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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기도의 아름다운 열매 (엡 1: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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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의 아름다운 열매 (엡 1:15-19)


현대를 창의력의 시대라고 말합니다. 현대에 살아남으려면 자본이나 지식이나 기술이나 흔히 말하는 정보만 가지고는 살지 못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창의력이 있어야 삽니다. 정보를 과거에 대한 지식이라고 본다면 창의력은 미래로 향하는 것입니다. 이제는 미래로 향하는 지식이 아니면 이 세대에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그런고로 창의력 개발이라는 것은 매우 중요한 먼 얘기가 아니고 아주 현실적인 절박한 이야기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공교육기관인 학교 교육에도, 사교육기관인 학원교육에도 이 창의력은 빼 놓을 수 없는 주요교육과제가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이 창의력개발은 어디에서 오느냐를 생각해 봐야합니다. 어떤 문서를 보니까 창의력을 개발하려면 다섯 가지를 생각하라고 말했습니다. 
첫째로, 문제를 정의하라는 것입니다. 도대체 내가 추구하는 문제가 무엇인지를 분명히 하라는 것입니다. 목적의식이 분명하지 않아서 허우적거리듯이 이것도 한번 해보고, 저것도 한번 해보고 이생각도 한번 해보고, 저 생각도 해보고 이래가지고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철저하게 공부하고 준비하라는 것입니다.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많이 연구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 다음에는 인큐베이션(Incubation)이라고 말합니다. 깊이 품고 숙성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인큐베이트(incubate) 라고 하는 말은 원래가 닭이 알을 품고 부화를 기다리는 과정을 말합니다. 닭이 알을 품고 자기 체온으로 알을 데우면서 계속 굴립니다. 언제까지요? 병아리가 되어 나올 때까지입니다. 그런데 병아리가 되어 나올 때까지는 여전히 알일 뿐입니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그 속에서는 신비로운 생명의 역사가 이루어지는 과정이란 말입니다. 공부한 것, 연구한 것, 그 아이디어를 숙성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 다음에 네 번째는 일루미네이션(Illumination)을 이야기합니다. 즉 조명입니다. 순간적으로 번쩍하며 생각이 떠오르는 그것을 포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살다보면 순간적으로 번뜩 떠오르는 생각이나 아이디어가 있는 이것을 잘 붙잡으면 100가지 중에 하나는 진짜일 확률이 많답니다. 흔히 그것을 영감이라고도 하고 성경에서는 계시라고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다섯 번째로는 팔로우-업(Follow-up)이라고 했습니다. 계속 집중적으로 탐구하고 추구해서 완전히 성숙시킬 줄 알아야 한다고 합니다. 

이 가운데 특별히 일루미네이션, 조명이라고 하는 항목을 깊이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순간적으로 떠오르는 생각에 빛이 비추는 것처럼 번뜩입니다. 그리고 그 생각을 볼 수 있도록 강한 빛을 조명해 줍니다. 일반적으로는 이것을 영감이라고 해서 순간적으로 번쩍 떠오르는 아이디어, 그것이 창의력에 있어서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신앙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도 합니다. 바로 하나님의 계시요, 성령의 조명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지식을 크게 두 가지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계시적 지식이요, 하나는 실증적 지식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알려지는 지식이 있고, 아는 지식이 있다는 말입니다. 내가 내 생각, 내 경험을 통해서 공부해서 알 수 있는 지식이 많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지식의 전부가 아닙니다. 때로는 내가 아는 것이 아니라 그가 나에게 알려주는 지식이 있단 말입니다. 내가 알 수 없는 영역인데 그가 나에게 알게 하는 것입니다. 인간에게는 때로 전혀 실제로 증명될 수 없고, 전에 생각지도 못했던 특별한 경험의 지식이 올 때가 있습니다. 이것을 계시적 지식이라고 합니다. 

그런가하면 또 하나의 지식은 실제적으로 증명되는 지식이 있습니다. 논리적이고 과학적으로 우리의 경험에서 검증될 수 있는 지식이 있습니다. 많은 부분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그래서인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실증적인 지식은 잘 받아들일 수 있으나 계시적인 지식은 잘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그것은 계시적 지식에 대해서 알고 또한 그것을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야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하나님의 존재를 믿고 그 분을 신앙하는 우리들에게는 이 계시적인 지식을 받아들일 수 있는 자세와 지혜가 필요합니다. 

우리에게 신앙이란 무엇입니까? 그 포괄적인 부분 가운데 가장 중요한 사실이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하나님이 내게 알려주셔야만 내가 알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믿는 신앙 아닙니까? 이것이 바로 계시적인 지식입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에서도 하나님의 지혜와 계시의 영이라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바울이 로마의 감옥에서 에베소에 있는 성도들을 위하여 하나님께 기도하는 내용입니다. 하나님께서 계시함으로 말미암아 그 백성들의 마음의 눈을 밝혀 주셔서 부르심의 소망을 알게 하시고, 믿는 이들에게 풍성하게 하시는 것을 통하여 하나님의 그 능력이 얼마나 큰지를 알게 해달라는 간절한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가끔씩 보면 믿음이 있다고 생각했고, 또 그 믿음이 크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에게 실망을 할 때가 있습니다. “그렇게 잘 믿던 사람이 왜 저렇게 됐지!” 안타까워하며 바라볼 때가 있지 않습니까? 알고 보면 그 사람에게서 하나님의 계시의 영이 떠났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즉, 더 이상 성령께서 조명해 주시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믿음의 분별력도 없어지고, 신앙의 정도를 벗어나 버리고 마는 것입니다. 사람이 그 정도로 악해지거나, 미련해져서는 안 될 것입니다. 특히 신앙인은 더 그렇습니다. 아무리 똑똑하고 지식이 있고 능력이 있다 해도 하나님이 계시의 영을 주지 않으면 순간적으로 깜깜해집니다.  

