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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성서주일] 말씀의 신비 (히 4: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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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의 신비 (히 4:12-13)


캠벨 모건(G. Campbell Morgan)은 성경주석가이자 설교자입니다. 영국을 방문한 전도자 무디 (Moody)의 영향을 받아 13살 나이에 처음으로 설교를 하였고 2년 후 주일과 금요일에 마을의 교회에서 정기적으로 설교했습니다. 정규적 신학교육을 받지 못했지만 열정적인 성경연구로 당시에 유명한 성경학자가 되었으며 설교가와 주석가로서 명성을 얻었습니다. 1896년 무디 성경학교에서 학생들에게 강의를 했으며, 무디가 죽은 후 감독으로 일하면서 그 능력을 인정받았습니다. 영국으로 돌아와서 런던 웨스트민스터교회의 목사가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그도 한 때 성경에 대해 의심을 하였습니다. 찰스 다윈, 존 틴달, 토마스 헉슬리, 허버트 스펜스와 같은 과학자들의 저서들이 그의 정신을 흐트러 놓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강연과 토론에 참석하면서 더욱 더 깊은 혼란에 빠져들었습니다. 더 이상 정상적인 설교를 할 수 없었습니다. 그는 최대의 시련을 이기기 위해 모든 설교 예약을 취소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즐겨 읽던 책들을 벽장에 넣고 성경을 구입해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더 이상 아버지가 성경에 관해서 가르쳐 준 것을 확신할 수 없게 되었다. 그러나 성경이 만일 하나님의 말씀이고 내가 편견을 갖지 않고 열린 마음으로 성경을 대하면, 성경은 분명하게 내 영혼에 확신을 심어다 줄 것이다”라고 마음속으로 믿었습니다. 오로지 성경만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모건은 자신도 모르게 한 마디를 외쳤습니다. “드디어 성경이 나를 발견했다!” 바로 1883년의 일이었습니다. 그는 성경에 대한 새로운 확신으로 강단에 다시 서게 되었고 마침내 하나님 말씀에 대한 연구와 주석에 헌신할 수가 있었습니다. 

성경은 역사적으로 가장 많은 핍박과 반대를 받아 왔지만 수많은 위기를 넘기고 우리의 손에 이르기까지 흠 없이 보존되어 오는 유일한 책입니다. 성경은 신비한 책입니다. 볼테르(Voltare)는 “앞으로 100년 안에 성경은 다 없어진다”고 호언장담 했지만 그가 죽은 후 그의 집은 성서공회 창고가 되어 성경책으로 가득 차게 되었습니다. 성경에 대해 연구 할수록 신비한 책인 것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이유는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영국의 스탠리 볼드윈 (Stanley Baldwin) 수상은 “성경은 강한 폭발력을 지녔다. 그러나 성경은 신비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그 책이 퍼져가는 과정에서 어떻게 수천의 다른 장소에서 개개인의 영혼을 울려 새로운 삶, 새로운 세상, 새로운 믿음, 새로운 사고방식, 새로운 신앙으로 인도했는지 아무도 설명할 수도 말할 수도 없다”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신비한 이유는 과연 무엇입니까?
 
첫째로 살아있나니

조지 워싱턴 카버 (George Washington Carver)는 땅콩을 아는 지혜를 달라고 기도하였습니다. 땅콩으로부터 수 백 가지를 만들어 냈습니다. 기름, 유약, 색소, 의약품, 각종 식품 등 이루 말할 수 없이 많은 것을 만든 땅콩 박사입니다. 어느 날 상원의원들의 모임에 초청을 받았습니다. 그 곳에서 “당신은 어떻게 땅콩으로부터 그렇게 많은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까?” 라는 질문을 받게 되었습니다. 카버는 “아주 오래 된 책이지요” 라고 대답하였습니다. 

