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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지도자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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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명진 목사(수원중앙침례교회)

사람은 말을 하고 동물은 소리를 낸다. 사람이 가진 가장 큰 특징 중의 하나는 말을 하고 산다는 것이다. 말을 하지 못하고 산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답답한지는 경험한 자 외에는 모른다. 의사를 표현하고 소통한다는 면에서 말이나 소리는 별 차이가 없다. 그러나 말은 사람의 인격과 삶을 대변하는 것이고 소리는 인격이나 의지,가치관,세계관, 생각과 사상이 들어 있는 것이 아니다.

말은 생각을 만들고 생각은 행동을 만들고 행동은 습관을 만들고 습관은 인격을 만들고 인격은 삶을 만들고 삶은 인생을 만들고 역사를 만든다. 인생은 영원을 좌우하고 역사는 후대의 평가를 받게 된다.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끼치는 지도력의 경우 그의 말 한마디에 혼돈과 무질서,갈등과 전쟁,피와 죽음을 불러오기도 하고 생명과 사랑,평화와 정의,번영과 부귀를 가져오게도 한다.

독재자는 힘으로 정치를 하고 민주적 지도자는 말로 정치를 한다고 한다. 힘도 힘 나름이고 말도 말 나름이 아닐까. 약한 자를 돕고 세우고 붙들어주는 힘이야 얼마나 좋을까. 말이라도 거짓과 비판으로 조롱하고 욕하고 비웃고 시비하고 중상모략한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바른 말 정직한 말 진실한 말 덕을 세우는 말을 해야 한다. 칭찬하고 격려하고 용기를 주는 말을 해야 한다. 창조적이고 진취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말을 해야 한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이고 희망적인 말을 해야 한다. 비록 올바른 말이라 할지라도 때와 시기를 지혜롭게 가려서 해야 한다. 정직하고 진실한 말이라 할지라도 남에게 해가 되고 국익에 해가 되면 삼가야 한다.

지금 해야 할 말인지 아니면 다음에 해야 할 말인지,여기서 해야 할 말인지 아니면 다른 곳에서 해야 할 말인지,내가 꼭 해야 할 말인지 아니면 다른 사람이 해야 할 말인지,이 말을 하는 것이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일인지 지혜롭게 구별하여 할 수 있어야 한다.

이렇듯 말은 두 번 듣고 한 번 해야 한다. 귀가 둘이고 입이 하나인 것이 이 때문이라 했던가. 말 한마디 천 냥 빚을 갚는다는 옛말이 있다. 이 말은 단순한 천 냥이라는 화폐 액수의 문제가 아니다. 17세기 당시 천 냥은 바로 죽음에 처한 사형수를 구해 낼 수 있는 어마어마한 금액이다. 다시 말하면 말 한마디로 생명을 구할 수도 있고 생명을 죽일 수도 있다는 뜻이다. 교회나 사회단체,그 밖의 어떤 모임도 말과 돈에 문제 없으면 문제가 없다는 말이 있다.

인간 관계의 최대의 수단이 말이요,최고의 친구이자 최대의 적이 말이다. 말에 실수가 없으면 완전한 자라고 했다. 세 치 혀가 나라를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한다. 새해에는 언어생활에 지혜를 가지고 살았으면 좋겠다. 보다 밝은 사회를 위하여 거룩한 역사를 위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말조심하고 살자.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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