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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아기 예수 만난 사람 (마 1: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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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예수 만난 사람 (마 1:18-25)


세계적인 명절인 성탄절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님께서 세상을 구원하시고자 이 세상에 오시는 것은 구약 성경의 핵심 내용입니다. 수많은 선지자들이 계속 외친 예언의 핵심이 예수님이 구원자로 이 땅에 오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메시아를 기다렸습니다. 그토록 기다리고 기다리던 메시아가 오셨습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이 탄생하셨습니다. 그런데 그 아기 예수님을 만난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예수님을 만난 사람은 전혀 예상 밖의 사람이었습니다. 

그중의 한 사람이 요셉입니다. 예수님께서 탄생하실 때 여인의 몸을 빌리셨는데, 그가 마리아입니다. 이 마리아의 남편이 요셉이란 사람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세상에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실 때에 수많은 사람들 가운데 요셉의 가정을 선택하셨습니다. 이 얼마나 복하고 영광스러운 일입니까? 요셉은 잘 드러나지 않는 조용한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요셉을 귀하게 사용하셨지만 설교에서는 잘 다루어지지 않는 인물입니다. 이러한 요셉에 대해 살펴보므로 삶의 교훈을 얻고자 합니다. 

1. 요셉은 평범한 사람이었습니다.

요셉은 대학자(大學者)나 당시 종교지도자인 제사장도 아니고, 서기관이나 바리새인도 아니었습니다. 혜롯당원이나 열심당원도 아니었습니다. 사해지역에서 금욕생활을 하며 메시아를 기다렸던 에센파도 아니었습니다. 그저 갈릴리 나사렛 작은 동네에서 평범하게 목수 일을 하는 착한 사람이었습니다. 역사에 기록할 만한 이야기 거리라고는 전혀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이 평범한 사람을 쓰셨습니다. 그러므로 잠언 22장 29절 말씀에“네가 자기 사업에 능숙한(근실한) 사람을 보았느냐 이러한 사람은 왕 앞에 설 것이요 천한 자 앞에 서지 아니하리라.”하셨습니다. 평범하지만 자기 일에 신실한 사람은 존귀한 왕 앞에 서게 된다는 것입니다. 

영어 찬송 가운데‘평범한 사람들’(Ordinary People)이라는 찬송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평범한 사람들을 사용하신다(Ordinary people God uses)는 내용입니다. 미국 세들백교회 릭워런 목사는 말하기를“하나님은 평범한 사람을 통하여 하나님의 비범한 일을 이루신다.”라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구약에 나타난 사람이나 신약에 나타난 하나님이 쓰신 사람은 모두가 평범한 사람들입니다. 아브라함은 우상장사의 아들이었습니다. 야곱은 머슴 출신입니다. 다윗은 목동출신입니다. 이스라엘의 위대한 지도자 모세도 그의 직업은 양치는 목동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대다수가 어부들, 세리 등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이었습니다.

마리아의 남편 요셉이 그렇습니다. 특별히 드러낼 만한 것이 없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 목수였습니다. 이러한 사람이 아기 예수를 가장 먼저 만났습니다. 아내 마리아의 몸에서 탄생하시는 아기 예수를 손수 받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평범한 사람 요셉이 예수님께서 세상에 오실 때 없어서는 안 될 고귀한 사람으로 쓰임을 받았습니다. 

인류 역사가 그렇습니다. 평범한 사람이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특별한 사람들은 역사에 기록되거나 매스컴에 등장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평생 TV에 등장하는 일이 드뭅니다.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경우를 보면, 아브라함은 창세기 12장~25장까지 무려 열세 장에 걸쳐 등장합니다. 야곱 역시 창세기에서 열두 장에 걸쳐 언급되고 있습니다. 그 사이에 끼어있는 이삭은 단 두 장에 불과합니다. 이삭은 유명한 아버지와 아들 사이에서 무척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평범한 사람이었지만 이삭이 없으면 아브라함과 야곱의 연결고리가 없어집니다. 연약한 고리 같지만 반드시 필요한 것입니다.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는 대통령 한 사람 때문에, 정치인 한 두 사람 때문 에 나라가 발전한 것이 아닙니다. 어느 기업의 사장 한 두 사람 때문도 아닙니다. 평범한 사람들이 꾸준히 자기 일을 열심히 해왔기 때문에 오늘이 있는 것입니다. 평범한 사람들이 아침 일찍 일어나 밤늦도록 하루 종일 수고했습니다. 과로로 40대에 요절을 하기도 했습니다. 손발이 부르트도록 일하면서 자식을 훌륭하게 키운 어머니는 모두가 평범한 가정주부들이었습니다. 이런 희생과 수고가 있었습니다. 평범한 사람들의 뒷받침이 없었다면 위대한 사람의 업적이 있을 수 없을 것입니다. 위대한 역사는 평범한 사람들의 성실함 위에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2.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었습니다. 

