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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송년] 결산합시다 (마 25: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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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산합시다 (마 25:19-21) 
 
 
❚결산을 잘 해야

하루 장사를 마치고 집에 돌아가기 전에 결산(決算)을 해야 합니다. 우리 교회 커피밀도 저녁에 들여다보면 부지런히 결산을 하는 모습을 보게 되는데 결산을 하는 목적은 하루 동안 얼마나 장사를 잘 했나, 돈은 얼마나 벌었나를 세어보는 것뿐 아니라 매출과 실제 들어와 있는 돈이 잘 맞는지도 따져보아야 합니다. 매출은 50만원인데 실제 들어와 있는 현금은 49만원이면 맞을 때까지 몇 번이고 계산하고 또 계산해 봐야 하지요. 제가 신학교에 갓 입학했을 때 일입니다. 

제가 살던 집과 은행은 걸어서 꽤 가야 하는 거리였는데 은행에 가서 통장에 있는 잔액을 모두 찾아 집에 와보니 딱 500원을 더 받아 온 거예요. 잠시 고민을 했습니다. 큰 액수면 몰라도 그 먼 길을 또 걸어가 500원을 돌려주고 오느냐, 아니면 그까짓 500원 그냥 넘어가도 되지 않겠나 하고 말입니다. 그러다 안 되겠다 싶어 먼 길을 가서 돈을 돌려주었습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은행 여직원이(20대 초반쯤 된 앳된 직원이었는데) 너무 고마워하는 거예요. 500원이 아니라 마치 5백 만 원 돌려준 것처럼 말입니다. 알고 보니 은행이 하루 업무 마치고 결산을 할 때 아무리 500원이라도 모자라면 퇴근도 못하고 세고 또 세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루에 수억 이상씩 거래하는 은행이 그 작은 액수 때문에 그렇게 해야 한다는 게 이상하기도 했지만 아무튼 먼 길 가서 돌려준 보람이 있는 것 같아 지금도 기억이 나는 사건입니다.

가게나 은행 뿐 아니라 우리 인생도 결산이 참 중요합니다. 인생을 다 마치기 전 내 인생이 과연 어떠했는지 결산해 봐야 하는 것입니다. 중학교 때 선생님 말씀이 생각납니다. “너희가 지금 공부 열심히 안 하면 나중에 나이 들어서 소주잔 기울이며 ‘내가 왜 이렇게 살았지’ 하고 인생 후회하게 될 거다.” 생각해 보면 선생님이 어린 학생들 놓고 참 별 소리를 다 했다 싶지만 일리는 있는 말입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나이가 들고 인생의 황혼이 다가왔을 때 누구나 지나온 인생을 돌아보지 않겠습니까? 그게 바로 인생 결산이지요. 그런데 모두가 “나 참 잘 살았다, 후회 없이 살았다” 하지는 않을 거란 말입니다. “내가 왜 이렇게 살았을까, 내 인생 참 실패다” 후회하는 사람도 분명히 있을 겁니다.

오늘은 2012년의 마지막 주일, 송년주일입니다. 물론 인생의 결산이 중요합니다만 결국 우리 인생이라는 것이 한 해 한 해의 연속 아닙니까? 내가 태어난 해로부터 시작해서 한 해 한 해를 살다보면 그게 인생이 되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오늘 한해의 마지막 주일을 지내면서 우리는 지나온 한 해를 결산해 봐야 합니다. 나아가 우리 인생 전체가 어떤 인생이 되어야 할지도 결산해 봐야 합니다.

❚달란트와 결산

오늘 우리가 읽은 말씀은 바로 그 유명한 ‘달란트 비유’입니다. 워낙 유명한 비유라서 그동안 저도 이 본문으로 설교를 여러 차례 했고, 요즘 수요예배 때 <예수님의 비유강해>를 하고 있는데 얼마 있으면 이 달란트 비유를 자세히 다루게 될 것입니다. 이 비유에 대한 자세한 해설은 그때 하기로 하고 오늘은 이 비유의 핵심이 되는 낱말에 초점을 맞춰 말씀을 나누어 보려 합니다. 그 핵심이 되는 낱말은 뭐냐? 이런 핵심이 되는 낱말을 ‘키워드’(keyword)라고 하는데 오늘 우리가 이 달란트 비유에서 집중해 보려고 하는 키워드는 바로 19절에 나오는 ‘결산’이라는 낱말입니다.

14절부터 봅시다. 어떤 사람이 외국에 가면서 세 종을 불러 자기 재산을 맡깁니다. 한 종에게는 금 다섯 달란트를, 한 종에게는 두 달란트를, 한 종에게는 한 달란트를 맡기지요. 왜 같은 종인데 이렇게 각각 다른 액수를 맡겼나? 그 답은 15절에 나옵니다. 각각 그 무엇대로? 예, ‘재능’대로입니다. 워낙 유명한 비유기 때문에 우리는 이미 이 비유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누구를 뜻하는지 알고 있습니다. 외국에 가는 주인은 예수님을 의미하고, 달란트를 맡은 종들은 바로 우리 성도들을 뜻합니다. 주인이 외국에 간다는 말은 예수님이 부활 승천하셔서 하늘나라에 가신다는 뜻이고요. 

