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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119기도를 해야 할 때! (에 4: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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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기도를 해야 할 때! (에 4:10-16)


유다나라가 바벨론과 전쟁에서 패하고 많은 백성들이 전쟁포로로 잡혀오게 되었습니다. 
그 중에 모르드개와 에스더가 있었습니다. 모르드개는 부모를 잃은 에스더를 키운 아버지 같은 사촌 오빠입니다. 모르드개는 바벨론 후에 일어난 바사제국의 아하수에로 왕의 경호실 간부쯤 되는 직책을 가진 사람입니다. 
그 무렵 왕비가 폐위되고 새 왕비를 뽑는 일이 있었습니다. 모르드개는 용모가 아름다운 사촌동생 에스더를 추천했습니다. 많은 후보 중에서 마침내 에스더가 왕비가 로 뽑히게 되었습니다. 전쟁 포로에서 왕비가 된 것입니다. 

그 때쯤 하만이라는 사람이 왕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고 최고 실세로 등장합니다. 하만이 지나가면 사람들이 다 무릎 꿇고 절하게 하였습니다. 그런데 모르드개는 나는 유다인이라 할 수 없다고 거절하였습니다. 아마도 하만이 신적인 경배를 요구했던 모양입니다. 
악한 권력자인 하만이 모르드개와 유대인 모두를 몰살시키기로 음모를 꾸몄습니다. 왕의 허락도 받고, 날짜도 정하고 바벨론 전국에 공포하였습니다. 유다민족에게 긴급한 위기가 닥친 것입니다. 모르드개가 이 사실을 알고 왕비인 에스더에게 알리면서 일어난 일입니다. 

공동체 우선이냐 개인 우선이냐 
급한 상황이 되면 그 사람의 성품이나 신앙이나 가치관이 잘 드러납니다. 급한 상황이 되면 그 사람의 본바탕이 들어납니다. 

*제가 군목으로 임관하기 전에 12주간 훈련을 받았습니다. 한 번은 아침 일찍 완전군장을 하여 연병장에 집합하게 되었습니다. 선착순으로 모이는데 늦으면 벌점을 받아 토요일 오후에 연병장을 몇 시간 도는 벌을 받게 됩니다. 군장을 꾸리는 게 익숙지 않아 둘씩 서로 도왔습니다. 그런데 목사님 한 분이 총각 집사님과 짝이 되었는데, 자기 것을 먼저 싸고는 집사님 짐싸는 걸 도와주지 않고 먼저 나가버렸습니다. 그 목사님 두고두고 신임을 잃게 되었습니다. 급하니까 목사님도 자기 것만 생각한 겁니다. 

긴급한 상황이 벌어지자 모르드개와 에스더가 서로 다른 생각을 합니다. 
모르드개는 개인적인 위기보다 자기 민족의 위기를 더 염려합니다. 개인보다 공동체를 더 먼저 걱정합니다. 자기의 죽음보다 유다 민족의 멸망을 더 슬퍼합니다. 그래서 “자기의 옷을 찢고 굵은 베 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쓰고 성중에 나가서 대성통곡하며 대궐 문 앞으로 갑니다(4:1). 
왕비인 에스더에게 강력히 부탁을 합니다. 8절 “왕에게 나아가서 그 앞에서 자기 민족을 위하여 간절히 구하라 하니.” 왕에게 사촌 오빠인 나를 살려달라고 부탁하질 않습니다. 자기 민족을 위하여 간절히 부탁하라고 합니다. 모르드개도 당연히 자기 지위를 계속 유지하고 싶었을 것입니다. 너무너무 살고 싶었을 겁니다. 그런데 그보다도 자기 민족이 살길을 먼저 생각합니다. 

나보다 공동체를 먼저 걱정하는 겁니다. 자기보다 가정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 가장입니다. 자기보다 교회를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 좋은 성도입니다. 자기보다 직장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 자기보다 학교를 먼저 생각하는 사람, 나라를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 좋은 그리스도인입니다. 하나님은 이런 사람을 귀하게 쓰십니다. 