본문 19절~20절에“그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라 그를 드러내지 아니하고 가만히 끊고자 하여 이 일을 생각할 때에...”라고 했습니다. 본문에 요셉을 가리켜 의로운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그가 의로운 사람이라는 것은“언제나 옳은 사람”인 완벽한 사람이라는 것이 아닙니다. 요셉을 가리켜 의로운 사람이라는 본문의 뜻은“하나님의 말씀대로 바르게 살아보려고 애쓰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는 하나님의 기준으로 볼 때 의로운 사람이란 아무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완전한 의인은 찾지 않으십니다. 다만 “하나님의 말씀대로 바르게 살아보려고 애쓰는 사람”을 찾으십니다.

요셉은 바리새인들처럼“오, 하나님이여 감사합니다. 저는 저 죄인 같지 않고. 십일조도 잘 했습니다. 사탕 한 알도 십분의 일로 나누어 드렸습니다.”라고 자랑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요셉은 야단법석하지 않고 바르게 살아보려 애쓴 사람입니다. 자기 일에 대한 대가를 받는 만큼 성실하게 목수 일을 하며 살았습니다. 좌로나 우로 치우치지 않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이 중요한 사람이며, 이러한 사람들이 역사를 만들어 가는 사람들입니다.

요셉의 의로운 삶의 특징이 무엇입니까? 본문 19절~20절에“그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라 그를 드러내지 아니하고 가만히 끊고자 하여 이 일을 생각할 때에...”라고 했습니다. 요셉은 정혼한 마리아 즉 얼마 후 자기의 아내가 될 사람, 아직 자신과 동침한 적이 없는 처녀가 잉태했다는 것입니다. 요셉은 이 기막힌 사실을 알고도 이 일을 드러내지 않고 조용히 처리하려 했습니다. 

이 얼마나 넉넉한 마음의 소우자입니까? 그릇이 작은 사람이라면 욕 한마디만 들어도 분노가 폭발하고, 칭찬 몇 마디만 들으면 교만이 머리를 들게 됩니다. 조금만 잘한 일이 있으면 어깨를 으쓱거리며 자랑할 마음이 일어나게 되고, 조금만 억울한 일을 당하면 여지없이 저주하며 덤벼들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요셉은 정혼한 여자가 잉태했다는 어처구니없는 사실 앞에서 이를 드러내지 않고 조용히 처리하려 했습니다. 분명 요셉은 넉넉한 마음의 소유자였습니다. 

성경에는 옹졸하여 서로 다투며 자주 시험에 들었던 고린도교회 성도들을 향하여 바울사도는 고린도전서 6장 13절에 권면하시기를“너희도 마음을 넓히라”고 했습니다. 마음을 넓히면 사탄이 미혹하는 오해의 그물에 걸리지 않습니다. 분노의 덫에 걸리지 않습니다. 남의 허물을 들춰내는 비열함도 없습니다. 넓은 마음의 소유자는 요셉처럼 허물을 덮어주는 너그러움이 있습니다. 

법과 규칙을 초월한 사랑이 있습니다. 당시의 법은, 처녀가 잉태하므로 고소를 하게 되면 법관은 그 여인을 성 밖으로 끌고나가 언덕에서 밀쳐 떨어뜨리고 수많은 사람들이 돌을 던져 돌무더기로 만들어 죽였습니다. 만일 요셉이 약혼한 처녀 마리아가 잉태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는 날이면 두 생명이 죽게 됩니다. 약혼한 마리아가 돌에 맞아 죽게 되고, 복중의 죄 없는 아기도 죽게 됩니다. 좁은 마음의 사람, 너그러움이 없는 사람, 사랑이 없는 사람이라면 얼른 고소하여 보복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요셉은 이를 드러내지 아니하고 조용히 해결하려고 했습니다. 

