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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기쁨이 힘입니다 (느 8: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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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이 힘입니다 (느 8:1-12)


1. 황당한 대답

어느 초등학교 시험에 “옆집 아주머니께서 사과를 주셨습니다. 뭐라고 인사를 해야 할까요? 다섯 글자로 쓰시오” 라는 문제가 나왔습니다. 정답은 “감사합니다” 혹은 “고맙습니다”입니다. 한 아이는 이렇게 답을 적었습니다. “뭐 이런 걸 다.” 
또 다른 문제는 “부모님은 우리를 왜 사랑하실까요?” 였습니다. 
한 아이는 이렇게 답을 적었습니다. “그러게나 말입니다.”

한 학생이 인터넷에 숙제와 관련한 질문을 올렸습니다. “우리 선생님이 숙제로 북극에 사는 동물 다섯 마리의 이름을 써오라고 하셨는데, 저는 북극곰과 펭귄 밖에 몰라요. 나머지는 아무리 생각해도 생각이 안나요. 어떻게 써 가야 하나요?”
누군가 답변을 이렇게 올려놓았습니다. 
“북극곰 세 마리, 펭귄 두 마리로 써가면 되겠네요.”
(김운용, 시냇가의 버들처럼, 그 말씀, 2011년8월호, p.114-115, 두란노)
요즘 아이들은 이렇게 황당하고 웃기는 생각을 합니다. 이런 황당한 대답은 웃고 지나가면 되지만, 우리의 인생길에 놓여있는 문제와 황당한 일들은 우리를 당황하게 만들고, 고민하게 만들고, 때로는 우리의 마음의 평안을 빼앗아가기도 합니다. 

2. 어둡고 칙칙한 분위기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오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본문 말씀의 배경은 아주 어둡고 칙칙한 분위기입니다. 부정적이고 낙담하는 분위기입니다. 지금부터 약 2600여년 전에 예루살렘이 멸망하고, 유대인들의 상당수가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갔습니다. 70년이 지난 후, 페르시아가 세계를 정복하면서, 포로로 잡혀와 있던 유대인들이 고국에 돌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주전 538년경에 고국에 돌아온 유대인들은 무너진 예루살렘 성전을 다시 짓습니다. 

성전을 건축할 때, 학개 선지자를 통해 “이 성전의 나중 영광이 이전 영광보다 크리라”(학2:9)고 하셨지만, 세월이 흘러도 하나님의 영광과 축복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유대인들은 예배의 감격이 사라지고 형식적인 예배만 드렸고, 이방인들과 결혼하기도 하였고, 하나님의 율법을 쉽게 어기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제사장이면서 성경학자였던 에스라가 귀국하였고, 느헤미야가 유대 총독으로 부임하여 무너진 예루살렘 성벽을 재건하였습니다. 

이런 칙칙한 분위기에서 유대인들은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2-3절 “일곱째 달 초하루에 제사장 에스라가 율법책을 가지고 회중 앞 곧 남자나 여자나 알아들을 만한 모든 사람 앞에 이르러 수문 앞 광장에서 새벽부터 정오까지 남자나 여자나 알아들을만한 모든 사람 앞에서 읽으매 뭇 백성이 그 율법책에 귀를 기울였는데”
유대인의 달력으로 일곱째 달 초하루 즉 7월1일은 새해 첫날입니다. 이 날을 나팔절이라고 합니다. 새해 첫날에는 나팔을 불었기 때문입니다. 새해 첫날에 유대인들은 제사장 에스라가 갖고 온 율법책 즉 성경책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새벽부터 정오까지.......... 

그 광경을 4절부터 8절까지 이렇게 설명합니다. 
성경학자 에스라가 특별히 지은 나무 강단-요즘의 강대상-에 서고 그 좌우에 13명의 레위인들이 서 있습니다. 에스라가 백성들 앞에서 율법책을 펼 때, 모든 백성이 일어섰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경외심입니다. 에스라가 위대하신 하나님을 송축하니 모든 백성이 “아멘, 아멘” 응답하고 몸을 굽혀 얼굴을 땅에 대고 하나님께 경배합니다. 에스라가 율법책을 읽을 때에 13명의 레위인들이 사람들 사이를 다니면서 율법의 뜻을 해석하며 깨닫게 해줍니다. 

