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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송년] 헛되지 않은 수고 (고전 15:5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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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되지 않은 수고 (고전 15:57-58)

2012년도 마지막 송년주일을 맞이하여 지금까지 지켜주시고 인도해주신 에벤에셀의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함께 하나님의 교회를 섬겨주신 당회와 항존직, 그리고 모든 제직들과 성도님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연말이 되면 사람들은 어떤 방식으로든 금년 한 해 동안 어떻게 살아왔는가를 돌아보며 자신을 점검하는 기회를 가집니다. 계획한 일이 만족스럽게 이루어져 뿌듯한 마음으로 새해를 기다리는 분들도 있고, 어떤 분들은 주어진 기회와 시간을 활용하지 못해 후회와 아쉬움이 남는 마음으로 한 해를 결산하며 무거운 마음으로 새해를 기다리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구약성경 전 2:22-23절 말씀을 통해 솔로몬은 “사람이 해 아래에서 행하는 모든 수고와 마음에 애쓰는 것이 무슨 소득이 있으랴 일평생에 근심하며 수고하는 것이 슬픔뿐이라 그의 마음이 밤에도 쉬지 못하나니 이것도 헛되도다”라고 했습니다.

솔로몬은 인생이 누릴 수 있는 것은 모두 다 누린 인물입니다. 지혜의 왕이라는 명예와 부귀영화를 누린 왕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솔로몬은 재위 기간 중에 성전을 건축하고 왕궁을 건축했으며, 수많은 국고성들을 지어 나라를 튼튼하게 하는 등 많은 업적을 남긴 인물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최종고백은 자신의 삶과 모든 사역이 헛수고였다는 것입니다. 

오늘 이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존재하는 것 자체가 참으로 불쌍할 정도로 수고하며 하루하루를 힘들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직장 생활하면서도 수많은 경쟁과 명퇴와 정년 때문에 편안하게 직장 생활하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농부들은 참으로 육체적인 수고와 마음의 고생까지 해가며 땀을 흘리지만 수고만큼의 결과를 얻지 못합니다. 

학생들은 입시를 위해서, 취업을 위해서 너무너무 수고를 많이 합니다. 옛날 저희들이 학교 다닐 때보다 5-6배는 공부를 더 합니다. 그래도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기가 어렵고 취업자리가 없습니다. 열심히 사업을 하지만 소득이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돈을 많이 벌었지만 사기를 당하거나, 부도를 당하여 하루아침에 모두 잃어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처럼 이 세상에는 수고해도 얻는 것이 없는 헛수고의 삶이 되기가 쉽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이 세상을 살아간다는 자체가 수고와 슬픔뿐이라고 말씀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정도의 헛수고는 그래도 새롭게 도전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정말 열심히 수고를 했는데,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인생이 헛수고 인생이라면 얼마나 안타깝겠습니까? 

2012년을 보내는 송년주일에 지금까지 살아온 우리의 삶은 어떠했습니까? 그 삶이 진정 보람 있고 가치 있는 일, 특히 하나님께서 귀한 일을 했다고 인정하시고 칭찬하실만한 일들이었습니까? 혹시 한 해 동안 헛수고 한 시간은 아니었을까요? 우리들 모두가 이런 마음으로 오늘 말씀을 경청하고 새로운 각오를 하는 은혜의 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사도 바울은 오늘 말씀을 통하여 우리에게 “헛되지 않은 수고”가 있다고 소개합니다. 하나님께 인정받고 칭찬받는 수고가 있다고 합니다. 

오늘 본문 58절에 “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실하며 흔들리지 말고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 앎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 말씀은 반대로 헛된 수고도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헛되게 산다’는 것은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먼저는 인간으로서 하나님의 법도를 어기고 자기 마음대로 잘못된 길을 가는 것을 헛되다고 했습니다. 돈을 많이 벌었으면 바로 된 것입니까? 아닙니까? 잘못된 방법으로 부를 축적했다면 그것은 헛되게 산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영혼을 지닌 인간이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땅에 있는 것, 썩어질 것에만 가치를 두고 살았다면 그 사람은 헛된 인생을 살았다는 것입니다. 썩어 없어질 영광은 땅의 영광입니다. 땅의 영광은 돈, 명예, 지위, 권력, 인정, 정욕, 자기만족 등을 얻고자 하는 것입니다. 

