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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기다림④-지금 그리고 여기에서 (고후 6: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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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④-지금 그리고 여기에서 (고후 6:1-10) 


1. 하나님의 은혜로 산다

옆의 분들과 인사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삽시다.”
성도들은 자신의 실력만으로 살지 않고, 하나님의 은혜로 삽니다. 
오늘 이 자리에 있기까지 지난 날을 돌아보면,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라”고 고백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날마다 우리에게 부어졌습니다. 오늘도 하나님의 은혜로 이 자리에 나올 수 있었습니다. 이 예배를 통하여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 주실 줄 믿습니다. 

① 기다리는 자가 복이 있다

하나님의 은혜는 때가 있습니다. 그 때를 기다리는 사람은 은혜를 받습니다. 
이사야 30:18 “그러나 여호와께서 기다리시나니 이는 너희에게 은혜를 베풀려 하심이요, 일어나시리니 이는 너희를 긍휼히 여기려 하심이라. 대저 여호와는 정의의 하나님이심이라. 그를 기다리는 자마다 복이 있도다.”
기다리는 자마다 복이 있습니다. 기다린다는 것은 사모한다는 뜻입니다. 
2절 “내가 은혜 베풀 때에 너에게 듣고 구원의 날에 너를 도왔다.”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는 때, 우리를 구원하시는 날을 기다려야 합니다.
그 때, 그 날이 언제입니까? 
“보라, 지금은 은혜 받을만한 때요, 보라 지금은 구원의 날이로다.”(2절하반절)
바로 지금입니다. 여기에서 입니다. 

② 지금 여기에서 은혜를 기다리라

하나님의 은혜는 한 번 받으면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날마다, 항상, 지금 내 생활 속에서 하나님의 은혜가 임합니다. 
하나님의 구원은 일회적인 사건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구원은 날마다 우리에게 필요합니다. 

저는 새벽에 기도할 때, 설교를 준비할 때, 염려할 때, 성도들이 수술하거나 병으로 고생할 때, 믿음이 약한 성도를 위해 기도할 때 “주님, 제게 은혜를 베풀어 주옵소서” 라고 기도했습니다. 오늘 이 시간도 그렇게 기도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제가 먼저 주님의 은혜를 받아야 성도들에게 은혜를 끼칠 수 있습니다. 평안할 때나, 큰 어려움이 있을 때나, 변함없이 지금, 여기에서 은혜를 사모하며 사명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2. 기다림에는 인내가 필요하다

기다림에는 인내가 필요합니다. 고린도교회는 바울이 개척한 교회였는데, 바울이 떠난 후 이상한 교사들이 들어와서 교회를 혼란스럽게 했습니다. 사도바울은 사도가 아니라고 한 것입니다. 이런 잘못된 주장에 대해 바울사도는 자신의 사도권을 변호하기 위해 고린도후서를 썼습니다. 자신이 사도로서 복음을 전하면서 겪은 수많은 고난을 열거하고 있습니다. 그 고난 속에서도 고린도교회 성도들이 영적으로 성숙해질 것을 기다리면서 잘 인내하고 있습니다. 

① 많이 견디라.

바울사도는 많이 견뎠습니다. 
4-5절 “오직 모든 일에 하나님의 일꾼으로 자천하여 많이 견디는 것과 환난과 궁핍과 고난과 매 맞음과 갇힘과 난동과 수고로움과 자지 못함과 먹지 못함 가운데서도”
대다수의 주석학자들은 “많이 견디는 것”의 구체적인 내용으로 그 다음에 나오는 9가지 견디는 내용을 나열하고 있다고 봅니다. 

