근거.

바울이 헤롯 아그립바 왕에게 부활의 도리를 증언할 때 “이 일은 한쪽 구석에서 행한 일이 아니니이다”고 하였습니다(행 26:26). 이 말은 누가 조작해서 만들어냈거나 또는 몇 사람이 은밀하게 퍼뜨린 소문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곧 확실한 근거를 가지고 자신 있게 증언한다는 뜻입니다.

1) 성경 계시와 언약입니다.

고린도전서 15:4-5에 “장사 지낸 바 되었다가 성경대로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사 게바에게 보이시고 후에 열두 제자에게와 그 후에 오백여 형제에게 일시에 보이셨나니”라고 하였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오래전부터 하나님께서 계획 하였던 바를 실천하신 것입니다. 이것은 구약의 많은 선지자들이 오랜 세월에 걸쳐 여러 가지 방면으로 이를 암시해 주었습니다. 시편 16:10에 “이는 주께서 내 영혼을 스올에 버리지 아니하시며 주의 거룩한 자를 멸망시키지 않으실 것임이니이다”고 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여러 차례 제자들에게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다가 다시 살아나실 것을 예고하셨습니다(마 16:21).

2) 예수님의 증거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이 부활이요 생명이라고 하였습니다(요 11:25). 예수님께서 세상에 계실 때 죽은 사람을 셋이나 살려내셨습니다. 회당장 야이로의 딸을 자는 아이 깨우듯이 일으키셨고(막 5:38-42), 상여에 실려 가는 나인성 과부의 아들을 향해 “청년아 일어나라”고 하여 살려내셨습니다(눅 7:11-16). 
그리고 죽어서 장사지낸 지 나흘이나 되어 무덤 속에 있는 나사로를 불러내었습니다(요 11:40-44). 
무엇보다도 예수님 자신이 무덤에서 살아나신 일입니다. 안식 후 첫날 이른 새벽 무덤에 찾아갔던 여인들은 무덤 입구를 막고 있던 돌이 굴러 나가는 것을 보았고 빈 무덤 안에서 천사를 만났습니다. 천사의 말이 “그가 여기 계시지 않고 그가 말씀 하시던 대로 살아 나셨느니라”고 하였습니다(마 28:6).

3) 지상교회의 생명력입니다.

세상에 있는 그리스도의 교회는 예수님의 부활신앙 위에 세워졌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의 사실을 목격한 사람들이 주님의 분부대로 마가 요한의 다락방에 모인 것이 최초의 교회가 되었습니다. 그곳에 성령이 강림하셨고 그 권능을 힘입어 온 세계에 복음을 전파하였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는 생명운동의 산실입니다. 교회의 생명력은 교회의 머리 되시는 예수님이 생명의 근원자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무덤에서 살아나신 것처럼 지상교회도 수많은 박해와 시련 속에서도 사멸되지 않고 계속해서 그 생명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생명종교의 실증입니다.


2. 부활 신앙의 내용.

고린도전서 15장에는 먼저 예수님의 부활하신 사실을 소개하고 이어서 이 부활의 도리가 기독교 신학의 기초가 된다는 사실을 논증하고 있습니다. 보편적인 지식이나 논리로 설명하기에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신앙적으로 이해할 때 이는 확실한 진리요 또한 구원의 능력이 됩니다(고전 1:18-24).

1) 복음의 신비(神秘)입니다.

고린도전서 15:12에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셨다 전파되었거늘 너희 중에서 어떤 사람들은 어찌하여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이 없다 하느냐?”고 하였습니다. 죽은 자가 다시 살아났다는 말을 쉽게 받아들이고 수긍하기는 어렵습니다. 그것은 신비로운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51절에 “보라 내가 너희에게 비밀을 말하노니...”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비밀’이란 불가사의(不可思議)한 신비(μυσΤєριον)를 뜻합니다. 바울은 부활의 신비를 말할 때 땅에 뿌려지는 씨앗이 밀이나 어떤 곡식의 알갱이지만 심겨지기 전과 전혀 다른 형체로 새싹이 돋아나는 것을 비유로 설명하였습니다(36-38절). 
그리고 밭에 뿌린 씨에서 첫 이삭이 올라오는 것을 보고 곧이어 모든 이삭이 다 패어지는 것의 표본이 되는 것처럼 예수님의 부활은 장차 우리 모두의 부활에 대한 첫 열매라고 하였습니다(20절).

2) 혈(血)과 육(肉)은 아닙니다.