에스더는 공동체 보다는 자기개인을 먼저 생각합니다. 
에스더가 모르드개의 요청을 거절합니다. 11절 “남녀를 막론하고 부름을 받지 아니하고 안뜰에 들어가서 왕에게 나가면 오직 죽이는 법이요 왕이 그 자에게 금규를 내밀어야 살 것이라. 이제 내가 부름을 입어 왕에게 나아가지 못한지가 이미 삼십 일이라 하라 하니라.” 
두 가지 거절 이유를 댑니다. 하나는 법적인 이유인데, 왕이 부르지 않았는데도 왕에게 나가면 사형을 당하는 법이 있습니다. 예외는 왕이 금 거울을 내밀면 사형을 당하지 앉지만. 
두 번째는 왕이 벌써 30일째나 자기를 부르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도무지 왕에게 나아가서 자기 민족을 위하여 부탁할 처지가 안 된다는 겁니다. 그냥 왕에게 나갔다가 금 거울을 내밀지 않으면 민족이 죽기 전에 내가 먼저 죽을 수 있다는 염려를 합니다. 가만히 있으면 민족을 죽을지 모르지만 나는 살 거라는 말이기도 합니다. 
에스더의 심정이 이해가 됩니다. 충분히 공감이 됩니다. 고생정도가 아니라 죽고 사는 문제입니다. 가만히 모른 체 하고 있으면 마음이야 좀 부담스럽겠지만 왕비로 잘 지낼 수 있습니다. 이런 마음이 보통 사람들의 마음일 것입니다. 이런 마음이 우리 속에도 있습니다. 
*예전에 코미디언 전유성씨가 ‘조금만 비겁하면 인생이 즐겁다’라는 책을 썼습니다. 재미도 있고 공감도 되더라구요. 예. 조금만 비겁해지면, 조금만 양심을 무시하면 즐거울지는 몰라도 편해지기는 할 겁니다. 

공동체 보다는 나를 먼저 생각하는 것이 쉽습니다. 공동체의 필요를 알기는 하지만 내가 손해를 보면서까지 나서지는 않으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사람이 여러분 곁에 있다면 어떨까요? 직원이 회사의 필요는 신경 안 쓰고 자기 필요를 위해서 회사에 요구만 한다면 그 회사는 어떻게 될까요? 가장이 가정의 필요는 외면하고 자기 필요를 위해서는 돈도 잘 쓰고 시간도 잘 보냅니다. 그 가정이 어떻게 되어 갈까요? 성도가 교회 공동체를 위해서는 헌신하지 않고 자기의 필요만을 위해서 기도한다면 그 교회는 어떻게 되어 갈까요? 나는 구원받았는데... 하면서 전도하지 않는다면 세상은 어떻게 될까요? 
시화동산의 성도 여러분! 여러분은 어떠십니까? 모르드개처럼 신앙생활하십니까? 아니면 에스더 같이 신앙생활하십니까? 하나님은 어떤 사람을 찾고 계실까요? 

나를 이 자리에 세워주신 이유 
에스더와 같은 생각이 들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비겁해 지고 싶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거절하는 대답을 들은 모르드개가 에스더에게 다시 소식을 보냅니다. 형편이 안 되면 어쩔 수 없지 어떻게 하겠냐? 그러질 않습니다. 싫으면 할 수 없지 네 좋은 대로 해라! 그렇게 내버려 두질 않습니다. 강력한 권고를 합니다. 거절하지 못할 권고를 합니다. 
옳은 태도입니다. 그렇게 강력 권고하는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아비의 마음을 가지고 나를 권고해 주는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마음으로 권고해 주는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모르드개가 에스더에게 권고합니다. 13-14절 “너는 왕궁에 있으니 모든 유다인 중에 홀로 목숨을 건지리라 생각하지 말라. 이 때에 네가 만일 잠잠하여 말이 없으면 유다인은 다른 데로 말미암아 놓임과 구원을 얻으려니와 너와 네 아버지 집은 멸망하리라 네가 왕후의 자리를 얻은 것이 이 때를 위함이 아닌지 누가 알겠느냐.” 하나님이 너를 왕후의 자리에 세워주신 이유를 분명히 알라고 경고합니다. 
여러분이 여러분의 형편을 앞세워 가만히 있으면 하나님은 다른 사람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일하십니다. 그럼 잘됐네. 그게 아닙니다. 하나님은 반드시 당신에게 책임을 물으십니다. 왜냐하면 하나님 당신을 그 자리에 세워주셨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다 하나님이 세워주신 자리에 서있습니다. 하나님이 맡겨주신 일이 있습니다. 
가정에서, 교회에서 하나님이 세워주신 자리, 맡겨주신 일이 있습니다. 도시와 민족과 열방 가운데서 하나님이 맡겨주신 일이 있습니다. 사명이 있습니다. 그 일을 위해서 지금 그 자리에서 살게 하신 것입니다. 그게 살아야 할 이유입니다. 이 사실을 잊으면 안 됩니다. 
그 사명이 무엇입니까? 지옥 갈 영혼을 건져내어 구원하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지옥에 간 부자처럼 영원히 후회하게 됩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여러분에게 물으십니다. ‘내가 너를 이 자리에 세워주신 이유를 아느냐? 네가 지금 해야 할 일을 하고 있느냐?’고 묻고 계십니다. 

지금은 119 기도를 해야 할 때! 
모르드개의 강력한 권고를 받은 에스더가 자기 생각을 바꾸기로 결단을 내립니다. 내 형편, 내 안전, 내 편안함 보다는 공동체를 위해서 헌신하기로 결단합니다. 하나님이 이 자리에 세워주신 사명을 감당하기로 굳게 작심을 합니다. 
양자택일의 상황에서 에스더는 자신의 안전보다는 사명을 위해 헌신하기로 선택을 합니다. 왕비로서의 기회를 놓치더라도 하나님이 쓰실 기회를 놓치지 않습니다. 사람의 기회를 잃어버리더라도 하나님의 기회를 붙잡습니다. 내가 죽는 위기가 되더라도 자기 민족을 살리는 기회를 붙잡기로 결단을 내립니다. “죽으면 죽으리라”고 결단을 합니다. 