“환난, 궁핍, 고난, 매 맞음, 갇힘, 난동, 수고로움, 자지 못함, 먹지 못함” 
고린도후서 11:23-27에서는 좀 더 구체적으로 열거하고 있습니다. 
“내가 수고를 넘치도록 하고, 옥에 갇히기도 더 많이 하고, 매도 수없이 맞고, 여러 번 죽을 뻔하였으니, 유대인들에게 사십에서 하나 감한 매를 다섯 번 맞았으며, 세 번 태장으로 맞고, 한 번 돌로 맞고, 세 번 파선하고, 일주야를 깊은 바다에서 지냈으며, 여러 번 여행하면서 강의 위험과 강도의 위험과 동족의 위험과 이방인의 위험과 거짓 형제 중의 위험을 당하고, 또 수고하며 애쓰고 여러 번 자지 못하고 주리며 목마르고 여러 번 굶고 춥고 헐벗었노라.”
이 모든 것을 많이 견디었다고 합니다.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지금 그리고 여기에서 우리가 당하는 시련과 고통을 많이 견디어야 합니다. 바울사도께서 루스드라에서 복음을 전할 때, 사람들이 돌로 바울을 쳐서 죽은 줄 알고 성 밖에 내쳤습니다. 제자들은 죽은 줄 알았는데, 바울이 일어나 성으로 들어가서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난을 겪어야 할 것이라.”(행14:22)
예수님께서도 말씀하셨습니다.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요16:33)
천국에 들어가기까지 많이, 아주 많이 견디어야 합니다. 

② 하나님의 은혜로 견디라.

견디고 싶지요. 그러나, 힘이 없어서 견디지 못하고 쓰러지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심지어 성경에 나오는 믿음의 사람들도 견디지 못하고 넘어지고 실수하곤 했습니다. 아브라함도 75세에 하나님께서 아들을 주시겠다는 약속을 받았지만, 끝까지 참고 기다리지 못하고 85세 때 여종 하갈을 통해 이스마엘을 얻었습니다. 끝까지 참지 못하고, 기다리지 못한 결과 오늘까지 이스마엘의 후손이 아랍과 이삭의 후손이 이스라엘 간의 싸움이 지속되고 있지 않습니다. 기다리지 못하면 이스마엘이 태어납니다. 이삭을 얻을 때까지, 은혜를 받을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그렇게 하려면, 기다릴 힘, 견뎌낼 힘이 있어야 합니다. 바울사도는 그 많은 고난을 견뎌낼 힘이 있었습니다. 고난을 견뎌낼 9가지 영적 자질이 6-7절에 열거되어 있습니다. 
“깨끗함과 지식과 오래 참음과 자비함과 성령의 감화와 거짓이 없는 사랑과 진리의 말씀과 하나님의 능력으로 의의 무기를 좌우에 가지고”
여기의 깨끗함이란, 마음의 동기가 깨끗하다는 뜻입니다. 무슨 일을 하든지, 주님을 위한 마음으로 하는 것입니다. 사적인 욕심으로 일하지 않고, 주님을 위해 일하면, 고생할 때도 사람을 원망하거나 불평하지 않습니다. 주님을 위하는 일에는 당연히 고난이 따르는 줄 알고 견디어 냅니다. 

지식은 하나님이 뜻을 아는 것을 말합니다. 고난은 반드시 열매가 있다는 하나님의 뜻을 알면, 고난을 이겨낼 힘이 생깁니다. 
오래 참음은 가까운 사람들이 상처주고 아픔을 줄 때 참는 것을 말합니다. 
자비함, 성령의 감화, 거짓 없는 사랑, 진리의 말씀, 하나님의 능력, 
이것들은 은혜를 기다릴 때 찾아오는 유혹을 이기는 힘입니다. 
의의 무기를 좌우에 가진다는 말은 한 손은 공격무기, 한 손에는 방어무기를 들고 사탄의 공격을 이겨낸다는 뜻입니다. 

이 아홉가지 영적 자질들은 모두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입니다. 
은혜를 많이 받아야 많이 견뎌낼 수 있습니다 

