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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구원의 빛으로 오시는 이 (눅 2: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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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의 빛으로 오시는 이 (눅 2:22-38)


오늘 본문은 메시야 즉 그리스도의 오심을 기다리던 두 사람이 아기 예수를 만난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한 사람은 시므온이라 하는 남자이고 다른 한 사람은 안나라고 하는 나이가 매우 많은 여선지자였습니다. 마리아와 요셉이 아기 예수를 데리고 예루살렘 성전에 올라갔을 때였습니다. 

본문 22절에 보면 “모세의 법대로 정결예식의 날이 차매 아기를 데리고 예루살렘에 올라가니” 하고, 27절에 보면 “... 부모가 율법의 관례대로 행하고자 하여 그 아기 예수를 데리고 오는지라.” 합니다. 여기서 모세의 법은 무엇이며 율법의 관례란 무엇을 말하는 것이겠습니까? 우리는 그것을 레위기 12장과 출애굽기 13장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먼저 레위기 12장을 봅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라. 

여인이 임신하여 남자를 낳으면 그는 이레 동안 부정하리니 곧 월경할 때와 같이 부정할 것이며 여덟째 날에는 그 아이의 포피를 벨 것이요 그 여인은 아직도 삼십삼 일을 지내야 산혈이 깨끗하리니 정결하게 되는 기한이 차기 전에는 성물을 만지지도 말며 성소에 들어가지도 말 것이며 여자를 낳으면 그는 두 이레 동안 부정하리니 월경할 때와 같을 것이며 산혈이 깨끗하게 됨은 육십육 일을 지내야 하리라. 아들이나 딸이나 정결하게 되는 기한이 차면 그 여인은 번제를 위하여 일 년 된 어린 양을 가져가고 속죄제를 위하여 집비둘기 새끼나 산비둘기를 회막 문 제사장에게로 가져갈 것이요 제사장은 그것을 여호와 앞에 드려서 그 여인을 위하여 속죄할지니 그리하면 산혈이 깨끗하리라. 

이는 아들이나 딸을 생산한 여인에게 대한 규례니라. 그 여인이 어린 양을 바치기에 힘이 미치지 못하면 산비둘기 두 마리나 집비둘기 새끼 두 마리를 가져다가 하나는 번제물로, 하나는 속죄제물로 삼을 것이요 제사장은 그를 위하여 속죄할지니 그가 정결하리라.`”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친히 정해주신 몇 가지 규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첫째, 남자아이가 태어나면 여덟째 날에 그에게 할례를 행하라는 것입니다. 둘째, 산모는 출산 후 사십 일 동안은 부정한 상태에 있으므로 그 동안은 성물을 만지지도 말며 성소에 들어가지도 말라는 것입니다. 셋째, 정결하게 되는 기한인 사십 일이 차면 산모는 번제를 위하여 일 년 된 어린 양을 가져가고 속죄제를 위하여 집비둘기 새끼나 산비둘기를 제사장에게로 가져가서 그것을 하나님 앞에 드리라는 것입니다. 넷째, 만일 어린 양을 바치기에 힘이 미치지 못하면 산비둘기 두 마리나 집비둘기 새끼 두 마리를 가져다가 하나는 번제물로, 하나는 속죄제물로 삼으라는 것입니다. 

또한 출애굽기 13장에 보면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사람이나 짐승을 막론하고 태에서 처음 난 모든 것은 다 거룩히 구별하여 내게 돌리라. 이는 내 것이니라.”(출13:2) 했습니다. 이 모든 규례에 따라 요셉과 마리아는 아기 예수를 데리고 예루살렘 성전에 올라갔던 것입니다. 본문 23-24절을 봅니다: “이는 주의 율법에 쓴 바 ‘첫 태에 처음 난 남자마다 주의 거룩한 자라 하리라.` 한 대로 아기를 주께 드리고 또 주의 율법에 말씀하신 대로 산비둘기 한 쌍이나 혹은 어린 집비둘기 둘로 제사하려 함이더라.” 

여기서 우리는 예수님의 부모 요셉과 마리아는 가난한 사람들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일 년 된 어린 양이 아니라 산비둘기 한 쌍이나 어린 집비둘기 둘로 제사를 드리려 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요셉과 마리아가 성전에 데리고 온 아기 예수를 시므온이 만난 것입니다. 그는 의롭고 경건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이스라엘의 위로를 기다리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성령 충만한 사람이었습니다. 성령이 그 위에 함께하셨으며(본문 25절) 그는 하나님께서 보내시는 그리스도를 보기 전에는 죽지 아니하리라는 성령의 지시를 받은 바 있었습니다(본문 26절). 그날도 그는 성령의 감동으로 성전에 들어갔으며 거기서 요셉과 마리아가 부모가 데리고 오는 아기 예수를 만날 수 있었던 것입니다(본문 27절). 비록 태어난 지 사십 일 밖에 되지 않은 아기였지만 그에게서 그가 그토록 기다리던 메시야를 알아볼 수 있었던 것도 성령의 감동으로 된 일이었을 것입니다. 