힘든 가운데서 성전을 건축하고, 성벽을 재건하였지만, 선지자들을 통하여 약속하신 하나님의 축복은 나타나지 않고, 삶은 따분하고, 신앙생활은 나태해지고, ‘아무래도 안되겠구나. 뭐 하나 제대로 되는 게 없네’ 라는 부정적이고 낙망하는 분위기에서 새해 첫날 에스라가 하나님의 말씀을 갖고 등장합니다. 
새벽부터 정오까지 오전 내내 말씀을 들었습니다. 

답답한 가운데 새해를 맞이했지만, 
새해 첫날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새출발하며, 거기에서 희망을 찾고자 하는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자녀들에게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은총입니다. 

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은 누군가를 평가할 때, 숫자로 평가하는 경향이 있어왔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성적, 어른들에게는 연봉, 아파트 평수, 대학생들에게는 토익점수, 여성들에게는 몸무게와 허리 사이즈, 목회자들에게는 교인 수가 몇 명이냐로 사람을 평가하고 있습니다. 숫자의 많고 적음에 따라 그 사람의 가치가 결정되는 불행한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이것은 잘못 되어도 크게 잘못된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존귀한 하나님의 자녀들입니다. 연봉이 적어도, 몸무게가 좀 많이 나가도, 하나님은 우리를 보배롭고 존귀한 자녀로 사랑하고 계십니다. 

숫자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우리, 
적어도 교회에서만은 이런 숫자 놀음에서 좀 해방됩시다. 
교회에서만은 숫자에 기죽지 말고 삽시다. 
교회 올 때에는 사회의 계급장 다 떼어놓고, 모든 꼬리표 떼어내고, 
사람과 사람으로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새해가 시작된 지 보름이 다 되어 갑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새출발합시다. 
시편 19:7-8 “여호와의 율법은 완전하여 영혼을 소성시키며, 여호와의 증거는 확실하여 우둔한 자를 지혜롭게 하며, 여호와의 교훈은 정직하여 마음을 기쁘게 하고, 여호와의 계명은 순결하여 눈을 밝게 하시도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의 영혼을 다시 살아나게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둔한 우리를 지혜롭게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의 마음을 기쁘게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의 눈을 밝게 하여 하나님을 볼 수 있게 해줍니다. 
“금 곧 많은 순금보다 더 사모할 것이며, 꿀과 송이꿀보다 더 달도다. 또 주의 종이 이것으로 경고를 받고, 이것을 지킴으로 상이 크니이다.”(시19:10-11)

아무리 답답하고 낙담할 수 밖에 없는 사회 분위기라 하더라도,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하고 지킴으로 큰 상을 받고, 크게 기뻐하는 새해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3. 하나님을 기뻐하는 것이 너희의 힘이다

유대인들은 에스라가 읽고 해석해주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다 울었습니다. 
아주 오랜만에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기 때문에 감격해서 울었을 것입니다. 
또, 말씀을 들으면서 자신들의 나태한 신앙이 생각나서 울었을 것입니다. 
그 때, 총독 느헤미야와 제사장 에스라와 레위인들이 “오늘은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성일이니 슬퍼하지 말며, 울지 말라” 했습니다. 새해 첫날, 기뻐하는 날입니다. 
10절 “느헤미야가 또 그들에게 이르기를 너희는 가서 살진 것을 먹고 단 것을 마시되 준비하지 못한 자에게는 나누어 주라. 이 날은 우리 주의 성일이니 근심하지 말라. 여호와로 인하여 기뻐하는 것이 너희의 힘이니라 하고”
주일은 성일, 곧 거룩한 날입니다.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날입니다. 할렐루야!

어느 장로님의 간증을 소개합니다. 이분은 가정 형편이 몹시 어려워서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어느 부잣집의 입주 과외 선생으로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1학년, 4학년짜리 주인집 아이를 가르치고 나면 밤9시가 넘었고, 그때부터 밤12시까지 자기 공부를 했답니다. 숙식문제는 그 집에서 해결되었지만, 학비는 전교 1등을 하여 장학금을 받아야 했습니다. 