아무리 지식이 많아도 순간 어두워지면 아무 소용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시행착오를 합니다. 있을 수 없는 상식이하의 실수를 합니다. 왜 그렇습니까? 순간 어두워졌습니다. 조명이 없습니다. 이게 얼마나 불행한 일입니까? 이게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계시의 영이 없으면 가진 모든 능력이 다 일순간에 아무 소용없어지고 마는 존재가 인간입니다. 하물며 하나님과의 절대적인 관계를 유지해야만 하는 신앙인들에게야 더 말할 것이 있겠습니까? 
그래서 오늘 바울이 에베소교인들을 위해 기도하는 중점이 하나님이 계시의 영을 주어서 하나님을 알게 하고, 자신을 알게 하고, 세상을 알게 해 달라는 것입니다. 가장 먼저는 하나님을 알 때 나를 알고, 나를 알 때 세상을 알게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신령한 세계를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이 말에 오해하지 마십시오. 무당처럼 특별한 사람인양, 혹은 혼자만 특별한 세계를 보는 것처럼 떠벌리고 주목받기를 좋아하라는 말이 절대로 아닙니다. 우리가 보아야 할 신령한 세계란 모든 현상 속에서 하나님의 손길을 느끼고, 하나님의 섭리를 보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여기에는 끝이 없습니다. 멀리 깊게 바라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신령한 세계는 마지막까지 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평생의 기도제목이어야 합니다. 

오늘 바울이 에베소교회 성도들을 위하여 드리는 기도제목을 기억하십시다. 그리고 올 해 나의기도를 생각하십시다. 바울은 자신을 위한 기도가 아니라 에베소교인들을 위해서 기도했다는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올 한해도 나에게 필요한 것도 많고 원하는 것도 많습니다만 다른 사람을 위해서 기도해 줄 수 있는 신앙의 여유도 가져볼 만합니다. 그리고 바울의 기도의 내용은 하나님이 모든 것을 알게 해달라는 기도의 제목이 가장 우선입니다. 우리의 기도가 이런 기도여야 합니다. 내 꿈이 있지만, 내 소망이 있지만 그 꿈과 소망을 이룰 수 있는 힘의 원천은 하나님께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기도여야 합니다. 내 힘이 아무리 강해도 할 수 없는 일이요, 내가 아무리 젊다고 해도 안 되는 것은 안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어야만 되는 것입니다. 인간은 인간일 뿐이요, 사람의 능력은 한계가 있는 것입니다. 

평등 시리즈라고 들어 보셨습니까? 40대가 되면 지식의 평등이 온다고 합니다. 옛날에 공부한 거 다 헛것입니다. 대학을 나왔던 안 나왔던 40대가 되면 똑같아 진답니다. 50이 되면 외모의 평등화가 온답니다. 젊었을 때는 예쁜 사람, 좀 덜 예쁜 사람 차이가 납니다. 그러나 50이 넘으면 다 똑같답니다. 괜히 두들기고 마사지 해봐야 별거 없다합니다. 그 다음에 60이 되면 성의 평등이 와서 남녀가 다 섞여버려서 여자인지, 남자인지 알 수가 없답니다. 그리고 70이 되면 건강의 평등이 옵니다. 

허리, 다리 여기저기 힘이 빠지는 그만큼 늙어가는 것이지요. 80대가 되면 재물의 평등입니다. 돈이 있으나 없으나 씹지 못하는 거 똑같고 좋은 집에 살면 뭐하고 안 좋은 집에 살면 뭐하냐는 겁니다. 90이 넘으면 생사의 평등이 온다고 합니다. 살았으나 사는 것이 아니고 죽으나 사나 그게 그거랍니다. 결국 인간이란 인간일 뿐입니다. 평등합니다. 잘난 것도 없고 못난 것도 없습니다. 그래서 내다봐야 됩니다. 하나님의 신령한 세계를 바라보고 하나님이 힘주셔야 되고, 하나님이 능력 주셔야 되고, 하나님이 함께 하셔야 된다는 것밖에는 도리가 없습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올 해 우리가 가장 먼저 기도해야 할 것은 경제의 문제도 정치의 문제도 아닙니다. 국제적인 문제도 아닙니다. 물론 이것도 기도제목이 맞습니다. 하지만 가장 먼저는 하나님의 지혜와 계시의 영을 달라는 것입니다. 그래야 미래도 보이고, 소망도 보이는 것이고, 승리도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깊이 동행하는 이 기도의 아름다운 열매를 맺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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