그런데 두렵습니다. 무섭습니다. 그래서 긴급 기도 부탁을 합니다. 119 기도를 하는 겁니다. 4:16절 “당신은 가서 수산에 있는 유다인을 다 모으고 나를 위하여 금식하되 밤낮 삼일을 먹지도 말고 마시지도 마소서 나도 나의 시녀와 더불어 이렇게 금식한 후에 규례를 어기고 왕에게 나아가리니 죽으면 죽으리이다.” 
삼일을 먹지도 않고 마시지도 않고 금식기도 하기로 결단을 합니다. 혼자 기도하지 않고 그 도시의 모든 유다인을 다 모아서 민족을 위하여, 공동체를 위하여 금식기도를 부탁합니다. 

119 기도에 들어갑니다. 
늘 일상적으로 해야 할 기도가 있습니다. 그런데 급하게 해야 할 기도가 있습니다. 급하면 119를 부릅니다. 급하면 금식도 하고 철야도 하고 기도해야 합니다. 혼자 안될 것 같으면 119 기도를 부탁해야 합니다. 나를 위해서 금식하며 기도해 달라고, 나라를 위해서 금식기도 하자고. 비전을 위해서 금식기도 하자고, 전도를 위해서 119기도 같이 하자고. 

무엇을 급하게 기도해야 할까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의 영적 상태는 119를 불러서 응급실로 가야 할 만큼 병들어 있지는 않습니까? 지금이야 말로 119기도의 싸이렌을 울려야 할 때가 아닙니까? 
부모님 여러분! 여러분의 자녀들의 영적인 상태는 지금 위급한 상황에 처해 있지 않습니까? 
아직도 주님을 알지 못하는 우리 가족들의 영혼은 지금 지옥을 향해 달려가고 있지 않습니까? 부모로서 가족으로서 119기도를 해야 할 때가 아닙니까? 이때에 우리가 세끼 밥을 다 먹고 밤마다 주무시고 새벽에도 주무신다면 주님 보시기에 합당할까요? 
주님은 오늘도 가정을 위한 119 중보기도자, 교회를 위한 119 중보기도자, 학교와 직장, 도시와 민족과 열방을 향한 119 기도자를 찾고 계십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119 기도- 119 응답 
119에 전화하면 그 전화만 받으려고 기다리고 대기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하나님도 그러십니다. 하나님도 긴급한 일을 만나서 기도하는 사람에게 긴급하게 도우시려고 준비하고 계십니다. 큰일을 허락하신 하나님은 크게 도우시려고 준비하고 대기중이십니다. 
에스더가 왕이 부르지 않았는데도 왕에게 갑니다. 왕비를 보는 순간 너무너무 사랑스런 마음이 듭니다. 왕이 얼른 금 거울을 에스더에게 내밉니다. 이젠 살았습니다. 왕비가 너무 사랑스러워서 왕이 말합니다. “왕후 에스더여 그대의 소원이 무엇이며 요구가 무엇이냐 나라의 절반이라도 그대에게 주겠노라.” 하나님이 왕의 마음을 변화시켜 주신 겁니다. 

그날 저녁 왕이 잠이 오질 않아 왕궁 일기를 읽었습니다. 마침 얼마 전에 신하 둘이 왕을 암살하려는 음모를 경호실 간부인 모르드개가 적발하여 왕이 살게 된 부분을 읽게 됩니다. 
하나님이 왕을 계속 움직이면서 작업을 하고 계신 겁니다. 우리가 119기도를 하면 하나님은 119 응답을 하십니다. 

마침내 에스더를 통하여 민족이 살게 됩니다. 에스더는 더욱 사랑받는 왕비가 됩니다. 
모르드개는 왕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아 하만 대신 강력한 실세가 됩니다. 
남을 복되게 기도하는 사람은 자신은 더 큰 복을 받게 됩니다. 교회를 잘되게 하는 교인은 그가 더 큰 복을 받게 됩니다. 도시, 민족, 열방을 축복하는 사람을 하나님은 복의 근원이 되게 하십니다. 

맺는 말 

급한 문제를 주신 이유는 긴급한 기도를 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119 기도를 하는 사람에게는 119응답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큰 문제를 주신 이유는 크게 부르짖어 119 기도를 하라는 것입니다. 그 기도를 통하여 하나님은 큰 일을 행하십니다. 
사람의 급한 일 보다는 하나님 보시기에 가장 급한 일을 위해서 급한 기도를 해야 합니다. 영혼을 살리는 일, 지옥을 향해 달려가는 영혼을 구원하는 일은 가장 긴급한 일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영혼을 살리는 119를 해야 할 때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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