분명히 이 두 가지를 기억하십시오. 하나님 말씀대로 살지 못하고 육신대로 사는 것이 헛된 것이고, 영적인 것을 알지 못하고, 내 자신을 위하여 오직 땅에 것만을 추구하며 살았다면 그 사람은 헛된 삶을 산 것입니다. 결국 이 말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내 자신만을 위한 수고는 모든 것이 헛된 것이 된다는 것입니다. 

부자 되는 것, 권세를 얻는 것, 명예를 얻는 것, 높임을 받는 것 등 모든 것이 저절로 되는 것은 아닙니다. 엄청난 땀과 수고와 희생이 있어야 얻을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것을 다 얻고 누린다고 반드시 보람 있고 행복한 것만은 아닙니다. 이것을 얻기 위한 노력이 헛될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헛수고일 뿐만 아니라 오히려 자신을 파멸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이것 때문에 교만해지고,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며, 심지어는 하나님의 영광을 가릴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이 땅에 살고 있지만 예수 안에서 하늘의 영광을 얻기 위해 살아야 합니다. 이 한 해를 보내는 송년주일 예배를 통해서 혹시 나도 모르는 사이에 헛된 인생을 살았다면 오늘 이 자리, 이 시간을 통해서 다시 한 번 방향전환을 하고, 내 인생을 가장 가치 있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모습으로 바꾸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좀 더 유익한 수고가 무엇인지 찾고 그 수고에 동참하는 성도들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고 했는데, 여기서 말하는 주의 일은 무엇입니까? 

목사가 되는 것이 주의 일에 힘쓰는 것입니까? 선교사로 헌신하는 것이 주의 일에 힘쓰는 것입니까? 아닙니다. 그리스도인들은 무슨 직업을 가지고 살든지 자기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주의 일이 되도록 해야만 될 줄로 믿습니다. 

주의 일이란 넓은 의미로 내가 하는 모든 일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면 다 주의 일이 된다는 사실입니다. 그렇습니다.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과 주님이 기뻐하시면 주의 일입니다. 그러나 반면에 아무리 고상한 일이라도 하나님과 주님이 기뻐하지 않으면 주의 일이 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어떻게 살아왔습니까? 사람들이 인정해 주고 칭찬해 주면 성공이라고 생각했지만 사실 그것은 아닙니다. 우리 주님이 기뻐하시는 삶을 살지 못했으면 아무리 여론이 좋고, 칭찬을 들어도 성공적인 삶이 아닙니다. 

물론 세상을 살아가면서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고 박수를 받는 삶도 필요합니다. 그러나 영적으로 성공적인 사람이 되려면 우리 주님이 기뻐하시는 삶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언제나 어디서나 주를 기쁘시게 할 것이 무엇인가에 대하여 깊이 생각을 하여야 합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엡 5:10절을 통해 “주께 기쁘시게 할 것이 무엇인가 시험하여 보라”고 했습니다. 

세계적인 대 부호인 록페러는 그의 생활 철학을 “나 자신을 위하여!”라고 정하고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기도하는 중에 은혜를 받고 인생관이 바꿔졌습니다. 록펠러는 그때부터 “하나님을 위하여”라고 인생의 목표를 바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위한 삶이 무엇인가를 생각하였습니다. 그는 철저한 신앙생활을 하기로 결심하고, 제일 먼저 한 것이 십일조 생활이었습니다. 그 후 록펠러는 평생을 하나님을 위한 인생을 살았고,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았던 것입니다. 

이제 우리도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달아서 항상 우리들의 생활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으로 변화되어야 합니다. 누가 인생관이 무엇인가를 묻는다면 “하나님과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라고 대답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살든지 죽든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 되기에 더욱 힘을 쓰는 삶이 다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하나님과 주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일은 무엇입니까? 

사도 바울은 딤전 2:4절 말씀을 통해서 주님의 명령이 무엇이며 또한 하나님의 소원이 무엇인지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 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을 통해서 우리가 분명히 알 수 있는 것은 생명을 살리는 복음전파가 하나님의 소원이며, 주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일임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영혼구원을 위해서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에서 생명을 내어 주셨습니다. 생명을 살리기 위해서, 하나님의 일을 완성하기 위해서 자신을 희생했습니다. 사도 바울은 이것을 깊이 깨닫고 행 20:24절에서 이렇게 고백합니다.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