그런데 예수님이 부활 승천하실 때 우리 성도들에게 각각 달란트를 맡기고 가신다는 것입니다. ‘달란트’란 본디 무게 단위인데 1달란트는 로마에서 100파운드에 해당되었습니다. 그런데 마치 영국에서 무게 단위인 파운드(pound)가 돈 단위로도 쓰이는 것처럼 달란트도 무게 단위뿐 아니라 돈의 단위로도 사용되었던 것입니다. 화폐의 단위로 사용될 때 달란트는 금 33kg정도입니다. 지금은 금값이 워낙 올랐지만 국제적인 금 시세로 따진다면 금 1달란트는 약 50만 불, 우리나라 돈으로 5억이 넘는 엄청난 금액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승천하시면서 우리에게 맡기신 이 달란트는 과연 무엇을 뜻할까요? 말 그대로 돈이나 재산이라고 보아도 됩니다. 우리가 가진 모든 물질과 재산은 모두 하나님이 주신 것입니다. 맞지요? 많든 적든 그것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잘 관리하고 사용하라고 맡기신 것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돈뿐 아니라 우리가 가진 모든 소유, 이를테면 시간이나 건강, 지위나 권력, 재능이나 그밖에 모든 것도 다 이 달란트에 해당됩니다. 상당히 광범위한 개념이지요. 

그래서 바로 이 달란트 비유애서 영어의 ‘탤런트’(talent)가 나온 것입니다. TV 탤런트뿐 아니라 ‘재주, 재능, 능력’이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이 비유에서 각 사람의 재능(원어로 힘, 능력을 의미함)대로 각각 다른 액수의 달란트를 맡겼다고 한 것입니다. 사람마다 재능이 다르고 능력도 다릅니다. 수용할 수 있는 그릇의 크기도 다릅니다. 주님은 승천하시면서 우리를 하나하나 파악하여 각자 재능과 능력, 수용력에 따라 소유를 맡기고 가신 것입니다. 

왜요? 이 비유에서 주인이 외국에서 돌아올 때까지, 즉 예수님이 승천하셨다가 돌아오실 때까지 잘 맡아 관리하고 장사를 해서 재산을 불려나가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님 오실 때까지 이 종들처럼 열심히 장사해서, 주님의 일을 잘 해서 주님 맡기신 재산을 불려나갈 책임이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게 뭡니까? 19절 말씀을 같이 읽읍시다.

오랜 후에 그 종들의 주인이 돌아와 그들과 결산할새

예,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오랜 후에 주인은 외국에서 돌아옵니다. 우리 주님도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반드시 다시 돌아오십니다. 그때가 바로 재림의 때이고 마지막 심판의 때인 것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 재림의 때, 마지막 심판의 때 주님이 우리 모두를 불러 모아서 뭘 하신다는 것입니까? ‘결산’을 하십니다. ‘결산’이라는 말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상업적인 용어로서 하루 장사를 마치고 수입과 지출을 계산해 본다는 뜻입니다. 주님이 왜 이런 상업적인 용어를 썼을까요? 앞서 주인이 종들에게 달란트를 맡긴 목적이 그 재산으로 장사하여 잘 불려나가라는 것이라고 했지요? 

그렇습니다. 우리는 주님이 주신 밑천으로 장사를 하는 것입니다. 내가 먹고 살려고 하는 장사가 아니라 ‘거룩한 장사’입니다. 장사의 목적이 어떻게든 투자한 돈을 뽑고 이윤을 남겨야 하는 것처럼 우리도 주님이 맡기신 밑천을 가지고 어떻게든 영적인 장사, 거룩한 장사를 잘해 이윤을 남겨야 합니다. 내게 주신 능력과 재능으로 목회자와 성도는 교회를 잘 섬겨서 어떻게든 주님의 교회를 부흥시켜야 하고, 내게 주신 능력과 시간을 잘 사용해 전도를 해서 많은 영혼들이 주님의 소유가 되게 해야 합니다. 