시므온은 아기 예수를 안고 하나님을 찬송하며 말했습니다: “주재여, 이제는 말씀하신 대로 종을 평안히 놓아 주시는도다. 내 눈이 주의 구원을 보았사오니 이는 만민 앞에 예비하신 것이요 이방을 비추는 빛이요 주의 백성 이스라엘의 영광이니이다.”(본문 28-32절) 시므온이 하는 말을 들은 요셉과 마리아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본문 33절). 왜냐하면 그가 한 말은 그들이 아기 예수가 태어나기도 전 그가 마리아의 배 안에 잉태될 때부터 천사에게서 듣고 마음에 간직해두었던 말들과 같은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시므온은 자기의 말을 놀랍게 여기고 있던 그들을 축복하고 마리아에게 말하기를 “보라, 이는 이스라엘 중 많은 사람을 패하거나 흥하게 하며 비방을 받는 표적이 되기 위하여 세움을 받았고 또 칼이 네 마음을 찌르듯 하리니 이는 여러 사람의 마음의 생각을 드러내려 함이니라.”(본문 34-35절) 했습니다. 시므온의 이 말 또한 놀라운 말입니다. “이스라엘 중 많은 사람을 패하거나 흥하게 한다”는 말이 무슨 뜻입니까?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심으로써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어떤 사람은 그를 인정하고 믿지 못함으로써 영원한 멸망에 처하게 되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그를 하나님의 아들로 믿고 그를 메시야로 영접함으로써 하나님과 함께하는 영원히 복된 삶을 누리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또 “비방을 받는 표적이 된다”는 것은 무슨 말입니까? 그가 대제사장들을 비롯한 서기관과 바리새인 등 유대인교의 지도자들로부터 질시와 배척을 당하고 대역죄인으로 몰리게 되며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이기 위한 모의의 대상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칼이 네 마음을 찌르듯 하리라”는 말은 무엇을 의미하겠습니까? 마리아가 아들이 당할 십자가의 모진 고난과 죽음을 당하는 일로 가슴이 찢어지도록 아픈 고통을 당하게 되리라는 것 아니겠습니까? 

끝으로 “여러 사람의 마음의 생각을 드러내려 함이라.” 한 말의 뜻은 무엇이겠습니까? 예수 그리스도를 진심으로 섬기는 사람과 그에게 적대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들 사이의 분명한 구별이 드러나게 되리라는 뜻이 아니겠습니까? 아무튼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안 믿고 하는 것이 구원받을 사람과 멸망으로 나아갈 자들 사이를 가르는 기준이 될 것이라는 말입니다. 결국 모든 사람에게 있어서 구원의 주는 예수 그리스도시라는 것입니다. 

처음으로 성전에 모습을 나타낸 아기 예수를 제일 먼저 만난 또 한 사람은 나이 많은 여선지자 안나였습니다. 그녀는 결혼한 후 일곱 해 동안 남편과 함께 살고는 혼자가 되었습니다(본문 36-37절). 본문 37절에서 우리말로는 “과부가 되고 팔십사 세가 되었더라.” 하지만 원문은 그녀가 아기 예수를 만난 때가 팔십사 세 때라는 것인지 아니면 혼자 된지 팔십사 년이 된 해라는 것인지 분명하지 않습니다. 만일 후자의 경우로 본다면 그 당시 여자들이 보통 열네 살 때 혼인하던 것으로 쳐서 칠 년을 남편과 살고 그 후로 혼자 팔십사 년을 살았다면 그녀의 나이는 백오 세 정도가 되었을 것입니다. 

아무튼 고령의 여선지자 안나는 성전을 떠나지 아니하고 주야로 금식하며 기도함으로 섬기고 있었습니다(본문 37절). 분명 그녀 또한 이스라엘 백성의 죄와 그로 인해 겪고 있던 민족적 고난의 삶과 하나님나라 백성으로서의 회복의 문제를 끌어안고 기도하며 그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실 메시야의 오심을 고대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다가 아기 예수를 본 그녀는 그에게서 그녀의 오래고 간절한 기도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을 확신할 수 있었으며, 그래서 하나님께 감사하고 예루살렘의 속량을 바라는 모든 사람에게 그에 대하여 말했던 것입니다(본문 38절). 

