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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송년] 열매를 많이 맺는 제자 (요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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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매를 많이 맺는 제자 (요 15:1-8)

“나는 참포도나무요 내 아버지는 농부라 무릇 내게 붙어 있어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그것을 제거해 버리시고 무릇 열매를 맺는 가지는 더 열매를 맺게 하려 하여 그것을 깨끗하게 하시느니라 너희는 내가 일러준 말로 이미 깨끗하여졌으니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아니하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음 같이 너희도 내 안에 있지 아니하면 그러하리라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 사람이 내 안에 거하지 아니하면 가지처럼 밖에 버려져 마르나니 사람들이 그것을 모아다가 불에 던져 사르느니라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 너희가 열매를 많이 맺으면 내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요 너희는 내 제자가 되리라”

오늘은 한 해의 마지막 주일입니다. 일년 전 송구영신의 날을 지나 새해를 맞이했던 기억이 아직 생생한데, 벌써 금년의 끝에 서 있습니다.  

지나온 한 해의 삶을 뒤돌아 보면 감회가 새롭습니다. 좋은 일, 자랑스런 일도 있었지만 어렵고 고민스런 날도 없지 않았습니다. 

우리 교회적으로는 ‘사도행전이 보여주는 바로 그 교회’ 라는 표어 아래 우리 모두 나름대로 열심히 달려 왔다고 생각됩니다. 성령 충만한 교회, 예수님의 삶을 구현해 내는 242구역 공동체, 표적과 기사가 계속되는 삶, 전도하는 교회의 모습을 꿈꾸며 전진해 왔습니다. 

더욱 거룩하고 정직한 공동체, 교회를 사랑하는 일꾼들, 순교적인 신앙인들, 이방인을 품는 공동체, 그리고 땅끝까지 선교하는 교회를 향해 더욱 전열을 가다듬었던 한해였습니다.

국제적으로는 G2에 해당하는 미국과 중국의 새 지도부가 출범했고, 중동의 여러나라가 민주화의 험난한 여정을 겪고 있습니다. 남유럽의 재정 위기가 더욱 심화되어 청년 실업률이 최고 55%에 달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성경이 말하는 종말의 파노라마와 관계되는 사건들입니다. 

이웃 일본은 극우파인 아베 정권이 들어서서 우리나라와의 꺼끄러운 관계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이 유엔총회에서 국가 지위를 획득하여 이스라엘과의 더욱 불편한 관계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국내적으로는 2030이 만들어낸 ‘안철수 현상’에도 불구하고 힘들게 선거에 이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차기 정부의 청사진이 연일 매스컴을 장식하고 있고, 온 국민은 새정권이 48%의 반대자들, 특히 20~30대들의 이반된 민심을 어떻게 완화시킬 것인가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북한 김정은 정권은 굶어 죽는 인민들의 참상도 외면한 채 수천억을 들여 장거리 로켓 발사에 성공하였는데, 우리 내부에는 여전히 종북주의자들이 버젓이 활개치고 있습니다. 차기 정부는 경제적인 면에서도 쉽지 않겠지만 특히 북한과 중국, 그리고 일본의 준동에 건국 이래 최대의 난국을 맞고 있다고들 합니다. 

우리의 삶은 원래 그렇습니다. 우리 모두는 행복과 평안을 원하지만, 본래 죄 가운데 빠져 있어서 하나님께서 주신 풍성한 삶을 누리지 못하고 고통과 슬픔, 불평과 불만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하나님과 교제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죄로 인해 왜곡된 가치관과 세계관을 가지고 있어 모든 일에 만족하거나 감사치 못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런데 이런 죄인들이 예수님을 만나면 모든 것이 변하게 됩니다. 가치관의 변화가 옵니다. 과거에 자랑스럽게 생각했던 자신의 모습이 이제는 부끄럽게 느껴집니다. 과거에는 조금만 어려움이 와도 불평불만으로 날을 보냈지만, 이제는 그런 것들을 참고 기다리는 능력을 갖게 됩니다.

본문의 장소는 마가의 다락방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본장(15장) 전체는 13장에서부터 17장까지 계속되는 ‘다락방 강화’의 일부입니다.  

오늘 본문이 보여주는 ‘포도나무 비유’는 ‘열매 맺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구약시대로부터 이스라엘은 포도나무 혹은 포도원으로 종종 비유되어 왔습니다. 그들은 여호와의 포도원이었고(사 5:1-7), 여호와께서 심으신 귀한 포도나무였으며(렘 2:21), 열매 맺는 무성한 포도나무였습니다(호 10:1). 시편 기자는 하나님께서 이 포도나무를 애굽에서 가져다가 가나안 땅에 심으셨다고 노래했습니다(시 80:8).