그래서 주님은 오늘 이 비유에 나온 주인처럼 언젠가 다시 돌아와 우리 모든 성도들을 다 불러 모으고 “내가 너에게 맡긴 달란트가 이 만큼인데, 내가 네게 맡긴 재능과 능력이 이만큼인데, 네게 맡긴 물질이, 시간이, 건강이, 지위나 권력이 이 만큼인데 너는 그것을 가지고 얼마나 거룩한 장사를 잘 해서 얼마나 많이 남겼냐를 반드시 따져보신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대충이 아니라 아주 철저하게 꼼꼼하게 말입니다. 그러니 마지막에 있을 이 장면을 묘사할 때 ‘결산’이라는 말보다 더 적절한 표현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우리는 정말 이 말씀을 잘 새겨야 합니다.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말입니다. 첫째로 주님이 언젠가 반드시 다시 오신다, 재림이 반드시 있다는 사실입니다. 둘째 그 재림 때 마지막 심판도 반드시 있다는 것입니다. 그 마지막 심판장면을 이 비유에서는 ‘결산’이라고 표현한 것이지요. 셋째로 그 결산 때 우리 모두는 주님 앞에 서게 됩니다. 그리고 비유에 나온 종들처럼 우리는 한 사람 한 사람 주님 앞에서 철저하게 결산을 해야 합니다. 

“주님이 제게 맡기신 것이 얼마인데 저는 그것으로 장사해서 얼마를 남겼습니다.” “저도 열심히 장사해서 얼마를 남겼습니다.” “주님, 저는 게을러서 맡기신 것을 땅에 묻어두었다가 그냥 가져왔습니다.” 분명한 것은 그 거룩한 장사의 결과에 따라 우리에게 주어지는 결과가 완전히 다르다는 사실입니다. 거룩한 장사를 잘 해서 남긴 사람은 큰 칭찬과 상급을 받게 되고, 게으르고 악해서 땅에 묻어둔 사람은 큰 책망을 듣고 그 있는 것마저 빼앗기게 될 것입니다. 이게 바로 두렵고 떨리는 결산입니다. 기억하십시오. 여러분과 저 모두 한 사람도 예외 없이 마지막 때 주님 앞에 서서 이 철저한 결산을 받아야 합니다. 결과는 여러분께 달렸습니다.

❚우리의 은퇴식은?

오늘은 한 해의 결산을 하는 날입니다. 2012년 마지막 주일, 송년주일이니까 오늘이 바로 한 해 장사 다 끝내고 결산을 해야 하는 날인 것입니다. 여러분, 2012년 한해를 돌아보며 어떤 느낌이 드십니까? 만족스럽고 감사한 일들은 어떤 것이 있었습니까? “아! 2012년 한 해 이것이 참 감사하고 이 일이 참 기뻤고, 이 일은 내가 참 잘한 것 같다” 싶은 것이 있습니까? 장사 잘 하셨습니다. 하지만 지난 한 해 100% 기쁘고 감사한 일들만 있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지난 한 해를 돌아보니 후회스럽고 아쉬운 것들은 무엇입니까? 그런데 이렇게 일상적인 삶에서 좋았던 일과 나빴던 일, 만족스러운 일과 후회스러운 일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결산을 해야 합니다. 오늘 비유에 나온 것처럼 지난 한해를 돌아볼 때 주인이신 주님께 칭찬받고 상급 받을 만한 일들은 무엇이었습니까? 또 주님께 책망 받고 크게 야단맞을 일은 무엇입니까? 꼭 한번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오늘 오후찬양예배 시간에는 은퇴식이 있습니다. 평생 효자교회를 섬겨 오신 김헌철 김공가 장로님, 최종을 집사님, 금금자 유영임 김옥자 권사님 이렇게 여섯 분이 교단 헌법에 의해 만 70세가 되셔서 오늘 은퇴식을 합니다. 그런데 세상 은퇴식과 다른 것은 회사에서 은퇴하면 회사 못 나오지만 교회에서 은퇴하면 계속 나오셔야 합니다. 그러니 엄밀하게 따지면 교회에는 은퇴라는 게 없어요. 비록 법에 의해 은퇴는 하지만 우리의 진짜 은퇴는 세상 떠나 주님 앞에 갈 때입니다. 

아무튼 이 분들을 생각하면 저도 이런저런 감회가 깊이 느껴집니다. 물론 당사자들은 더하겠지요. 처음 효자교회에 나오던 날도 기억날 테고, 처음 장로 집사 권사로 임직하던 날도 생각나실 겁니다. 그리고 이제 세월이 살같이 흘러 은퇴를 하게 되었습니다. 마음은 아직 이렇게 젊은데 벌써 은퇴를 하랍니다.

저는 이번 은퇴식을 준비하면서 이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내 은퇴식은 어떨까?” 당연히 저도 언젠가 은퇴식을 하지 않겠습니까? 아직은 젊은 것 같고 한참 남은 것 같아도 세월이 살같이 흘러 저도 언젠가 은퇴하지 않겠습니까? 그때 저는 어떤 느낌이 들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물론 돌아보니 오직 감사하고 귀한 일들만 기억나겠지요. 하나님 은혜 아니고는 지금까지 지내올 수 없었노라고 감사의 고백을 하겠지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분명 후회스러운 일도 있을 겁니다. 좀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좀 더 충성하고 열심히 할 걸, 그때 이렇게 했으면 더 좋았을 텐데 하고 말입니다.