성도여러분! 기독교는 덮음의 종교입니다. 남의 허물과 죄를 가려주는 종교입니다. 죄인인 우리들이 어떻게 하여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까? 하나님의 외아들이신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흘리신 피의 공로가 우리들의 허물과 실수와 죄악을 덮어주셨기 때문입니다. 우리들은 모두 하나님으로부터 덮음의 큰 빚을 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들도 남의 허물과 죄를 덮어줄 의무가 있습니다. 빚을 갚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다른 사람의 허물을 덮어주는 사람을 사랑하시며 축복하셨습니다. 노아의 아들들의 경우를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아버지 노아가 술에 취해 벌거벗은 몸으로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아버지의 보기 흉한 실수를 가장 먼저 본 사람은 둘째 아들 함이었습니다. 아버지의 실수를 목격한 함은 밖에 나가 형제들에게 아버지 흉을 보기에 여염이 없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은 형인 셈과 동생 야벳은 즉시 웃옷을 가지고 뒷걸음으로 아버지의 하체를 덮어 드렸습니다. 

술에서 깨어난 노아는 이 사실을 알고 함을 저주했습니다. 창세기 9장 25절~27절에 기록하기를“가나안은 저주를 받아 그 형제의 종들의 종이 되기를 원하노라 하고 또 이르되 셈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송하리로다 가나안은 셈의 종이 되고 하나님이 야벳을 창대하게 하사 셈의 장막에 거하게 하시고 가나안은 그의 종이 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하였더라.”고 했습니다. 아버지의 허물을 들춰내어 흉을 본 함은 저주를 받아 형제의 종들의 종이 되게 해 달라는 저주였습니다. 이 저주는 그대로 응하였습니다. 이것이 흑인의 조상입니다. 

예수님께 어느 날 간음하다가 현장에서 붙잡힌 한 여인을 끌고 와서 이를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고 물었습니다. 당시의 법은 그러한 여인은 돌로 쳐 죽이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에게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요한복음 8:7)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듣고 돌로 치려던 사람들은 한 사람 한 사람씩 다 떠나갔습니다. 그때 예수님은 말씀하시기를 “여자여 너를 고발하던 그들이 어디 있느냐 너를 정죄한 자가 없느냐...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치 말라 ”(요한복음 8:10-11)하셨습니다. 

이처럼 남의 허물을 들춰내어 정죄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이 아닙니다. 남의 허물을 들춰내기를 좋아하는 것은 자기 자신을 보지 못한 사람의 어리석은 행동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 마태복음 7장 3절~5절에 말씀하시기를“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보라 네 눈 속에 들보가 있는데 어찌하여 형제에게 말하기를 나로 네 눈 속에 있는 티를 빼게 하라 하겠느냐 외식하는 자여 먼저 네 눈 속에서 들보를 빼어라 그 후에야 밝히 보고 형제의 눈 속에서 티를 빼리라”하셨습니다. 남의 허물을 들춰내어 판단하여 헐뜯고 비방하는 것은 자기 눈에 들보가 있는 사람이 남의 눈에 티를 빼려는 경우와 같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입술의 말이 통제되지 않는 사람의 신앙은 쭉정이와 같습니다. 야고보서 1장 26절에“누구든지 스스로 경건하다 생각하며 자기 혀를 재갈 물리지 아니하고 자기 마음을 속이면 이 사람의 경건은 헛것이라”하셨습니다. 요셉은 자신의 마음과 입술을 통제하므로 남의 허물을 가려주는 넓은 마음의 소유자였습니다. 이러한 요셉이 메시아를 가장 먼저 만나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사람을 들어 쓰셔서 하나님의 거룩한 역사를 이루시는데 사용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이런 사람을 사랑하셔서 그와 함께하시며 그를 귀하게 들어 쓰시는 것입니다. 

3. 요셉은 생각이 깊은 사람이었습니다. 

본문 19절~20절에“그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라 그를 드러내지 아니하고 가만히 끊고자 하여 이 일을 생각할 때에...”라고 하셨습니다. 요셉은 기막힌 사실 앞에서 끓어오르는 순간적인 감정에 따라 결정하지 않고 깊이 생각했습니다. 생각 없이 성급한 마음에서 하는 말은 남에게 깊은 상처를 주게 됩니다. 

요셉의 경우를 한번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동침한 일이 없는 약혼녀가 잉태했으니 그 결과는 너무도 명백합니다.“나를 배신하여 나쁜 짓을 했구나. 당장 고소하여 손해배상이라도 받아야지.”라고 결정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요셉은 깊이 생각했습니다.“내가 이 일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지 않을까? 혹 이일로 인해 내가 실수는 하지 않을까?”하고 깊이 생각했습니다. 그러므로 야고보서 1장 19절에 말씀하시기를“사람마다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며 성내기도 더디 하라.”고 하셨습니다. 옛 어른들의 말에도“세 번 생각한 뒤에 한번 말하라.”고 했습니다.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사실과 진실이 다른 경우를 종종 경험하게 됩니다. 