1873년 아프리카 밀림 속에서 선교 사역을 감당했던 리빙스턴의 소식이 끊어진 후, 스텐리가 이끄는 탐험대는 중앙아프리카 어느 마을에서 리빙스턴을 발견하였습니다. 이때의 리빙스턴은 이미 병들어 쇠약해져 있었습니다. 스탠리는 30년 동안 토인들과 함께 한 리빙스턴을 보고 영국으로 귀국할 것을 설득하였지만 리빙스턴은 계속 아프리카에 머물렀고, 결국 그 해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리빙스턴이 남긴 마지막 일기는 1873년 3월 19일의 일기였고, 그 날은 리빙스턴의 생일이었습니다. 그의 마지막 일기에는 이렇게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오늘은 나의 생일이다. 나의 예수여! 나의 왕이여! 나의 생명이여! 나의 모든 것이여! 오늘을 기하여 다시 나를 바칩니다. 자비하신 아버지 나를 받아 주소서. 하나님께서는 독생자를 나에게 주셨는데 이 못난 것, 아무 것도 아니지만 모두 바치오니 받아 사용해 주옵소서. 아멘” 

그의 시체는 무릎 꿇고 기도하는 자세 그대로 발견되었습니다. 그의 묘비에는 “이 사람에게는 다른 말이 필요 없다. 그는 하나님의 사랑에 응답하여 살고 응답하다 죽었다.”라고 기록 되었습니다. 리빙스턴의 일생은 오직 주의 복음을 전하는 일을 위하여 힘썼던 생애였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생명을 살리며 영혼을 구원하는 일에 보내심을 받았고, 하나님의 사명을 받았습니다. 그러므로 성도가 수고해야 할 일이 있다면 생명을 구원하며 영혼을 살리는 일에 수고해야 합니다. 이제부터 우리가 무엇보다도 힘써야 할 일은 바로 복음 전파입니다. 저는 우리교회 모든 성도들이 생명을 살리며, 영혼을 구원하는 복음전도에 헌신하시고 힘쓰는 삶이 다 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이제 중요한 것 한 가지만 말씀드리고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새해에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 복음을 전하는 주의 일에 힘쓰는 삶이되기 위해 사도 바울은 3가지 중요한 신앙인의 자세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1. “견실하며 흔들리지 않는” 믿음입니다. 

“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실하며 흔들리지 말고” 이 말이 굉장히 의미가 있는 말입니다. 견실, 견고하면 흔들리지 않습니다. 뿌리가 깊은 나무가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것처럼 믿음이 견고한 사람은 세상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오늘 세상 유혹의 바람이 얼마나 많습니까? 믿음이 약해지면 우리의 삶은 탐욕과 교만으로 흔들거리게 되고, 가치를 상실한 인생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을 확고히 믿고, 내세의 영생의 소망을 확고히 가진 믿음의 사람은 어떤 환난이나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을 줄로 믿습니다.

2. “항상”입니다. 
이 말은 “오직 전과 같이 이제도”라는 말입니다. 우리가 주의 일에 힘쓰는 것은 어제나 오늘이나 변함없이 동일해야 함을 강조했습니다. 주의 일은 내 기분에 좌우되는 것이 아닙니다. 괴로우나 즐거우나 오직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 목적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진정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그리스도인의 삶의 본질입니다. 

3. “더욱 힘쓰라”입니다. 

주님의 일은 “적당히”라는 말이 통하지 않습니다. 세상일도 그러할진대 하나님을 기쁘시고 하고 주의 복음을 전하며 생명을 살리는 중요한 일에 ‘적당히’라는 말은 통하는 것이 아닙니다. 세상일이나 교회 일이나 적당주의가 남긴 결과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를 우리는 역사에서도 배울 수 있습니다.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것은 항상 어제나 오늘이나 동일하게 변함없는 마음으로 수행할 수 있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사도 바울은 주의 일에 힘쓰되 “항상” 힘썼고 “견실하며 흔들리지” 않았고 “더욱” 힘썼습니다. 그러므로 오늘 말씀을 통하여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고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여러분, 오늘 우리들은 어떤 일에 힘을 쏟으며 살고 있습니까? 혹시 헛된 수고에 나의 삶을 던지고 있지는 않습니까? 우리가 더욱 힘써야 할 일은 바로 주의 일입니다. 진정한 그리스도인은 주의 일에 힘쓰는 것입니다. 내 모든 삶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이 되도록 사는 것입니다. 영혼구원을 위해서 봉사하고, 희생하는 것이 주의 일에 힘쓰는 것입니다. 

송년주일을 맞이하여 올 한해 우리의 삶이 결코 헛된 수고의 삶이 아니었음을 기억하고, 새해에도 주님이 맡겨주신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분들이 다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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