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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사순절] 기도로 승리하신 예수님 (막 14:3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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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로 승리하신 예수님 (막 14:39-42)

막14:39 다시 나아가 동일한 말씀으로 기도하시고 
막14:40 다시 오사 보신즉 그들이 자니 이는 그들의 눈이 심히 피곤함이라 그들이 예수께 무엇으로 대답할 줄을 알지 못하더라 

막14:41 세 번째 오사 그들에게 이르시되 이제는 자고 쉬라 그만 되었다 때가 왔도다 보라 인자가 죄인의 손에 팔리느니라 

막14:42 일어나라 함께 가자 보라 나를 파는 자가 가까이 왔느니라 


예수님은 사람이 되신 하나님이십니다. 다시 말해서 예수님은 하나님이신 동시에 사람이셨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이시기에, 죄를 지으실 수는 없으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사람이 되셨기에, 시험을 받으실 수밖에 없으셨습니다. 

예수님이 공생애를 막 시작하셨을 때, 마귀는 광야에서 세 번 예수님을 시험했습니다. “너는 하나님의 아들이 아니냐. 그러니 이 돌들로 떡덩이가 되게 하라.”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내리라.” “내게 엎드려 경배하면, 단숨에 천하만국과 그 영광을 네게 주리라.” 

물론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따라서 예수님은 능히 돌들로 떡덩이가 되게 하실 수 있으셨습니다. 예수님은 얼마든지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내리실 수도 있으셨습니다. 또한 예수님은 천하만국을 다스리시며 그 영광을 누리실 권세도 있으셨습니다. 

마귀가 예수님을 시험한 의도는 예수님의 십자가를 막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시니까, 무엇이든지 원하시는 대로 다 하실 수 있지 않느냐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니 예수님이 비참하게 십자가에 달려 죽으셔야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것은 십자가를 지시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래야 예수님은 대속의 죽음을 통해서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하실 수 있으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으로 마귀의 시험을 모두 물리치셨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를 막으려는 마귀의 시험은 계속되었습니다. 마태복음 16장을 보면, 마귀는 베드로를 이용해서 예수님의 십자가를 막으려고 했습니다.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예수님은 단호하게 베드로를 질책하시면서, 마귀의 시험을 물리치셨습니다. 

마귀의 시험은 예수님의 사역이 끝날 무렵까지 계속되었습니다. 오늘 본문과 같은 내용을 담고 있는 눅22:53 말씀을 보면, 예수님은 자신을 잡으러 온 무리에게 이와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너희 때요 어둠의 권세로다.” 

그러니까 예수님은 겟세마네에서도 어둠의 권세인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셨던 것입니다. 예수님의 사역초기에 마귀는 광야에서 세 번 예수님을 시험했습니다. 그러더니 예수님의 사역말기에 또다시 마귀는 겟세마네에서 세 번 예수님을 시험했습니다. 

예수님을 시험하는 마귀의 목적은 언제나 한 가지였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를 막는 것이었습니다. 광야에서 예수님은 말씀으로 마귀의 시험을 세 번 모두 물리치셨습니다. 겟세마네에서는 기도로 마귀의 시험을 세 번 모두 물리치셨습니다. 

이렇듯 예수님은 마귀의 시험을 이기는 길이 말씀과 기도에 있음을 몸소 우리에게 보여주셨습니다. 오늘 본문은 예수님이 기도로 마귀의 시험을 이기신 내용입니다. 그러면 이제부터 오늘 본문을 세 대지로 나누어서 좀더 자세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째로, 예수님은 간절하게 기도하셨습니다. 

막14:39 다시 나아가 동일한 말씀으로 기도하시고 

예수님은 가룟 유다를 제외한 열한 명의 제자들을 이끄시고 감람 산에 있는 겟세마네 동산에 이르셨습니다. 예수님은 그 중 여덟 명의 제자들에게는 동산 입구를 지키게 하셨습니다. 그리고는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만 데리시고 동산 안으로 들어가셨습니다. 

예수님은 그들 세 제자들을 동산 안의 한 곳에 머무르게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예수님은 그들에게 깨어 있어 기도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 후에 예수님은 그들을 떠나셔서 돌 던질 만큼 가셔서 하나님께 기도하셨습니다. 

처음에 예수님은 무릎을 꿇고 기도하셨습니다. 그러다가 예수님은 땅에 엎드리어 기도하셨습니다. 나중에 예수님은 아예 그의 얼굴을 땅에 대시고 기도하셨습니다. 예수님의 기도는 갈수록 더 절실해지고 간절해졌던 것입니다. 

급기야 예수님은 심한 통곡과 눈물로 기도하셨습니다. 예수님이 힘쓰고 애써 더욱 간절히 기도하시니, 땀이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 같이 되었습니다. 성경에는 예수님의 기도가 성령님의 감동하심에 따라 간단하게 요약적으로 기술되었을 뿐입니다.  

