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설교 [송년] 나를 후대하신 하나님 (시 116:5-9)

첨부 1


매년 이때를 맞이할 때마다 두 가지 생각이 든다. 하나는 어떻게 이 한 해를 달려왔는지 숨이 차다는 것이다. 올해는 정말로 우리를 깜작깜작 놀라게 하는 일들이 너무나 많았고, 또 실망하고 좌절하고 불안하게 하는 일들도 많이 일어난 한 해였다.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국가적으로나 비틀거리며 위태하게 살아온 것 같다. 그래도 이런 와중에서 어떻게 한 해를 살아왔는지 감사할 따름이다.

  그래서 한 해의 마지막 날을 맞이하면서 드는 또 하나의 생각은 어떻게 새로운 한 해를 살아갈 것인가 하는 것이다. 새해가 된다고 해서, 새해의 1월 1일 0시 1초가 된다고 해서 모든 것이 갑자기 달라지지는 않기 때문이다. 새해에도 묵은해의 모든 것들을 그대로 안고 가야하고 모든 상황이 그대로이기 때문이다. 이런 현실상황 가운데서 과연 다가오는 새해를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새해를 잘 살아가기 위해서는 올 한해를 잘 결산하고 잘 평가하고 잘 마무리를 해야 한다. 특별히 믿음의 사람들은 모든 것을 믿음의 눈으로 삶을 보고 믿음의 기준으로 평가하고 결산해야 한다. 그래야 좋은 결론을 얻을 수 있다.

  오늘 말씀에 한 해를 마무리하는 우리가 가져야 할 믿음의 말씀이 있다. “7 내 영혼아 네 평안함에 돌아갈지어다 여호와께서 너를 후대하심이로다.” ‘후대’란 후하게 즉 넉넉하게 대우한다는 뜻이다. 새번역 “7 내 영혼아, 주님이 너에게 잘해 주셨으니, 네가 편히 쉴 곳으로 돌아가거라.” 하나님께서 내게 잘해주시고 나를 후하게 대우해 주셨으니 편안한 마음으로 돌아가라는 것이다.  

  지난 한 해 동안의 우리의 삶을 돌아보면서 이런 고백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후대’란 나의 기대, 나의 자격, 나의 분수보다 넘치게 대우해주고 또 그런 대우를 받는다는 뜻이다. 하나님이 나를 이렇게 대우해 주시지 않았는가? 내 믿음의 그릇, 내 믿음의 분수, 내 믿음의 헌신만큼만 대우해 주셨다면 올 한 해를 이렇게 살아올 수 있었을까? 하나님이 나를 어떻게 후대하셨는가?

  “6 여호와께서는 어리석은 자를 보존하시나니.” 여기서 ‘어리석은 자’란 미련한 사람 즉 지혜가 부족한 사람을 말한다. 또 능력이 부족한 사람이다. 하나님은 그런 사람들을 미련하다, 모자란다 하시지 않고 오히려 도와주신다는 것이다. 내가 참 미련하고 부족하지만 그런데도 하나님은 나를 보호해 주셨다.. 

  또 ‘어리석은 자’란 순박하고 순진한 사람을 의미한다. 믿음으로 살고 양심대로 살고 원칙대로 정직하게 살면서 잔꾀도 부릴 줄 모르고, 순진하게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고 하나님만 전적으로 의지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하나님은 이런 사람들의 순진하고 순수한 마음과 믿음을 받으시고 그들을 보호해주신다. 

  내가 다른 것들은 좀 부족할지 몰라도 그래도 하나님을 사랑하고 믿음으로 살려는 그 마음중심을 하나님께서 받으시고 나를 지금까지 보호해 주셨다는 것이다. 이것이 하나님이 나를 후대하신 것이다. 그래서 “6 내가 낮게 될 때에 나를 구원하셨도다”고 했다. 새번역 “내가 가련한 몸이 되었을 때에, 나를 구원하여 주셨다.” 어리석은 나를 낮은 곳에서 구원하신 은혜와 사랑에 감사하라.

  “8 주께서 내 영혼을 사망에서, 내 눈을 눈물에서, 내 발을 넘어짐에서 건지셨나이다.” 여기서 하나님의 후대하시는 은혜를 세 가지로 표현한다. 첫째, 내 영혼을 사망에서 건지셨다고 한다. 이것은 구원의 은혜를 말한다. 우리의 죄로 멸망당할 존재인데 하나님의 은혜로 죽음에서 구원해 주셨다는 것이다.

  둘째, 내 눈을 눈물에서 건지셨다고 한다. 이것은 하나님의 위로를 말한다. 인생을 살면서 어렵고 힘든 일을 당할 때, 슬픔과 절망에 빠져서 눈물을 흘릴 때 나를 구원해 주셔서 더 이상 눈물을 흘리지 않게 해주셨다는 것이다.

  셋째, 내 발을 넘어짐에서 건지셨다고 한다. 이는 우리가 인생을 살다가 실수해서 넘어지는 것을 가리키고 또한 연약해서 죄에 빠지는 것을 가리킨다. 그럴 때에도 하나님께서 나를 건져주셔서 고통과 죄악에 빠지지 않게 해주셨다는 것이다. 이 은혜로 지금까지 살아온 것을 깨닫고 하나님께 감사하라. 

  그러면 우리가 어떻게 이 은혜를 갚을까? 이 은혜를 받은 우리는 어떻게 살까? “9 내가 생존 세계에서 여호와 앞에 행하리로다.” 새번역 “나는 생명의 세계에서 주님 보시는 앞에서 살렵니다.” 이것은 사는 날 동안에 절대로 하나님을 떠나지 않겠다는 결심이다. 이렇게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시고 지켜주시고 은혜를 베푸시고 후대해 주시는데 무엇 때문에 이 하나님을 떠나 살겠는가?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사람이 해야 할 가장 기본적인 믿음은 하나님을 절대로 떠나지 않는 것이다. 항상 주님 앞에서 행하고 항상 주님 앞에서 사는 것이다. 그래서 다윗도 시편 23편에서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고 노래한 후에 마지막에 “나의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정녕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거하리로다”라고 고백했다.

  하나님께 받은 은혜는 그 은혜를 주신 하나님께 대한 감사로 표현되어야 하고 그럴 때에 하나님의 은혜가 계속 주어진다. 올해를 원망과 불평으로 끝내면 새해도 원망과 불평으로 시작된다. 나를 후대하신 하나님을 찬양하자.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