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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풀밭도 계속 다니면 길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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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필곤 목사(열린교회)

뇌는 선천적으로 결정되는 것인가 아니면 후천적으로 개발되는 것인가?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이 있습니다. 버클리 대학의 마크토젠츠위그 박사와 매리언 다이아몬드 박사는 쥐를 한 그룹은 장난감을 넣은 사육통에서 지내도록 했고, 두 번째 그룹의 쥐는 장난감이 없는 아주 제한된 공간에서 생활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 그룹은 보통 상태에서 지내도록 했습니다. 그 결과 장난감을 넣은 사육통에서 마음대로 놀게 한 쥐들만 뇌의 무게가 10%쯤 증가했다고 합니다. 즉 재미있고 신선한 자극이 뇌의 발달을 촉진한다는 것입니다. 또 늙은 쥐들을 젊은 쥐들과 한데 넣었을 때, 늙은 쥐가 젊은 쥐에게 자극을 받아 뇌 무게가 10% 증가했다고 합니다.

죽은 신경 세포는 되살아나지 않지만, 살아있는 뇌신경 세포는 외부 자극에 의해 근육처럼 커진다는 것입니다. 자극을 주면 수상 돌기 가지가 두꺼워지고 증가해 뇌를 더욱 젊고 활발하게 만들어 준다는 것입니다. 어떤 특정한 기술을 가진 사람이 보통 사람과는 다른 형태의 뇌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오래 전부터 잘 알려진 내용입니다.

영국 런던 대학의 일리노어 맥과이어 연구 팀은 1997년 런던의 택시 운전사들을 대상으로 위치와 경로에 관한 정보를 저장하는 뇌의 영역을 연구했습니다. 연구 결과 뇌의 해마상 융기 뒷부분이 운행(navigation)을 담당하는 부분이라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택시 운전사의 경우 이 부분이 일반인에 비해 2~3% 크고, 운전 경력이 오래될수록 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답니다. 반면 해마상 융기 앞부분은 뒷부분의 증가에 따라 수축했다고 합니다. 이는 외부 자극에 대해 뇌의 구조가 변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우리의 뇌는 평생 자극과 경험에 의해 끊임없이 변할 수 있으며, 이런 변화는 개인의 노력에 달려 있다고 합니다.

국내 뇌의학 분야의 1인자인 서유헌의 “나는 두뇌짱이 되고 싶다”에서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그는 말하기를 “두뇌짱이 되고 싶다면 잠자는 뇌를 깨워라”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천재는 99%의 노력으로 완성된다는 것입니다. 뇌는 적절히 쓰면 쓸수록 좋아지나 사용하지 않는 회로는 사라지게 된다고 합니다. 뇌는 유전적 지시보다는 환경과 노력 여하에 따라 자신의 구조를 역동적으로 재구성한다고 합니다. 인간의 뇌는 우리 몸무게의 2퍼센트, 신문지 한 면 크기의 표면적밖에 안 되지만, 무궁무진한 창조력과 상상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선천적으로 우수하지 못한 뇌를 받았다고 낙심하지 말아야 합니다. 뇌는 스스로 개발하여 사용하도록 하나님이 주신 선물입니다.

성경은 “적게 심는 자는 적게 거두고 많이 심는 자는 많이 거둔다(고후 9:6)”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거친 풀밭도 계속 걸어다니면 사람들이 편하게 다닐 수 있는 길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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