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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내 탓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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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찬수 (분당우리교회 목사)

어느 유명한 목사님의 간증을 책으로 읽은 적이 있다. 이분이 지방에 교회를 개척했는데 어느 날 문제가 많은 사람이 교회에 등록했다고 한다. 목사님 생각에 이런 사람을 그냥 두었다가는 교회가 절대 부흥되지 않을 것 같았다. 그래서 그 문제를 놓고 작심하고 철야기도를 드렸다. “아버지,왜 이런 인간을 그냥 두십니까? 나를 다른 교회로 옮겨주시든지,그 집사를 내쫓아주시든지 오늘 밤에 하나님께서 결정을 하십시오.”

밤새 독을 품고 이런 기도를 드렸다고 한다. 얼마나 화가 나는지 졸리지도 않아서 열심히 기도하는데 새벽녘에 갑자기 주의 음성이 들려오더라는 것이다. “네가 문제다! 네가 문제다!”

자신은 아무 문제 없는 훌륭한 목사이고 그 ‘악질’ 같은 집사가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하나님께서 오히려 자신을 꾸짖으시니 얼마나 놀랐겠는가? 하나님의 꾸중에 목사님은 충격을 받고 눈물로 회개하며 기도했다. “아버지,나는 제 문제를 모릅니다. 제 문제를 모르는 문제가 있는 목사입니다. 아버지,용서해주세요. 제 문제를 가르쳐주십시오.”

그 일이 있은 후 그 목사님은 큰 결단을 했다. “다시는 양떼를 원망하지 않겠습니다. 어떤 사람이 문제를 일으키든,그로 말미암아 교회 부흥이 가로막히는 것이 아닌 것을 이제 깨달았습니다.”

그 후로 목사님은 이 약속을 잘 지켰다. 교회 성장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이 바로 담임목사인 자신에게 있음을 깊이 깨달았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그 후로 그 교회는 분쟁 하나 없이 불같이 성장하며 부흥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난 주간에는 ‘평양대부흥 100주년’을 기념하며 이곳저곳에서 여러 집회가 열렸다. 어느 복음성가 가사처럼 이 땅에 예배가 예배다워지고 교회가 교회다워지는 놀라운 부흥의 역사가 일어나기를 간절히 기도했다. 많은 교회 지도자와 성도들이 이 땅에 다시 한번 진정한 부흥이 일어나기를 마음 가득히 열망하는 것을 느꼈다. 그러나 이제 차분히 일상으로 돌아가 한국 교회의 현실을 냉정히 짚어볼 때다. 많은 교회 당회와 지도층에서 심각한 반목과 분열의 소식들이 들려온다. 가슴 아픈 현실이다.

정말 이 땅에 불같은 부흥이 일어나기를 갈망한다면 교회의 부흥을 가로막는 사람은 다름 아닌 바로 ‘나 자신’임을 철저히 자각해야 한다. 모두가 가슴을 치며 ‘내 탓이오’를 외쳐야 한다. 100년 전에 일어났던 ‘평양대부흥’도 그렇게 시작되었다. 우리 시대가 가기 전에 이런 놀라운 역사가 꼭 일어나게 되기를 바란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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