그런데, 새벽4시만 되면 주인 아주머니가 깨웠답니다. 새벽기도를 같이 가자고.... 혼자 가기 무서워서 중학교 1학년 밖에 되지 않지만, 같이 가면 든든하니까 깨운 것입니다. 잠을 제대로 못 자서 피곤한데 매일 새벽기도를 가니 코피가 쏟아지곤 했답니다. 어린 중학생이 매일 새벽기도를 나오니까, 그 교회 담임하신 이성봉 목사님이 무척 예뻐하셨고, 아침마다 머리에 손을 얹고 축복기도를 해주셨습니다. 멋모르고 매일 아침 목사님의 안수기도를 받았는데, 어느 날 새벽, 뜨거운 성령 체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자기 일생에 그렇게 뜨거운 불 체험은 처음이었답니다. 이렇게 뜨거운데, 머리카락 하나 타지 않은 것을 보면서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확신하게 되었는데, 그 후 마음이 그렇게 평온할 수가 없었답니다. 어린 마음에 그렇게 힘든 삶이 때론 원망스러웠고, 새벽마다 깨우는 주인 아주머니가 원망스러웠는데, 하나님을 경험한 후 그 모든 것이 사라졌답니다. 그리고 마음에 감사와 평안이 그를 사로잡았으며, 그 체험 이후 지금까지 50년 동안 앞날에 대해 걱정하지 않고, 염려하지 않고, 다 맡기면서 살고 있다고 합니다. 
(김운용, 시냇가의 버들처럼, 그 말씀, 2011년8월호, p.121-122, 두란노)

하나님께 기도하는 사람은 하늘이 준 평안과 기쁨을 누리게 됩니다. 
“여호와로 인하여 기뻐하는 것이 너희의 힘이니라.”
아무리 가난하여도, 아무리 만성병으로 고통당해도, 하나님을 생각하면, 하나님을 찬양하며 기도하면, 하나님 때문에 기뻐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너희의 힘이니라.”
여기의 “힘”이란 단어는 원래 의미가 산성, 튼튼한 피난처란 뜻입니다. 
돈이 많아서, 성공해서, 건강해서, 좋은 직장에 취직해서... 물론 기쁩니다.
그러나, 돈이 없어도, 몸은 고단하여도, 그렇게 크게 성공하지 못했어도, 중소기업에 취직하여도, 하나님 때문에 우리는 기뻐할 수 있습니다. 
이 기쁨이 있는 사람은 힘들게 하는 모든 악조건과 환경, 어려움과 답답함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습니다. 불안하지 않습니다. 평안을 누립니다. 

맥스 루케이도 목사님의 말을 들어봅시다. 
“인간 외에도 걱정이 너무 많아서 좀처럼 쉬지 못하는 피조물이 하나 더 있습니다. 개는 아닙니다. 개도 잠을 잘 잡니다. 곰도 아닙니다. 곰은 겨울잠을 잡니다. 고양이도 아닙니다. 고양이는 특유의 ‘고양이 잠’을 개발했습니다. 이 게으른 친구는 하루에 20시간 정도 선잠을 잡니다. 동물들은 십중팔구 쉬는 법을 알고 있습니다. 

예외는 하나 뿐입니다. 곱슬곱슬한 털이 온 몸을 덮고 있으며 생각하는 게 아주 단순한 짐승입니다. 움직임이 느려 터진 녀석이기도 합니다. ‘주말의 남편’이 떠오르겠지만, 정답은 양입니다. 양은 좀처럼 잠들지 못합니다. 양의 수면 시간은 턱없이 모자랍니다. 양이 잠들기 위해서는 모든 상황이 딱 맞아떨어져야 합니다. 맹수가 없어야 하고, 양들 사이에 긴장이 없어야 하고, 공중의 벌레가 덤비지 않아야 하고, 배가 고프지 않아야 합니다. 어느 것 하나도 빠짐없이 모든 조건이다 갖춰져야 합니다.” (강준민, 풍부를 불러오는 안식의 법칙, 그 말씀, 2011, 8월호 p.141, 두란노)

