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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편안히 여행하고 싶으면 같은 것을 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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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필곤 목사 (열린교회)

자신과 비슷한 점이 있으면 낯선 사람도 금세 좋아지게 됩니다. 고속버스를 타고 가다 옆자리에 앉은 사람이 같은 고향, 같은 학교 출신이라고 말하면 마음의 빗장을 열고 친밀감을 갖게 됩니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 “가제는 게 편” “피는 물보다 진하다”등과 같은 우리 속담은 이런 인간의 마음을 반영한 것입니다. 같은 동아리끼리 서로 왕래하여 사귄다는 뜻을 가진 “유유상종(類類相從)”이나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끼리 같이 어울리게 마련이라는 뜻을 가진 “초록동색(草綠同色)”이라는 말도 이런 인간의 심리를 잘 반영한 말입니다.

니콜라 게겐은 [소비자는 무엇으로 사는가?]에서 이런 인간의 심리를 실험적으로 증명하고 있습니다. 웨그너와 크래노는 실험자를 통하여 땅에 디스켓들을 ‘우연히’ 떨어뜨린 것처럼 했습니다. 그리고 어떤 사람이 더 도움을 주는가를 관찰했습니다. 디스켓을 땅에 떨어뜨린 자가 백인인 경우는 백인에게 더 도움을, 흑인인 경우는 흑인에게 더 도움을 받았습니다. 빅맨과 캄잔도 구걸하는 것을 통해 실험을 해 보았답니다. 백인은 백인에게 흑인은 흑인에게 더 돈을 줄 확률이 높았습니다. 같은 어투, 같은 옷차림, 같은 태도를 공유하게 되면 사람은 상대방에게 더 도움을 주었다고 합니다.
사람은 어떤 사람과 공통의 무엇인가를 가지고 있으면 단지 ‘공통분모’가 있다는 이유 하나로 더 도움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게겐은 통신 판매원이 전화를 하여 냉동 제품을 배달하는 사람이 그의 집에 직접 방문해도 좋을지 물었습니다. 그 통신 판매원은 잠재 고객에 대한 서류를 가지고 있어 자신의 이름을 상대방과 동일한 이름으로 소개했습니다. 동일한 조건에서 단지 이름이 같다는 이유 하나로 이름이 같지 않은 경우보다 4배 가까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집을 방문할 것을 승낙했다고 합니다. 통신 판매원이 남성일 경우, 그리고 전화를 받는 피 실험자가 여성일 경우 그는 그 여성의 이름과 동일한 이름으로 자신을 소개할 수 없어 그녀의 남편의 이름을 자신의 이름이라고 소개하였습니다. 이 때에도 여성들은 배달자의 방문을 2.2배나 더 호의적으로 받아들이며 승낙했다고 합니다. 친숙함 혹은 비슷함은 상대방을 더 쉽게 도와주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자신과 공통점을 가지고 있으면, 그를 더 좋아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인생은 홀로 떠나는 여행이 아니라 동반자들과 함께 떠나는 여행입니다. 서로 다른 이야기로 피곤하게 여행하는 것보다 서로 같은 공통의 관심사를 나누며 편안한 여행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른 것으로 고통받기보다는 같은 것을 나눔으로 행복할 수 있습니다. 성경은 “다 같은 말을 하고 너희 가운데 분쟁이 없이 같은 마음과 같은 뜻으로 온전히 합하라(고전1:10)”라고 말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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