“나는 참포도나무요 내 아버지는 농부라”(1절). 예수님의 이 말씀 속에 내포된 당시 이스라엘의 실상은 무엇입니까? 그들은 가짜 포도나무이거나 최소한 불완전한 포도나무라는 것입니다. 성경은 이스라엘이 열매를 맺지 못한 형편없는 포도나무라고 가르칩니다(사 5:2).  

이제 참포도나무로 오신 예수님은 자신의 가지들이 과거 이스라엘이 맺지 못했던 열매를 많이 맺기를 원하셨습니다. 여기 가지는 예수님을 영접한 성도들을 가리킵니다. 주님이 기다리시는 열매는 성도들의 인격의 열매, 전도의 열매, 그리고 봉사의 열매를 가리킵니다.  

본문은 하나님 아버지께서 성도들이 열매 맺기를 기대하시고(2절), 더 열매맺기를 원하시며(2절), 많은 열매를 기다리고 계신다고 증거합니다. 

한해를 보내면서 우리가 맺은 열매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지난 1년간 성도 여러분은 어떤 가지였습니까? 열매를 맺은 가지입니까, 아니면 많이 맺은 가지입니까? 열매를 많이 맺는 제자가 되려면 어떤 가지여야 합니까?


1. 포도나무에 붙어 있어야 함 (= 그리스도와의 연합) 

4절=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아니하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음 같이 너희도 내 안에 있지 아니하면 그러하리라”

가지는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아니하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습니다. 예수님은 이 원리를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라고 표현하십니다. 이것은 성도가 그리스도와 연합됨을 의미합니다.

“내 안에 거하라.” 예수님은 단호하고 명료하게 명령하십니다. 성도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열매들을 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바로 예수님 안에 거하는 것임을 강조하는 말씀입니다. 

아무리 실한 포도나무 가지라도 줄기에서 잘리우면 더 이상 열매를 내게 되지 못하듯이, 예수님과의 관계가 단절되거나 사귐이 끊어진 성도들 역시 하나님 아버지께서 요구하시는 열매를 내지 못합니다.

성도 여러분! 열매를 많이 맺는 제자가 되려면 그리스도와 연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식물들을 보십시오. 식물의 생명의 비결은 매우 단순합니다. 가지는 나무에 붙어 있어야 생명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나무는 뿌리에, 그리고 뿌리는 흙속에 있어야 합니다. 결합이 중요합니다.  

나무를 이식해보면 어린 나무가 빨리 소생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오래된 나무는 특별 보호가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뿌리의 착근이 어렵고 또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성도는 예수님과 철저하게 연합될 때 열매를 많이 맺을 수 있습니다.

열매를 많이 맺은 제자 중 대표적인 사람으로 바울 사도를 들 수 있습니다. 그는 주님이 원하시는 수준의 열매를 맺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바울은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님을 만나 회심한 후 아라비아로 들어가 3년동안 기도와 말씀 묵상의 훈련을 가졌습니다. 그런 후 다시 고향 다소에서 십수년간 주님과의 영적 사귐을 가졌습니다. 이른바 ‘바울의 침묵기’ 입니다. 

여러분, 구약의 말씀에 정통한 사람, 그리고 예수님을 만나 크게 은혜받고 변화된 바울같은 사람도 ‘이식기’를 필요로 했습니다. 그의 영혼의 뿌리가 예수님께 착근되기까지에는 말씀 연구와 깊은 기도의 훈련이 있어야만 했습니다.  

이처럼 예수님 안에 거하는 것을 훈련하고 체험한 바울은 그의 신학의 뿌리를 “그리스도 안에(in Christ)” 두었던 것입니다. 바울의 삶이 많은 열매를 거두게 된 것은 그가 그리스도 안에서의 삶을 살았고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삶으로 실천했기 때문입니다.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5절). 성도의 능력의 근원은 예수 그리스도에게 있다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과의 교제의 단절은 우리의 삶을 황폐하게 만들며 삶의 실패자가 되게 합니다. 왜냐하면 범죄하여 타락한 인간은 ‘전적 부패(Total Depravity)' 혹은 ’전적 무능력(Total Inability)'의 상태에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통하여서만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생활의 열매, 신앙의 열매들을 맺을 수 있습니다. 이것은 신비한 영적 연합입니다.

이 연합은 예수님을 전인격적으로 영접하고 자신의 구주로 고백함으로써 이루어집니다. 예수님과 연합되면 영적 교제가 시작됩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구주로 믿고 받아들이는 것입니다(6:54). 주님의 진리의 말씀을 실천하는 것입니다(8:31,32). 그리스도께 온전히 복종하는 것입니다. 많은 열매를 맺으려면 그리스도와의 연합된 삶에 전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관심은 성도의 삶에 열매 맺히는 것에 있습니다. 열매는 맺고, 더 맺고, 많이 맺을수록 좋습니다. 포도나무에 가지가 꼭 붙어 있어야 열매를 맺히듯이, 참포도나무이신 예수 그리스도께 철저히 연합되어 많은 열매를 맺는 성도 여러분 되시기 원합니다. 