그런데, 안타깝게도 양은 제 힘으로 벌레를 잡을 수도 없고, 양 사이에 갈등을 해결할 수도 없고, 먹을 것을 혼자 힘으로 구할 수도 없습니다. 양들에게는 반드시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목자입니다. 목자가 있어야 잠을 잘 수 있고, 쉴 수가 있습니다. 목자가 있어야 평안하고 기쁨을 누릴 수 있습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만한 물가로 인도하시는도다.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찌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시23:1-4)

하나님은 우리의 목자이십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도와주십니다. 
하나님만 있으면 우리는 행복합니다. 
“여호와로 인하여 기뻐하는 것이 너희의 힘이니라.”
하나님 때문에 기뻐합시다. 이것이 우리의 힘입니다. 
욥기 22:25 “전능자가 네 보화가 되시며, 네게 고귀한 은이 되시리니”
전능하신 하나님이 나의 재산입니다. 
하나님이 나의 기쁨, 나의 행복, 나의 자랑, 나의 모든 것이 되십니다. 
하나님을 기뻐합시다. 이것이 우리의 힘입니다.  
 
느헤미야 8:1-12

1. 이스라엘 자손이 자기들의 성읍에 거주하였더니 일곱째 달에 이르러 모든 백성이 일제히 수문 앞 광장에 모여 학사 에스라에게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명령하신 모세의 율법책을 가져오기를 청하매 
2. 일곱째 달 초하루에 제사장 에스라가 율법책을 가지고 회중 앞 곧 남자나 여자나 알아들을 만한 모든 사람 앞에 이르러 
3. 수문 앞 광장에서 새벽부터 정오까지 남자나 여자나 알아들을 만한 모든 사람 앞에서 읽으매 뭇 백성이 그 율법책에 귀를 기울였는데 
4. 그 때에 학사 에스라가 특별히 지은 나무 강단에 서고 그의 곁 오른쪽에 선 자는 맛디댜와 스마와 아나야와 우리야와 힐기야와 마아세야요 그의 왼쪽에 선 자는 브다야와 미사엘과 말기야와 하숨과 하스밧다나와 스가랴와 므술람이라 

5.에스라가 모든 백성 위에 서서 그들 목전에 책을 펴니 책을 펼 때에 모든 백성이 일어서니라 
6. 에스라가 위대하신 하나님 여호와를 송축하매 모든 백성이 손을 들고 아멘 아멘 하고 응답하고 몸을 굽혀 얼굴을 땅에 대고 여호와께 경배하니라 
7. 예수아와 바니와 세레뱌와 야민과 악굽과 사브대와 호디야와 마아세야와 그리다와 아사랴와 요사밧과 하난과 블라야와 레위 사람들은 백성이 제자리에 서 있는 동안 그들에게 율법을 깨닫게 하였는데 
8. 하나님의 율법책을 낭독하고 그 뜻을 해석하여 백성에게 그 낭독하는 것을 다 깨닫게 하니 
9. 백성이 율법의 말씀을 듣고 다 우는지라 총독 느헤미야와 제사장 겸 학사 에스라와 백성을 가르치는 레위 사람들이 모든 백성에게 이르기를 오늘은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성일이니 슬퍼하지 말며 울지 말라 하고 

10. 느헤미야가 또 그들에게 이르기를 너희는 가서 살진 것을 먹고 단 것을 마시되 준비하지 못한 자에게는 나누어 주라 이 날은 우리 주의 성일이니 근심하지 말라 여호와로 인하여 기뻐하는 것이 너희의 힘이니라 하고 
11. 레위 사람들도 모든 백성을 정숙하게 하여 이르기를 오늘은 성일이니 마땅히 조용하고 근심하지 말라 하니 
12.모든 백성이 곧 가서 먹고 마시며 나누어 주고 크게 즐거워하니 이는 그들이 그 읽어 들려 준 말을 밝히 앎이라 (오재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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