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2007년, 한국교회 역사에 위기이자 기회

[사설] 2007년, 한국교회 역사에 위기이자 기회

2007년이 밝았다. 여느 해와 마찬가지로 올해에도 새해를 향한 기도와 희망이 넘친다. 특별히 올해는 1907년 평양대부흥 운동 10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독교인 감소 통계가 기독교계에 큰 충격을 주었지만 그 충격만큼 올해 대부흥을 이뤄내겠다는 교회의 기도와 다짐도 강렬하다. 대형 행사도 많고 각종 집회와 연구 학술 활동도 실시될 예정이다.

그러나 마냥 기쁘고 좋을 수만은 없는 이유는, 2007년은 그동안 성장 정체를 겪어온 한국교회가 폭발적인 대부흥을 맞이할 수 있는 기회이면서 아예 급감 상태로 접어들지도 모르는 위기이기 때문이다. 뻔한 말이겠지만 ‘2007’이라는 숫자로는 아무 것도 이뤄지지 않는다. 한국교회가 어떤 비전과 목표를 세우고, 어떻게 연합하고, 어떻게 기도하느냐에 따라 2007년은 대부흥이 일어난 1907년의 100주년이 될 수도 있고, 개신교 감소 파문이 일었던 2006년의 연장선상이 될 수도 있다.

사도행전 2장 38절에서 베드로는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사함을 얻으라 그리하면 성령을 선물로 받으리니”라고 했다. 1907년에 일어난 일은 이와 같았다. 설교하던 한 명의 지도자가 회개하자 듣던 여럿이 회개했다. 잘 믿는다, 낮아진다, 거룩하다 했던 거짓이 회개로 말미암아 벗겨지고 예수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게 됐다. 회개하니 죄사함을 얻게 됐고 성령을 선물로 받았다. 대부흥이 일어났다.

희망찬 새해다. 좀 역설적이지만 회개로 새로운 희망을 맞이하자. 인위적인 집회나 행사가 아니라 회개로 말미암는 성령의 세례를 받자. 1907년을 재연하는 것에 그치지 말고 1907년을 뛰어넘고 업그레이드 하는 대부흥 대변혁의 시대를 열어 보자. 또 한국교회의 결집된 힘을 오로지 교회 성장에만 쏟아 붓지 말고 교회 성숙과 활발한 사회참여, 봉사, 사회변혁으로 이어가 보자. 2007년이 한국교회 성숙과 발전의 분수령이 되길 기원한다.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