낙타는 먼 길을 떠나기 전에 엄청난 양의 음식을 먹는다고 합니다. 먹을 수 있을 때 왕창 먹어두고 며칠을 안 먹고도 버틸 수 있는 특이체질이 바로 낙타입니다. 사막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의 구조가 그렇게 바뀌어진 것입니다. 낙타의 등에 있는 혹은 물을 저장한 물탱크가 아니고, 음식을 많이 먹어둠으로 저장된 지방이라고 합니다. 낙타의 혹은 영양분 저장고인 셈입니다. 이 혹 덕분에 낙타는 대략 10일 정도 아무 것도 먹지 않고 사막을 지날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와 구원이라는 영양분을 많이 받아야만 인생이란 사막을 넉넉히 걸어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보라, 지금은 은혜 받을 만한 때요, 보라 지금은 구원의 날이로다”라고 한 것입니다. 은혜 받을 만한 때에 많이 받아두어야 합니다. 
오늘도 은혜를 많이 받으셔서 앞으로 한 주간을 견뎌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3. 오래 기다리고 얻은 것일수록 값지다

① 소중한 것일수록 오래 기다려야 얻는다.

성지순례를 갔을 때, 추운 겨울 새벽에 시내산을 올라갔습니다. 잠도 자지 못하고 아침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새벽 1시에 숙소를 나와서 시내산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추워서 오리털 겉옷에 내복에 있는대로 옷을 겹쳐 입고, 모자, 마스크, 장갑까지 껴도 추웠습니다. 대구의 추위는 사막의 추위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저와 아내는 낙타를 1시간이나 타고 올라갔고, 돌계단을 2시간 걸어 시내산 정상에 올라갔습니다. 추운 돌산에 앉아서 태양이 떠오르기를 기다렸습니다. 30분을 추위와 싸우면서 기도하면서 기다리니 장엄하게 해가 떠올랐습니다. 모세가 느꼈던 그 감격을 조금이나마 느껴보았습니다. 태양이 비취니 추위도 사라졌습니다. 고생한 만큼 기쁨과 감격도 컸습니다.

소중한 것일수록 오래 기다려야 얻습니다. 우리가 자녀를 키우면서 얼마나 고생합니까? 그러나, 오래 참고 기다렸더니 때가 되니 장가도 가고 시집도 가고 손주도 데려오지 않습니까? 
쉽게 얻는 것들은 쉽게 사라집니다. 쉽게 얻은 기쁨, 오래 가지 않습니다. 
힘들게 기다려서 얻은 아내, 남편, 자녀들, 너무 소중한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② 천천히 걸어야 끝까지 걸을 수 있다

내려올 때도 낙타를 타고 내려왔습니다. 올라갈 때는 새벽 2,3시 쯤이라 캄캄해서 도무지 알 수 없었는데, 내려올 때 낙타를 보니 이게 어떻게 나를 태우고 저 높은 산을 올라갔을까 생각하니 미안하기도 하고 불쌍하기도 했습니다. 제가 탄 낙타보다 아내를 태운 낙타가 더 불쌍해 보였습니다. 그런데 낙타 주인이 말하기를 동양인들보다 몸무게가 더 많이 나가는 아랍인들을 태우고도 며칠씩 잘 다닌다고 합니다. 실제로 낙타는 아주 힘이 있습니다. 저 하나쯤 태우고 올라가고 내려가는 것은 아무 것도 아닙니다. 혹 안에 엄청난 양의 지방이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험한 산길을 오르고 사막을 횡단하기 때문에 천천히 걷습니다. 
인생이란 사막은 급하게 걸으면 쉬 지칩니다. 천천히, 여유를 갖고, 심호흡을 하며, 주님을 바라보면서 걸어야 천국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③ 사람의 평가에 휘둘리지 말라

기다림에는 답답함이 있습니다.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터널 속에 있는 것과 같습니다. 성과가 빨리 나타나지 않으니까, 주위 사람들이 비난을 합니다. 실패자라고 손가락질 합니다. 이것을 견디기가 힘듭니다. 바울사도가 그러했습니다. 
8-10절입니다. 
“영광과 욕됨으로 그러했으며, 악한 이름과 아름다운 이름으로 그러했느니라. 우리는 속이는 자 같으나 참되고, 무명한 자 같으나 유명한 자요, 죽은 자 같으나 보라 우리가 살아 있고, 징계를 받는 자 같으나 죽임을 당하지 아니하고, 근심하는 자 같으나 항상 기뻐하고, 가난한 자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고, 아무 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로다.”