여기서 예루살렘이라 한 것은 예루살렘 성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 전체를 말하는 것이며, 예루살렘의 속량을 바란다는 것은 이스라엘 백성의 죄의 용서와 그들의 고난과 절망의 삶으로부터의 구원과 하나님나라 백성으로서의 회복을 바라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안나는 아기 예수야말로 이스라엘 백성이 그토록 고대하던 메시야이심을 확신하며 사람들에게 그를 통해 드디어 민족의 염원이 이루어질 것임을 열심히 말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우리에게 무엇을 보아야 하겠습니까? 첫째는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이신가 하는 것입니다. 성령 충만한 두 인물이 동시에 아기 예수에게서 인정하고 확신하며 하나님께 감격스럽게 감사와 찬송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이 무엇입니까? 시므온의 입에서 나온 말이 무엇입니까? 본문 30-32절을 다시 봅니다: “내 눈이 주의 구원을 보았사오니 이는 만민 앞에 예비하신 것이요 이방을 비추는 빛이요 주의 백성 이스라엘의 영광이니이다.” 

아기 예수는 이스라엘뿐 아니라 천하 만민을 위한 구원의 빛으로 오신 이라는 것입니다. 안나는 또 아기 예수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습니까? 그녀는 죄의 용서와, 고난과 절망의 삶으로부터의 구원과, 하나님나라 백성으로서의 회복을 간구하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그 민족적 염원을 이루어주실 이로서 고대하던 바로 그 메시야로 확신했던 것입니다. 그녀에게도 아기 예수는 역시 구원의 빛이었던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우리가 보아야 할 것이 또 있습니다. 백성의 죄를 통회하며 하나님의 용서를 빌며 나라와 민족의 구원을 하나님께 간구하는 인물들의 기도에 하나님께서 응답하셨다는 사실입니다. 그들이 어떤 사람들이었으며 그들이 어떻게 하나님의 구원을 기다렸다고 합니까? 시므온은 “의롭고 경건하여 이스라엘의 위로를 기다리는 자”였다 합니다. “성령이 그 위에 계셨다” 합니다. 안나는 어떠했습니까? 그녀는 홀로 되고 팔십사 세 혹은 백오 세가 되기까지 성전을 떠나지 아니하고 주야로 금식하며 기도로 섬겼다고 합니다. 우리에게도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이 땅의 모든 교회를 위하여, 주님께서 오셔서 우리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여주시기를 시므온과 안나처럼 기도하며 기다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기도하며 기다리는 우리에게 주님께서 오시지 않으시겠습니까? 

우리나라는 지금 겉으로 보기에는 경제기술 강국 같고, 문화 강국 같아 보입니다. 전 세계에 한류를 유행시키며 선망의 대상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구석구석 부패했고 비리가 넘치는 나라입니다. 뇌물 안 쓰고는 되는 일이 없으며 뇌물 쓰면 안 되는 것도 없는 나라입니다. 경찰과 검찰이 서로 잡아먹지 못해서 싸우지만 국민은 둘 다 꼭 같이 대오각성하고 국민 앞에 석고대죄 해야 할 장본인들로 보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대통령 선서를 꼭 열흘 앞두고 있습니다. 

집 사고 땅 살 때 소위 다운 계약서 작성해서 탈세하던 자들이 진심 어린 사과도 제대로 하지 않고 뻔뻔스럽게 이 나라의 대통령 되겠다고 전국을 다니며 설치고 있습니다. 반대당 사람들 청문회 할 때는 도덕적 파렴치한으로 몰아 고위 공직에 오르지 못하게 하면서 자기 쪽 사람이 꼭 같은 짓을 한 것은 관행을 따른 것으로 문제 될 것이 없다고 후안무치한 강변을 서슴지 않고 합니다. 이런 자들이 대통령이 되면 이 나라가 어떻게 되겠습니까? 

정말 이 나라와 국민을 부정부패와 양심불량과 거짓말 밥 먹듯 하기로부터 구해내며 우리 국민을 정직한 국민, 우리 사회를 정의로운 사회, 우리나라를 건강한 나라로 만들 지도자가 나타나기를 위해 시므온과 안나처럼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이 모든 문제의 해결은 그 어느 누구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참된 구원의 빛이신 예수 그리스도에게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오시는 주님을 우리 국민이 바로 맞이하게 되기를 위해 이 땅의 그리스도인들이 먼저 바른 기다림의 자세를 가다듬어야 할 것입니다. 

구원의 빛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은 북한 땅에도 절실합니다. 우리와는 다른 모습으로 황폐해질 대로 황폐해진 북녘의 땅과 피폐해질 대로 피폐해진 북녘 동포들의 심령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셔서 위로하시고 속량하시며 구원해주시기를 쉬지 않고 간구하는 우리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더욱 힘껏 그 일에 우리의 마음과 손을 한 데 모으는 이번 대림절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이수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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