6.25 동란 후 극히 살기 어려운 때였습니다. 교회 주일학교 예배에 나오는 한 어린이가 교회에 올 때마다 술에 취해 얼굴은 붉고 술 냄새를 풍겼습니다. 선생님은 이 아이에게 “어린 것이 벌써부터 술을 마시면 어떻게 하느냐?”라고 야단을 쳤습니다. 마땅히 야단을 맞아야 할 일이었습니다. 야단맞은 어린이는 서럽게 울었습니다. “뭘 잘했다고 울긴 울어.”하고 선생님은 또 야단을 쳤습니다. 그때 그 아이가 울면서 하는 말이 “선생님, 우리 집에는 먹을 것이 없어서 옆집의 양조장에 가서 술 찌꺼기를 얻어다 먹습니다. 배가 고파 그것을 먹고 나면 이렇게 얼굴이 붉어지고 술 냄새가 나는데 저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면서 더 서럽게 울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들은 선생님은 그 어린이를 부둥켜안고 같이 울면서 “내가 네 사정을 모르고 야단을 쳐서 미안하구나.”하고 사과하며 우는 어린아이를 위로했습니다. 그 선생님은 이 사실을 교회 장로님께 알려드리자 장로님은 쌀을 몇 가마니를 사서 그 어린이 집에 가져다주었습니다. 이렇게 자라난 그 어린이가 지금은 세계적인 교회를 이끄는 목회자가 되어 있습니다. 

이 경우를 볼 때 사실과 진실의 차이를 알 수 있습니다. 이 어린이가 술에 취한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술 냄새를 풍긴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그러나 숨겨진 진실은 그것이 아니었습니다. 그 어린이는 술을 마신 것이 아니라 허기진 배를 채우고자 음식을 먹었던 것입니다. 눈에 보이는 사실만을 가지고 속단하게 되면 그것은 또 다른 실수를 범할 수밖에 없습니다. 눈에 보이는 사실 뒤에 숨겨진 진실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매사에 깊이 생각해야 합니다. 요셉은 비록 나이는 젊었으나 경솔한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이러한 요셉이 메시아를 가장 먼저 만나는 영광을 누릴 수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생각이 깊은 요셉을 들어 고귀하게 쓰셨습니다.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탄생하신 아기 예수님을 가장 먼저 만난 사람이 요셉입니다. 하나님께서 펼치시는 인류 구원의 역사에 아주 소중하게 쓰임 받은 사람이 요셉입니다. 

요셉은 평범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자기 일에 성실한 사람이었습니다. 평범한 사람이 귀한 사람입니다. 하나님은 평범한 사람을 쓰시기 때문입니다. 

요셉은 또한 의로운 사람이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피가 우리의 주홍같이 붉은 죄악을 덮어주셨기에 우리가 구원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모두 덮음의 크나큰 빚을 지고 있습니다. 이 빚을 갚아야 합니다. 갚는 방법은 우리도 다른 사람의 허물을 덮어주는 것입니다. 덮는 곳에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화장한 얼굴이 왜 아름답습니까? 화장품으로 얼굴의 티를 덮었기 때문입니다. 허물을 덮고 보면 모두가 좋은 사람, 사랑스러운 사람, 아름다운 사람으로 보입니다. 덮어야 화평이 있습니다. 

요셉은 생각이 깊은 사람이었습니다. 경솔하면 실수 연발입니다. 한 번 한 말은 다시 담을 수 없습니다. 듣는 대로, 보는 대로, 속단하는 것은 성도의 삶의 자세가 아닙니다. 생각을 깊이 하는 것이 성도의 지혜입니다. 그래서 야고보서 1장 19절 말씀에“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너희가 알지니 사람마다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며”라고 하셨습니다.

방금 살펴본 요셉의 삶은 평범해 보이지만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인간적인 노력이나 다짐으로 되는 것도 아닙니다. 요셉의 삶은 하나님의 영이신 성령님이 함께 하실 때에만 나타나는 삶의 열매였습니다.“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갈라디아서 5:22~23)라고 했습니다. 이렇게 볼 때 요셉은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었지만 그는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았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아무도 그를 향해 박수치는 사람이 없는 목수였지만 그는 묵묵히 하나님만 바라보며 자신의 본문을 다한 성실한 성도였습니다. 이러한 목수 요셉을 하나님은 특별히 기억하셨고, 그를 귀하게 들어 쓰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모두도 끊임없이 성령님의 은혜를 간구하므로 예수님이 내 곁에 오시기에 합당한 삶, 하나님이 들어 쓰시기에 합당한 삶을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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