세상 사람들은 바울사도를 욕하고 비난했습니다. 무명한 자라고, 죽은 자 같다고, 징계를 받았다고, 근심하는 자, 가난한 자, 아무 것도 없는 자라고 비아냥 댔습니다. 
그러나, 바울사도는 사람들의 평가에 마음이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스스로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아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영광스런 이름을 자랑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자신은 유명한 자요, 살아 있고,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죽임을 당하지 않을 것임을 알았습니다. 바울사도는 근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항상 기뻐했습니다. 가난한 자 같이 보여도, 실상은 복음을 통하여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였습니다. 아무 것도 없는 자 같아도, 예수 그리스도를 얻은 자, 주님과 함께 동행하는 자, 모든 것을 가진 자라고 스스로 생각했습니다. 

오늘 우리의 모습이 이와 같습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유명한 자요, 죽임을 당하지 아니하고, 항상 기뻐하고,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고, 모든 것을 가진 자입니다. 

사람들의 평가에 휘둘리지 맙시다. 
중요한 것은 사람의 평가가 아니라, 하나님의 평가입니다. 
결정적인 평가는 하나님이 하십니다. 

우리는 낙타처럼, 사람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힘을 갖고 있습니다. 
그 힘은 우리 안에 살아 역사하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4. 하나님의 은혜로 삽시다

그렇습니다. 내 실력, 내 능력으로만 사는 것보다 하나님의 은혜로 사는 것이 훨씬 쉽고, 훨씬 낫습니다. 내 힘으로 살기보다 하나님의 능력으로 삽시다. 
“보라, 지금은 은혜 받을 만한 때요, 보라 지금은 구원의 날이로다.”
사랑하는 여러분, 지금이 은혜 받을 때입니다. 
지금이 하나님이 도우시는 구원의 날입니다. 

“우리 함께 기도해 주 앞에 나와 무릎 꿇고
긍휼 베푸시는 주 하늘을 향해 두 손 들고
하늘 문이 열리고 은혜의 빗줄기 이 땅 가득 내리도록
마침내 주 오셔서 의의 빗줄기 우리 위에 부으시도록”

은혜의 하나님, 구원의 하나님을 향하여 두 손을 들고 함께 기도합시다. 
“주님, 고난이 많은 이 세상, 고난의 강을 능히 건너가도록, 많이 견딜 수 있도록 은혜 베풀어주옵소서. 주님, 도와주옵소서. 회복시켜 주옵소서. 고쳐주옵소서. 새 힘을 주옵소서. 주님의 은혜가 없인 살 수 없습니다. 주님의 도움 없인 견뎌나갈 수 없습니다. 주님, 도와주옵소서.” 
 
고린도후서 6:1~10
1. 우리가 하나님과 함께 일하는 자로서 너희를 권하노니 하나님의 은혜를 헛되이 받지 말라 
2. 이르시되 내가 은혜 베풀 때에 너에게 듣고 구원의 날에 너를 도왔다 하셨으니 보라 지금은 은혜 받을 만한 때요 보라 지금은 구원의 날이로다 
3. 우리가 이 직분이 비방을 받지 않게 하려고 무엇에든지 아무에게도 거리끼지 않게 하고 
4. 오직 모든 일에 하나님의 일꾼으로 자천하여 많이 견디는 것과 환난과 궁핍과 고난과 
5. 매 맞음과 갇힘과 난동과 수고로움과 자지 못함과 먹지 못함 가운데서도 

6. 깨끗함과 지식과 오래 참음과 자비함과 성령의 감화와 거짓이 없는 사랑과 
7. 진리의 말씀과 하나님의 능력으로 의의 무기를 좌우에 가지고 
8. 영광과 욕됨으로 그러했으며 악한 이름과 아름다운 이름으로 그러했느니라 우리는 속이는 자 같으나 참되고 
9. 무명한 자 같으나 유명한 자요 죽은 자 같으나 보라 우리가 살아 있고 징계를 받는 자 같으나 죽임을 당하지 아니하고 
10. 근심하는 자 같으나 항상 기뻐하고 가난한 자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고 아무 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로다 (오재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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