2. 하나님께서 가지를 깨끗하게 해 주심 (= 깨끗해진 영혼) 

2절= “···무릇 열매를 맺는 가지는 더 열매를 맺게 하려 하여 그것을 깨끗하게 하시느니라”  

농부는 열매를 맺는 가지를 찾아 더 열매를 맺게 하려하여 그 가지를 깨끗하게 합니다. 

여기 ‘깨끗하게 하시느니라’(카다이레이)는 물리적 의미 뿐만 아니라 도덕적·종교적으로 ‘깨끗하게 하다’는 의미를 전달합니다. 이는 가지로 하여금 더 많은 열매를 맺게 하시려고 하나님께서 취하시는 조치를 가리킵니다. 포도원지기가 실한 가지들을 잘 손질하여주듯이 하나님께서도 열매를 내는 성도들에게 특별한 관심을 나타내십니다. 주님은 제자의 영혼을 정결케 하여 더 많은 열매를 맺게 하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깨끗해진 가지가 열매를 맺는다는 것은 과학적인 표현입니다. 나무에 붙어 있는 가지가 자연스럽게 깨끗해지는 것은 자연 이치입니다. 

사람의 몸을 보십시오. 좋은 음식을 먹고 깨끗한 공기를 마시며 몸의 찌꺼기와 오물을 시원하게 배출하면 사람의 몸은 건강하게 되고 기분이 상쾌해집니다. 그렇지 않으면 두통이나 복통이 생기고 불쾌감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사람의 영혼도 깨끗해져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고,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영혼이 깨끗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나님은 우리의 영혼을 정결케 하기 위하여 말씀과 기도를 주셨습니다. 

진리의 말씀을 먹고 더러운 것들을 토해내면 성도의 영혼은 깨끗해집니다. 우리가 부단히 말씀을 흡수하고 매일 죄와 허물을 고백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이것은 마치 현대의 환경 오염 문제와 유사합니다. 오염시키기는 쉬우나 정화에는 긴 시간이 필요한 법입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를 정화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잊지 맙시다. 2절을 다시 보십시오. “무릇 내게 붙어 있어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그것을 제거해 버리시고··· ”

하나님의 최종 관심은 ‘열매를 맺어야 할 가지’입니다. 이를 위해 먼저 하시는 일은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가지를 ‘제거하는’ 일입니다. 두려운 말씀입니다.

하나님이 제거하시는 대상은 누구입니까? 2절에서 예수님이 “내게 붙어 있어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가지” 라고 하신 것은 누구를 가리키는 말씀입니까?  

첫째는 유대인들입니다. 사실 그들은 구속사의 주역으로 부름받은 하나님의 포도나무였습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그들은 하나님이 보내신 그리스도를 거부함으로써 열매를 내지 못하는 무익한 가지가 되고 말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을 거부한 그들을 조금도 긍휼히 여기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이 원 가지들도 아끼지 아니하셨은즉 너도 아끼지 아니하시리라”(롬 11:21). 

하나님에 의해 제거될 두 번째 대상은 표면적 그리스도인, 곧 행함이 없는 성도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스로 예수 안에 있다고 여기고 믿음 있음을 자랑하면서 행함이 없는 이들은 실상 믿음이 없는 자이며(약 2:26), 하나님의 약속에 참예하지 못합니다.

“그가 깨끗이 하신다.” 두렵고도 고마운 말씀입니다. 자기 백성이 많은 열매를 맺도록 힘쓰시는 하나님의 열심을 보십시오. 주님은 가지치기를 통하여 죽었거나 썩은 가지를 제거하시고, 실한 가지들로 하여금 더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십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말씀으로 우리를 깨끗케 하십니다.

3절= “너희는 내가 일러준 말로 이미 깨끗하여졌으니.” 이 말씀을 듣고 있던 당시의 제자들은 예수께서 선포해오신 말씀으로 말미암아 이미 깨끗해 졌습니다. 이것은 구원받아 거룩하다 칭함을 받은 칭의(Justification)의 상태를 말합니다. 

따라서 2절은 구원받은 이후 더 많은 열매를 맺게 하기 위하여 깨끗하게 하는 과정을 의미하는 것으로 성화(Sanctification)를 말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주님의 말씀으로 여러분의 영혼을 부단히 깨끗하게 하십시오. 말씀을 통해 죄와 허물에 대해 통렬하게 책망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말씀 속의 거룩함을 여러분의 영혼 속에 불어넣으십시오.  

