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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목숨을 건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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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병욱 (삼일교회 목사)

유엔 사무총장은 비토 세력이 없어야 당선된다. 그래서 후보 시절에는 별로 강한 개성을 보이지 않는 사람이 당선에 유리하다. 반기문 총장의 유머 있고,강력한 연설도 총장으로 선출되고 난 다음에 보여준 것이다. 전임 유엔 사무총장은 가나 출신의 코피 아난이다. 개성 없는 스태프형의 총장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코피 아난의 재임 10년은 강력한 리더십의 분출이었다. 그는 유엔에 스태프로 들어와서,장군으로 나갔다.

코피 아난의 당당함에는 뿌리가 있다. 아버지 헨리 아난이 사무실에서 부하직원을 불렀다. 급히 오느라 담배를 들고 들어왔다. 당황한 부하직원은 담배를 바지 호주머니에 넣었다. 연기가 나고,살타는 냄새가 났다. 코피 아난은 이 장면을 충격적으로 보았다. 이제까지 아버지를 인격자로 여겼는데,얼마나 부하직원에게 험하게 대했으면 이런 일이 벌어지는가라고 항의했다. 아버지는 조용히 말했다. 나는 그에게 담배를 끄라고 말하지 않았다. 그에게는 담배를 피워도 되든가,잠깐 나갔다 오겠다 등의 여러 가지 선택의 길이 있었다. 담배를 바지 주머니에 넣은 것은 그의 선택이었다. 왜? 그의 마음 가운데 비굴함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의 마음 속의 비굴함이 그의 비굴한 행동을 낳은 것이다. 너는 절대로 비굴하게 살지 말아라. 그 조언이 코피 아난의 신조가 되었다.

아합 시대에 나봇이 있었다. 아합은 그의 포도원을 탐냈다. 그러나 “토지를 영영히 팔지 말 것은 토지는 다 내 것임이라”(레 25:23)는 말씀을 내세우며 당당하게 맞선다. 아마도 성경 전체를 통해서 가장 작은 문제를 지키기 위해서 순교한 사람이 나봇일 것이다. 무엇을 놓고 생명같이 지키면 누구도 함부로 손대지 못한다. 다니엘은 목숨 걸고 기도하는 일에 매달렸다. 사자굴에 들어가는 대가를 치르더라도 기도를 중단하지 않았다. 기도를 놓고 생명같이 지키면 누구도 손대지 못한다. 미국은 여권운동이 활발한 나라다. 그런데 요르단의 후세인 왕이 죽었을 때,힐러리가 조문단으로 가지 못했다. 왜? 이슬람은 여성의 공개적인 참여를 목숨 걸고 막았기 때문이다. 목숨 걸고 지키려는 그들의 자세에 힐러리도 어쩔 수 없었다.

1월에 선교를 많이 떠난다. 그런데 중요한 기업에서 비중있는 일을 하는 사람 중에 선교에 참여하는 사람이 많다. 왜? 선교를 위해 목숨 거는 인생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바빠도 목숨 걸면 시간이 나온다. 지도력은 가치 있는 일을 제시하는 것이다. 그리고 충성이란 그 가치 있는 일에 목숨을 거는 것이다. 무엇이든 목숨 걸면 귀중해진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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