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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희망은 가을 낙엽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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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필곤 목사(열린교회)

요즈음 우리 주변을 보면 희망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경제에 인생을 걸었던 사람들이 조금 경제가 어려워지니까 하나님도 희망이 되지 못한다고 말하며 희망의 날개를 꺾어버린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희망은 참으로 중요합니다.
아무리 극한 상황에 처한다할지라도 희망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은 전혀 다릅니다.

[안네의 일기]로 세상에 널리 알려진 안네, 그녀는 수용소에서 [내 희망까지 뜯어먹어 보라지]하며 이를 악물고 살아갔습니다.
그러나 희망을 잃을 때 그의 인생도 꺾인 희망과 함께 꺼져갔습니다.
함께 수용당해 있던 언니 마르코트가 장티푸스로 죽자 그토록 저버리지 않던 희망을 놓고 한 달 남짓 시름시름 앓다 죽어갔다고 합니다.

2차 대전중 유태인 강제수용소에서 죽음을 기다리던 유태인 정신분석학자 빅토르프랑클가 전해준 수용소 이야기는 희망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우리에게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는 수용소에서 목격한 촛불 이야기를 이렇게 적고 있습니다. 60대의 한 할머니는 독일 장병 숙소에 사역 나갔다가 토막 초를 자주 주워왔습니다. 담요를 둘러쓰고 자기만의 공간에 촛불을 켜놓고 응시하는 것으로 소일했습니다. 어느 날에는 너무 오래 촛불을 끌어 안고 있기에 담요를 벗겨 보았더니 촛불은 모두 닳아 쇠진되었고 할머니는 눈을 뜬채로 싸늘하게 죽어 있었다고 합니다. 촛불은 그녀의 유일한 희망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초가 다하는 날 그녀 생명 역시 그 희망과 함께 살아졌다는 것입니다.

1944년이 저물어 갈무렵 크리스마스 이전에 독일은 연합군에 패배하고 수용소의 유태인은 모두 석방된다는 희망적인 소문이 나돌았답니다. 한데 크리스마스가 가고 정월에 접어들었는데도 전쟁이 끝날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희망이 끊어졌습니다. 평소 죽어나가는 수의 12배가 매일처럼 죽어나갔답니다. 프랑클은 [나도 그 무렵에 발진티푸스에 걸려 사경을 헤매고 있었는데 다만 남들과 달랐던 것은 이 생명과 희망의 함수를 학술적으로 규명해내야겠다는 기대가 있었다는 것 뿐이다] 고 쓰고 있습니다. 같은 방에 갇힌 동료가 죽어 갑니다. 가스실에 호명된 친구들은 돌아오지 않습니다. 모두들 영양실조로 앉아 있을 힘마저 없습니다. 어느 한 죄수가 힘겹게 일어서서 철창 밖의 석양을 바라봅니다. 그는 혼잣말로 중얼 거립니다. [세상이란 왜 이다지 아름다운지.] 극한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꺽지 않은 빅토르 프랑클은 체험수기 [강제수용소에 있어 한 심리학자의 체험]을 남기고 92세로 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희망이 없는 백성은 망합니다. 상황만 보고 절망할 것이 아니라 미래의 희망D을 위한 상황으로 오늘을 해석해야 합니다. 경제 생활은 우리 인생의 중요한 부분 중의 하나인 것은 분명하나 우리 인생 전체는 아닙니다. 경제 상황만 보고 희망을 접어서는 안됩니다.

1930년 미국 뉴욕시의 한 연회장. 당시 경제공황 여파로 미국의 앞날은 암울한 상태였습니다. 연회장에서 사회지도자들의 연설이 있었습니다. 마지막은 은행가요 정치인이었던 드와이트 머로였습니다. 그가 단 위에 섰을 때 이미 날은 어두워져 있었습니다. 앞서 행해진 연설은 시대를 반영한 목소리여서 비관론으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머로는 참석자들을 바라보며 조용히 그리고 분명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희망은 역사보다 위대합니다. 희망을 가질 때 어둠은 우리 마음에서, 이 사회에서 사라질 것입니다" 링컨 대통령이 암살당했을 당시 미국은 온통 떠들썩했다합니다. 그 때 뉴욕의 어느 지도자는 "시민 여러분, 우리들 위에 흑암의 구름이 뒤덮인다 해도 하나님은 우리 위에 여전히 살아 계십니다."라고 말하여 새로운 희망을 시민들에게 불어넣었다고 합니다. 세상이 아무리 험악하더라도 하나님의 백성은 흑암의 구름 너머의 태양과 맑은 하늘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끝없는 희망이 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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