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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목회자 삭발 더욱 가치있게 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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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목회자 삭발 더욱 가치있게 하려면

1년 간의 마라톤 투쟁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에서 사학법 재개정에 관한 별 신통한 반응이 나오지 않자 교계의 움직임도 둔해져 가고 있던 차였다. 수많은 교단 중에서 가장 열성적으로 사학법 투쟁에 나섰던 통합총회의 총회장이 돌연 삭발했다. 이광선 총회장의 삭발은 한국교회에 큰 충격을 주었을 뿐만 아니라 정치에도 적잖은 파장을 미쳤다.

나이 70을 바라보는 노 목회자이자 교단의 어른이 사학법 재개정의 바람을 전하기 위해 마지막 투쟁의 방법으로 머리칼을 잘랐다. 이것은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바쳐 투쟁하겠다는 각오의 표현이면서 이런 방법 외에는 이미 너무나 시들해져버린 사학법 재개정 운동에 불을 붙일 수 없다는 결연한 선택이었다. 이성희 하용삼 목사도 이 총회장을 따라 머리칼을 잘랐다.

이광선 총회장의 분투에 교계의 움직임이 빨라졌다. 이전에는 시위하고 성명서를 내는 데에 그쳤다면 이젠 목회자들이 말이 아닌 행동으로 성도들을 설득하고 재개정을 호소하기로 했다. 설령 사학법에 찬성하는 성도라도 담임목사가 머리칼을 자르고 금식하며 국회 앞에서 기도하고 있다면 “왜”라는 고민을 하게 될 것이다.

이광선 목사를 시작으로 삭발한 목회자들의 희생과 각오로 교계의 사학법 재개정 운동에는 새로운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기도와 금식 등 결연한 각오가 돋보이는 교회만의 신앙적이고 헌신적인 투쟁이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려스러운 것은 이런 삭발 등 과격한 시위가 마치 유행처럼 교계에 퍼지는 것이다. 이광선 총회장 등이 이런 과격한 방법을 택한 것은 교회가 과격한 시위를 하자고 선동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총회장이 머리칼을 자르는 결연한 의지를 보였으니 이제 한국교회가 나서서 그와 같은 각오로 투쟁해서 한국의 기독교 교육을 지켜야 한다는 뜻이다. 그래야만 이광선 총회장 등 삭발한 목회자들의 삭발이 더욱 가치로워지는 것이다. 이제 교회가 힘을 모아서 이 나라의 기독교 교육을 지키기에 기도와 헌신으로 열심을 내 보자.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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