상원의장이 “그 책이 무엇이요?” 물었습니다. 그러자 서슴지 않고 성경책이라고 대답하였습니다. “성경 어디에 땅콩에 대하여 말하고 있나요?” 그들이 물었습니다. 카버는 이렇게 대답하였습니다. “성경은 땅콩을 만드신 하나님에 대하여 말씀하고 있습니다. 나는 하나님께 땅콩을 가지고 어떻게 하여야 할 것인지 기도하며 물었습니다. 하나님은 그 때마다 땅콩을 가지고 만들 수 있는 것들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은 살아 있는 활력의 말씀입니다.

본문 12절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있고 활력이 있어.” 여기의 ‘활력이 있어’ 는 ‘에네르게스’입니다. 에너지(energy)도 이 단어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살아있고 활력이 있다는 것은 생명력이 있다는 것이고, 생명력이 있다는 것은 힘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말씀이 우리 안에 들어와 역사하면 살아갈 힘을 얻게 됩니다. 

아무리 절대 권력을 행사하던 사람이라도 죽은 뒤에 그의 말은 효력을 잃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은 시대를 초월하여 능력이 있고 유효합니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며 모든 사람에게 절대 구속력을 지닙니다. 말씀은 모든 시대의 사람들에게 활기 있게 작용해 왔습니다. 그리고 말씀을 진지하게 받아들인 사람들마다 놀라운 일을 경험했습니다. 운동력이 있기에 말씀을 받아들일 때 우리로 하여금 행동하게 만듭니다. 깊은 감동을 주고 회개에 이르게 하는 이 야말로 바로 말씀이 살아 있다는 사실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둘째로 판단하나니

1837년 6월, 18세 나이로 영국 여왕이 된 소녀가 있었습니다. 어린 나이에 여왕이 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소녀는 가장 먼저 기도했습니다. 그녀는 무릎을 꿇고 하나님께서 영국을 인도해주시고 자신을 도와주실 것을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이 소녀가 64년 동안 대영제국을 이끈 빅토리아 여왕 (Queen Victoria)입니다. 영국은 이 기간에 눈부시게 발전했습니다. 산업혁명을 통한 경제 도약과 의회 민주제도가 이루어졌습니다. 특히 도덕성과 예절이 강조되는 문화가 확산되었습니다. 어느 날 인도의 왕자가 빅토리아 여왕을 접견한 자리에서 “이토록 번영하는 영국의 비결이 무엇입니까? 그 능력은 어디에서 나옵니까?” 라고 물었습니다. 미소를 띤 여왕은 탁자 위에 놓여 있던 한 권의 책을 집어 들었습니다. “이것이 그 비결입니다.” 그 책은 바로 성경이었습니다. 

본문 12절입니다.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하나니.” 판단의 근거는 하나님 말씀입니다. 기독교는 오직 성경만이 하나님의 말씀이고, 하나님께서 계시한 말씀이 성경이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말씀은 삶의 표준인 정경(Cannon)입니다. 인간의 본능은 올바른 네비게이션이 될 수 없습니다. 말씀이 정확한 판단의 가름이 되어야 합니다. 칠십 오세의 아브람은 여호와의 말씀을 따라갔다고 성경은 증거합니다. 인생의 바른 네비게이션은 하나님 말씀입니다. 말씀의 능력이 온전한 하나님의 사람으로 만들어 주는 근거가 됩니다. 

빌리 그레이엄(Billy Graham) 목사는 “우리가 하는 번민의 99%는 성경을 읽지 않는데 그 원인이 있다” 고 강조합니다. 설교를 한 번 듣는 것으로 영혼을 변화시킬 수 없습니다. 그 말씀이 호흡이 되고, 능력이 되어야 합니다. 대개의 그리스도인들은 신문을 읽고, TV는 보지만 성경은 많이 읽지 않습니다. 그러나 말씀이 없으면 옳고 그름을 분별하는 능력이 사라짐을 알아야 합니다. 말씀이 없이 판단의 근거가 정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올바른 하나님의 사람이 될 수 없습니다. 누구라도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케 되기 위해서는 철저하게 말씀을 받아야 하며 깨달아야 하고 행해야 합니다. 
 