본문말씀 50절에 “형제들아 내가 이것을 말하노니 혈과 육은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받을 수 없고 또한 썩는 것은 썩지 아니하는 것을 유업으로 받지 못하느니라”고 하였습니다. 이 말은 죽은 자가 부활할 때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이 상태의 몸과 육체가 아니라는 것을 말 하는 것입니다. 42-44절에 “죽은 자의 부활도 이와 같으니 썩을 것으로 심고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살아나며, 욕된 것으로 심고 영광스러운 것으로 다시 살아나며며, 약한 것으로 심고 강한 것으로 다시 살아나며, 육의 몸으로 심고 신령한 몸으로 다시 살아나나니 육의 몸이 있은즉 또 영의 몸도 있느니라”고 하였습니다.

3) 주님의 재림과 함께 부활합니다.

본문 51절에 “보라 내가 너희에게 비밀을 말하노니 우리가 다 잠 잘 것이 아니요 마지막 나팔에 순식간에 홀연히 다 변화되리니 나팔 소리가 나매 죽은 자들이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살아나고 우리도 변화되리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마지막 나팔’이란 예수님의 재림 때를 의미합니다. 데살로니가전서 4:16에 “주께서 호령과 천사장의 소리와 하나님의 나팔로 친히 하늘로부터 강림하시리니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자들이 먼저 일어나고 그 후에 우리 살아남은 자들도 그들과 함께 구름 속으로 끌어 올려 공중에서 주를 영접하게 하시리니”라고 하였습니다.


3. 부활 신앙의 능력.

그리스도인의 부활에 대한 신앙은 세상에서 승리적인 삶의 원동력이 됩니다. 부활의 신앙이 없고 천당에 대한 확신이 없는 사람은 ‘내일 죽을터이니 먹고 마시자’고 하며 절제되지 않은 행동을 하면서 뜻없이 살게 될 것입니다(32절).

1) 소망의 확신이 있습니다.

고린도후서 5:1에 “만일 땅에 있는 우리의 장막집이 무너지면 하나님께서 지으신 집 곧 손으로 지은 것이 아니요 하늘에 있는 영원한 집이 우리에게 있는 줄 아느니라”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땅위의 장막집’이란 육신을 의미합니다. 언젠가는 이 육신의 장막이 무너지더라도 하나님께서 다시 일으키시는 영원한 생명이 있음을 뜻합니다. 소망이 있는 사람은 어떤 상황이나 환경에 처하더라도 흔들리지 아니하고 자기의 소임을 잘 감당할 수 있습니다. 디모데후서 2:11-12에 “미쁘다 이 말이여, 우리가 주와 함께 죽었으면 또한 함께 살 것이요 참으면 또한 함께 왕노릇할 것이요”라고 하였습니다. 

2) 담대함과 인내력을 발휘합니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은 무슨 일을 당하더라도 불안해하지 않습니다.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는 느부갓네살 왕의 신상에 절하지 않았다는 죄목으로 왕이 풀무불에 던져 넣겠다고 하였으나 그들은 굴하지 않았습니다. 다니엘 3:17-18에 “왕이여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이 계시다면 우리를 맹렬히 타는 풀무불 가운데서 능히 건져내시겠고 왕의 손에서도 건져 내시리이다. 그렇게 하지 아니 하실지라도 왕이여 우리가 왕의 신들을 섬기지도 아니하고 왕의 세우신 금 신상에게 절하지도 아니할 줄을 아옵소서”라고 하였습니다. 사도 바울은 그가 소아시아에서 심한 고생으로 살 소망까지 끊어지고 마음에 사형 선고를 받은 줄 알았으나 오직 죽은 자를 다시 살리시는 하나님만을 의지함으로 거뜬히 이겨냈다고 하였습니다(고후 1:8-9).

3) 승리적 삶의 원동력이 됩니다.

부활의 신앙에 기초한 삶을 사는 사람은 가장 무서운 죽음의 세력 앞에 맞서면서도 흔들림이 없이 이를 이겨나갑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부활의 성격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사람은 승리에 대한 확신과 용기, 그리고 능력을 발휘합니다. 부활의 성격이 곧 썩을 것이 썩지 아니할 것으로, 죽을 것이 죽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사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 사망을 삼키고 이긴다는 것을 확신하게 됩니다(53-54절). 더 적극적으로 죽음을 향해서 “너의 이기는 것이 어디 있느냐? 너의 쏘는 것이 어디 있느냐?”하고 도전장을 낼 수도 있습니다. 죽음 정도는 우습게 여기며 그것을 딛고 일어서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승리를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 하노라”하고 찬송을 부를 수 있는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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