여러분, 오늘 은퇴식에 꼭 참석하셔서 이 분들의 노고와 충성을 격려해주기 바랍니다. 평생 주님과 교회를 섬겨온 분들 우리가 잘 마무리 해드려야 합니다. 나아가 저처럼 ‘나의 은퇴식’도 생각해 보기 바랍니다. 나의 은퇴식은 어떨까? 나는 그때 어떤 일을 감사하고 만족하며, 또 어떤 일을 후회하고 아쉬워하게 될까 말입니다. 그러나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저에게도 아직 한참 기회가 남았고 여러분에게도 아직 기회는 남아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기회를 놓치지 않으시려면, 나중에 후회할 일을 좀 줄이고 감사할 일을 많게 하시려면 이렇게 하시면 됩니다. 나중에 은퇴식 할 때 결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또 나중에 인생 전체의 결산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 이 순간, 바로 오늘 결산을 잘 하셔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2012년 올해 결산이 참 중요합니다. 올해 결산을 잘 해서 감사한 일, 기뻤던 일, 만족스러웠던 일들은 더 잘 감당하기 바랍니다. 또 올해 결산을 잘 해서 부족했던 일, 후회스러운 일, 아쉬웠던 일들은 내년에 더 분발해서 잘 감당하기 바랍니다. 이렇게 한 해, 한 해 결산을 잘 하면 나중에 은퇴할 때, 그리고 마지막 주님 앞에 설 때 결산을 잘 받게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지난 한해 주님이 내게 맡기신 사명과 직분 잘 감당했는지, 맡기신 것 가지고 얼마나 거룩한 장사를 잘 했는지 결산해 보기 바랍니다. 매년마다, 아니 순간순간마다 이 결산을 잘 하는 분들은 반드시 나중에 마지막 결산을 할 때 주님께 칭찬을 받게 될 줄로 믿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이렇게 고백한 것입니다.

형제들아 내가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서 가진 바 너희에 대한 나의 자랑을 두고 단언하노니 나는 날마다 죽노라(고전 15:31)

제가 참 좋아하는 말씀인데 이 말씀대로 사도 바울은 결산을 1년마다가 아니라 ‘날마다’ 순간마다 하면서 날마다 주님 앞에 부끄러운 것, 게으른 것, 다 죽이고 날마다 다시 자신을 점검했던 것입니다. 매일 매 순간 결산을 한 셈이지요. 그래서 사도 바울이 그토록 위대한 사도요 주님의 종이 된 것입니다. 저도 이렇게 날마다 결산해서 바울처럼 위대한 하나님의 종이 되고 싶습니다. 여러분도 그렇게 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이런 마지막 인생 결산을 남기고 있습니다.

7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8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며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도니라(딤후 4:7~8)

어떤 후회도 아쉬움도 없는, 오직 감격과 감사만 넘치는 가장 아름다운 인생결산입니다. 그런데 사도 바울과 정 반대의 인생결산을 남긴 사람도 있습니다. 어니스트 헤밍웨이(Ernest Hemingway)는 <노인과 바다> <무기여 잘 있거라>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등 작품을 써서 퓰리처상,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미국의 위대한 소설가입니다. 하지만 헤밍웨이가 어떤 유언을 남겼는지 아십니까? “이 무의미한 인생의 행진을 접는다.” 노벨상을 받은 것이 무슨 소용입니까? 엽총을 입에 물고 자살해서 그의 아내가 치아를 찾기에 바빴다고 합니다. 자기 인생에 염증을 느끼고 회의를 느끼면 이렇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본문에 나온 말씀으로 설교를 마치려고 합니다. 본문 21절에는 다섯 달란트를 맡아 열심히 장사해서 열 달란트를 만든 종에게 주인이 한 칭찬과 약속이 나옵니다. 함께 읽읍시다.

그 주인이 이르되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 하고

또 23절에는 역시 두 달란트를 맡아 열심히 장사해서 네 달란트를 가지고 온 종에게 한 주인의 칭찬과 주실 상급이 나옵니다. 같이 읽읍시다.

그 주인이 이르되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 하고

정말 글자 하나도 안 틀리고 똑같지요. 여러분이 얼마를 받았든, 어떤 달란트를 받았든 열심히 장사해서 최선을 다하면 모두가 글자 하나 안 틀리고 이와 똑같은 칭찬과 상급을 받게 될 줄로 믿습니다. 아무쪼록 2012년 한해 잘 결산하시고, 뿐만 아니라 날마다 순간마다 결산을 잘 하시고, 마지막에 주님 앞에 서서 이런 칭찬과 상급을 다 받는 최고의 결산을 하는 여러분 되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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