셋째로 드러내나니

1980년대 뉴질랜드에서 노방전도 팀이 '에스라의 사역'이라는 행사를 인도하고 있었습니다. 에스라 사역은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목에 성경을 펴놓고 창세기부터 계시록까지 성경을 읽는 사역입니다. 메리 영(Mary Young)이라는 자매가 오클랜드시의 길목에서 자기 차례가 되어 성경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녀가 읽기 시작한 본문은 레위기 18장부터였습니다. 내용은 애굽인과 가나안인들의 죄악에 관한 것들이었습니다. 우상숭배, 불결한 성관계, 폭행에 관한 말씀이었습니다. 그녀가 레위기 18장을 읽어 내려가는데, 길을 가던 한 여인이 말씀을 듣고 사역팀에게 다가왔습니다. 

“자매가 읽고 있는 말씀을 들을 때 나 자신이 불결하다고 느꼈습니다. 어떻게 하면 깨끗하게 될 수 있습니까? 누가 말해주시겠습니까?” 그녀는 말씀 앞에 모든 것이 드러나게 된 것입니다. 사역팀은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깨끗하게 되고 성령의 능력으로 거룩하게 된다고 전했습니다. 그때 그 여인이 변화되었습니다. 한 여인의 변화는 점점 오클랜드시 전체로 퍼져 나가게 되었으며 뉴질랜드에 놀라운 영적 각성이 일어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본문 13절입니다. “지으신 것이 하나도 그 앞에 나타나지 않음이 없고 우리의 결산을 받으실 이의 눈앞에 벌거벗은 것 같이 드러나느니라.” 여기의 ‘드러나느니라’ 의 원어는 ‘테트라켈리스메나’ 인데 ‘목을 뒤로 젖히다’ 라는 의미입니다. 마치 레슬링선수가 상대방의 목을 감아 뒤로 젖히는 행위를 나타내는 표현입니다.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는 어떤 것도 감춰질 수 없이 모든 것이 드러난다는 뜻입니다. 좋은 것도 좋지 못한 것도 다 드러납니다. 그런데 드러나는 목적은 치유하기 위해서입니다. 말씀은 잘못을 지적하고 회개시키며 치료하고 회복시켜 줍니다. 마치 환자가 병원에 가면 초음파를 하고 영상에 나타난 것을 확인한 후 수술하여 치료하는 것과 같습니다. 

20세기 기적의 인물로 알려진 헬렌 켈러(Helen Adams Keller)여사는 독서의 양에 있어서도 뛰어난 인물입니다. 듣지 못하고, 말하지 못하고, 보지 못하는 삼중고를 극복하고 어둠 속에서 빛을 발하는 인생을 살게 된 것을 그녀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나에게 잃어버린 세계를 되찾게 한 것은 책의 힘입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애독하는 것은 성경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언제나 용기와 기쁨을 얻기 위해 성경을 읽었습니다. 하도 많이 읽어서 점자성경의 어떤 곳은 손가락 끝에 의해 닳아 문드러져 나갈 정도였습니다. 그만큼 성경은 나의 생애의 지침이 되고 위안이 되었습니다. 삼중고를 짊어진 나에게 불굴의 정신을 갖게 한 것은 오직 성경입니다. 나는 성경을 읽을 적마다 기력을 회복하고 포부를 확대 해 나갔습니다. 그러므로 시간을 내어 성경을 읽고 영을 새롭게 하여야 합니다.” 

모름지기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있으며 활력이 있습니다. 말씀은 모든 것을 판단하는 근거가 됩니다. 말씀은 감추인 것을 다 드러나게 하며 회복시켜 줍니다. 그러므로 하나님 말씀을 사랑하시기 바랍니다. 그 말씀을 읽고, 듣고, 배움으로 은혜를 체험하시기 바랍니다. 부디 하나님 말씀이 주는 신비한 능력을 얻는 복된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김광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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