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설교 [부활주일] 위의 것을 찾으라! (골 3:1~4)

  • 잡초 잡초
  • 612
  • 0

첨부 1


위의 것을 찾으라! (골 3:1~4)

   교회가 도대체 무엇입니까? 일 년에 한 번 예쁘게 장식한 삶은 계란을 받아 먹으려고 가는 곳이 교회입니까? 아니면 사춘기 청소년들이 짝을 찾기 위해서 가는 곳이 교회입니까? 어떤 사람들은 사업 때문에 누군가를 만나려고 교회에 다닌다고 합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배우자가 가자고 하니까 마지못해 따라가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교회의 진짜 의미는 그런 것이 아닙니다. 예수 믿고 구원받은 사람들이 모이는 공동체가 바로 진짜 교회라는 말입니다.

   예수 믿고 구원받은 사람들이 모이는 공동체가 진짜 교회라면 예수를 믿는다고 하는 것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 것입니까? 교회가 믿는 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이냐는 말입니다. 그냥 예수를 믿는다고 하는 것은 너무 막연하지 않습니까? 실제로 저마다 다른 소리를 하고 있기 때문에 혼란스럽다고 하는 것입니다. 제가 혼란스럽다고 할 정도면 여러분은 또 얼마나 혼란스럽겠습니까? 그렇습니다! 예수를 믿는다고 할 때 그것은 막연히 믿는다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구체적으로 믿는 내용이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우리가 예수를 믿는다고 하는 것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구원하시려고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으나 사흘 만에 무덤에서 다시 살아나셨다는 사실을 믿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으심과 부활하심을 믿는 것이 우리의 믿음이라는 말입니다. 때문에 교회는 비록 이 세상에 있지만 결코 이 세상이 전부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때문에 교회는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는 것입니다. 왜냐 하면 이 세상에서의 죽음은 또 다른 세상으로 들어가는 하나의 관문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은 골로새 교회 교인들뿐 아니라 오늘 우리에게도 위의 것을 찾으라고 명령하고 있습니다. 위의 것을 생각하고 땅의 것을 생각하지 말라고 거듭 강조하고 있지 않습니까? 좀 더 귀한 하늘의 가치를 추구하는 삶을 살라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왜 그가 우리에게 위의 것을 찾으라고 명령하고 있는 것입니까? 봉독한 본문 말씀을 통해서 그 이유를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그는 말합니다. “그러므로 너희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리심을 받았으면...”(골 3:1 상반절) 그의 주장에 따르면 우리 그리스도인들이란 세례를 받음으로써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다시 살게 된 존재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리심을 받았다고 한 것은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단순히 살게 되었다는 의미를 넘어서 그리스도와 새로운 생명의 관계를 맺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그가 여기서 살리심을 받았다고 한 것은 하나님의 능력으로 우리가 살게 되었다는 것도 밝히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죄와 허물로 죽었던 우리를 하나님께서 그 능력으로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게 하셨습니다.

   사도 바울은 죄와 허물로 죽었던 우리가 이렇게 새 생명을 얻었기 때문에 위에 있는 것을 찾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여기서 그는 우리가 위의 것을 찾아야 하는 근본적인 이유를 밝히고 있는 것입니다. “거기는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느니라.”(골 3:1 하반절) 다시 말해서 바로 거기에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계시기 때문에 거기 있는 것을 우리가 찾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위’라는 영역은 단순히 하늘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계신 세계를 의미합니다. 또한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신다는 것은 그리스도께서 하늘의 중심에 계시며 극히 큰 권세를 가지고 계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고대 유대인들이나 이방인들은 오른편을 명예와 행운의 상징으로 보았습니다. 성경에서도 오른편은 하나님의 권능을 상징합니다. 때문에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신다는 것은 하나님의 권능으로 모든 세계를 통치하시며 모든 세력을 지배하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도 좋을 것입니다. 그렇게 볼 때 위의 것을 찾으라는 사도 바울의 명령은 우리가 그리스도의 통치와 지배를 받으며 살아야 한다는 것을 다시금 강조한 것으로 이해해도 좋을 것입니다.

   이제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게 되고 그 그리스도와 새로운 생명의 관계를 맺게 된 우리는 더 이상 땅의 것에 집착하지 말아야 합니다. 더 이상 세상적인 가치에 사로잡혀 살 것이 아닙니다. 오늘 교회들이 지나치게 땅의 것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심지어 믿지 않는 세상 사람들로부터 그 어느 때보다 심하게 비난을 받고 있지 않습니까? 먼저 교회가 위의 것을 찾아야 합니다. 거기에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계시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우리를 지배하시고 통치하시는 주님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은 2절 말씀에서 다시 한 번 반복하여 강조합니다. “위의 것을 생각하고 땅의 것을 생각하지 말라.” 이어지는 3절 말씀을 통해서 그는 그 까닭을 설명합니다. 위의 것을 생각하고 땅의 것을 생각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그 하나는 “너희는 죽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죽었다는 것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그리스도와 함께 이 세상에 대하여 죽었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가 여기서 죽었다는 표현을 쓴 것은 골로새 교회 교인들이 그리스도의 생명을 얻고 살게 되었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려는 목적 때문인 것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고 그리스도와 함께 새 생명으로 살게 되었기 때문에 삶의 모습이 전과는 달라져야 합니다. 달라진 삶의 모습이 더 이상 땅의 것을 생각하지 않고 위의 것을 생각하는 새로운 삶의 모습입니다.

   다른 하나는 “너희 생명이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 안에 감추어졌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한 겨울 나무들은 겉으로 볼 때에는 죽은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사실은 그 안에 생명이 감추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봄이 오면 감추어져 있던 그 생명이 다시 나타납니다. 그리스도와 함께 죽은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그 생명이 감추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아직은 참 모습을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안에 감추어진 생명은 다만 감추어져 있을 뿐이지 엄연히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와 연합해 있기 때문에 비록 감추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새 생명을 받아 누리고 있다는 말입니다.

   끝으로 4절 말씀에서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실 때에 그의 생명을 가지고 있는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그와 함께 영광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확신을 가지고 말합니다. “우리 생명이신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그 때에 너희도 그와 함께 영광 중에 나타나리라.”(골 3:4) 이 말씀은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에 대한 소망이 아주 분명하게 나타나는 말씀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다시 말해서 이 말씀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새 생명이 아직은 비록 감추어져 있지만 마지막 날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실 때 그 모든 실상이 밝히 드러나게 될 것이라는 말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주님은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기 위해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고 무덤에 장사되셨습니다. 그러나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셨으며 하늘에 오르사 하나님 우편에 지금 앉아 계십니다. 그리고 머지않아 주님은 이 땅에 다시 오실 것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것은 바로 이런 사실을 믿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부자가 되거나 출세하기 위해서 믿는 것이 아닙니다. 착한 사람이 되거나 죽음의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 믿는 것도 아닙니다. 우리가 믿는 것은 장차 분명히 드러나게 될 생명의 실체인 부활 사건이 예수 그리스도 우리 주님에게서 일어났다는 사실입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도 장차 주님의 그 부활 생명에 동참하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믿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다시 오실 주님을 간절히 기다리며 더 이상 땅의 것을 추구하며 욕심을 부리며 살 것이 아니라 위의 것을 찾고 생각하는, 즉 하늘의 것을 추구하며 새 삶을 사는 진실한 주님의 제자들이 다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