우리의 깨끗해진 영혼은 우리의 영적 성장을 촉진하게 될 것입니다. 부단한 경건의 훈련으로 깨끗한 가지가 되어 많은 열매를 맺는 성도 여러분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3.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심 (= 하나님께 영광됨) 

8절= “너희가 열매를 많이 맺으면 내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요 너희는 내 제자가 되리라”

본문을 헬라어 원문대로 정확히 번역하면, ‘너희가 열매를 많이 맺고 나의 제자인 것이 입증되면, 내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신다’ 가 됩니다. 그러므로 본절은 열매를 많이 맺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제자의 삶의 출발점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8절에 따르면, 많은 열매를 맺는 것은 예수님의 제자됨을 입증하고 마침내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길이 됩니다.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시게 하는 것이야 말로 주님의 제자들의 최상의 목표입니다. WM 소요리문답 제 1문에 보면, 사람의 제일 되는 목적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며 영원토록 그를 즐거워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누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습니까? 열매를 많이 맺는 제자입니다. 

마태복음 21장에 보면, 예수님은 무화과 나무에게서 열매를 찾으셨습니다. 그리고 나무에 열매 없음을 보시고 그 나무를 저주하셨습니다. 이것은 주님의 관심이 열매 맺는 것에 있음을 보여줍니다.

여기 무화과 나무는 이스라엘을 상징합니다. 구약의 기록들에 의하면 선민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철저히 배반했고 그 결과 하나님의 징계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열매 없는 가지들이었고, 따라서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일에 실패한 백성이었습니다.

한 크리스천이 하나님으로부터 많은 은사를 받았습니다. 그는 거룩한 생활을 하는 것으로 유명해졌고, 그의 소문을 들은 황제가 그에게 가르침을 얻으려고 그를 궁전으로 불렀습니다. 그를 만나본 황제는 몹시 흡족하여서 그에게 금을 선물로 주었으며 그는 그것을 받아들였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그 크리스천은 금으로 땅과 집 몇 채를 사들였습니다. 

과거에도 종종 그랬던 것처럼, 어느 날 사람들이 귀신들린 사람을 그에게 데려왔습니다. 그 크리스천은 귀신에게 외쳤습니다. “그 사람을 떠나라!” 그랬더니 귀신이 “나는 이제부터 당신의 명령을 따르지 않겠소” 하고 대드는 것이었습니다. 전에는 한 번도 그런 경우를 당해 본 적이 없어서 무척 놀라서 물었습니다. “어째서 네가 나의 말을 듣지 못하겠다는 거냐?” 귀신이 대답합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에게만 주신 임무를 포기함으로써 당신은 이미 우리와 같이 되었소. 그러므로 당신은 나에게 명령할 힘을 잃은 것이오.” 

크리스천도 거액의 돈을 쓸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자신의 소유로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라야 합니다. 즉 그것들을 쓰고 늘리도록 은혜를 내려주신 하나님께 물질이 속한다는 전제하에서 가능한 일입니다. 우리의 재산을 자신의 것이라고 생각하는 그 순간, 우리는 주님께서 선포하신 저주의 발 아래로 떨어질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과수원의 나무들을 보십시오. 아이러니칼 하게도 열매가 적은 나무가 잎은 더 무성하고 더 싱싱하게 보입니다. 오히려 열매 가득한 나무는 부목을 대거나 장대를 받쳐주어야 합니다. 주인에게 일거리를 더 많이 주고, 주인을 더 고생스럽게 합니다.  

하지만 땀흘리는 주인의 마음은 많은 열매로 인하여 기쁨으로 가득찰 것입니다. 열매를 많이 맺는 제자 되어 주님의 마음을 기쁘게 해드리는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


[나오는 말]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한 해의 마지막 주일입니다. 그동안 여러분이 맺은 열매는 얼마나 됩니까? 주님이 여러분을 보실 때 어떻게 평가하실까요? 여러분은 열매 맺는 가지입니까 아니면 더 많이 맺는 가지입니까? 혹시 지난 한해가 별로이 열매 맺지 못한 한해였지는 않습니까? 주님이 기다리시는 열매는 성도들의 인격의 열매, 전도의 열매, 그리고 봉사의 열매를 가리킵니다. 

성도의 지상과제는 과실을 많이 맺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그리스도와 철저히 연합하십시오. 그리하여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성도가 되십시오.   

깨끗하고 거룩해진 영혼이야말로 영적 결실의 지름길입니다. 다가오는 새해에는 더욱 많은 열매를 맺어 주님께 큰 기쁨이 되고 주님께 영광을 돌리는 성도 여러분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대구서현교회.박순오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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