예수님은 그토록 간절하게 기도하시는 도중에도 사랑하시는 제자들을 잊지 아니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사랑하시는 제자들을 돌보시기 위해서 잠시 그들에게 돌아오셨습니다. 그 때 제자들은 깨어 기도하지 않고 잠들어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이 자는 것을 안타깝게 여기시며, 그들을 대표하여 베드로에게 이와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시몬아 자느냐 네가 한 시간도 깨어 있을 수 없더냐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있어 기도하라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 

그런 후에 예수님은 다시 나아가셨습니다. 그리고는 먼저와 동일한 말씀으로 기도하셨습니다. “아빠 아버지여 아버지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오니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마귀는 예수님의 십자가를 막으려 했습니다. 마귀는 이와 같이 예수님을 시험했을 것입니다. “너는 그리스도가 아니냐? 그런데 어찌 무리가 강도를 잡는 것 같이, 너를 잡을 수가 있느냐? 어찌 네가 네 제자들에게서 배반과 버림과 부인을 당할 수 있느냐?” 

“또한 너는 하나님의 아들이 아니냐?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면서, 어찌 십자가에 달려 하나님의 버림을 받으며 하나님의 진노를 당한단 말이야? 십자가는 네게 전연 어울리지 않아.” 그러면서 마귀는 예수님의 십자가를 막으려고 했을 것입니다. 

이제 곧 십자가에서 거룩하신 예수님은 죄가 되셔야 했습니다. 또한 의로우신 예수님은 하나님의 버림을 받으시며, 하나님의 진노를 당하셔야 했습니다. 이에 예수님은 심히 놀라시며 슬퍼하시고 그 마음이 심히 고민하여 죽게 되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죄인들을 구원할 길이 달리 없는지를 하나님께 아뢰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기도는 언제나 동일한 결론이었습니다.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에 온전히 맡기셨습니다. 

이로써 예수님의 두 번째 기도가 끝이 났습니다. 어둠의 권세인 마귀는 예수님을 시험하면서,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시지 못하도록 막으려 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또 다시 하나님께 기도하심으로 마귀의 시험을 물리치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왜 예수님이 겟세마네 동산에서 두 번, 더 나아가서 세 번이나 동일한 말씀으로 기도하셨습니까? 한 번만 드리는 기도는 하나님이 응답하지 아니하시기 때문입니까? 아닙니다. 요점은 그것이 아닙니다. 

요는 예수님이 간절하게 하나님께 기도하셨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잠시라도 하나님에게서 버림을 받으며, 하나님의 진노를 당하고 싶지를 않으셨습니다. 그러기에 예수님은 그만큼 간절하게 하나님께 기도하실 수밖에 없으셨습니다. 

같은 내용을 담고 있는 마태복음을 보면, 예수님은 기도하실 때마다 더 강해지셨습니다. 마26:39 말씀과 같이, 처음에는 “만일 할 만하시거든”이라고 기도하셨습니다. 그러다가 마26:42 말씀을 보면, 두 번째는 “만일 내가 마시지 않고는”이라고 기도하셨습니다. 

성경에는 예수님이 세 번째로 기도하신 내용이 구체적으로 기록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분명 예수님은 이와 같은 말씀으로 기도를 끝맺으셨을 것입니다. “내가 마시는 것이 아버지의 뜻이기 때문에.”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에 온전히 순종하신 것입니다. 

행여 어려운 시험을 당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낙심하지 맙시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예수님은 우리에게 시험을 이기는 길이 무엇인지를 몸소 보이시며 가르쳐주셨습니다. 하나님께 기도하십시다. 간절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기도하십시다. 

예수님이 우리에게 힘을 주실 것입니다. 예수님이 우리 편에 서셔서 우리를 도우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얼마든지 시험을 이길 수 있습니다. “잘 이기는 자는 상 받으리니.” 시험을 잘 이겨서, 하나님이 주시는 상을 받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 


둘째로, 예수님은 제자들을 돌보셨습니다. 

막14:40 다시 오사 보신즉 그들이 자니 이는 그들의 눈이 심히 피곤함이라 그들이 예수께 무엇으로 대답할 줄을 알지 못하더라 

예수님은 두 번째 기도를 드리신 후, 제자들에게 다시 오셨습니다. 제자들을 돌보시기 위해서였습니다. 예수님은 간절하게 기도하시는 도중에도, 제자들을 잠시도 잊지 않으셨습니다. 진실로 예수님은 제자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셨습니다. 

예수님에게 마귀의 시험이 있었던 것처럼, 제자들에게도 마귀의 시험이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기도로 마귀의 시험을 물리치신 것처럼, 제자들도 기도로 마귀의 시험을 물리쳐야 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다시 오셔서 보신즉, 그들은 자고 있었습니다. 

첫 번째 기도를 드리시기 전,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이와 같이 당부하셨습니다. “내 마음이 심히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 너희는 여기 머물러 깨어 있으라.” 그러나 제자들은 예수님의 당부를 아랑곳하지 않고 잠들어버렸습니다. 

그들이 마귀의 시험을 이기려면 깨어 있어 기도해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그들을 깨우셨습니다. “시몬아 자느냐 네가 한 시간도 깨어 있을 수 없더냐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있어 기도하라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 

물론 제자들이 마음으로는 예수님을 사랑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자기들이 예수님과 함께 죽을지언정, 예수님을 버리지도 아니하고 부인하지도 아니할 것이라고 여겼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간과했던 것은 그들의 육신이 약하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살아가다 보면, 우리에게도 겟세마네의 때가 있습니다. 우리도 곤경을 당하며 시험을 당할 때가 있습니다. 그 때 우리는 자만하지 말고, 우리의 육신이 약하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제자들처럼 기도하지 아니하면, 우리도 시험에 들 수밖에 없습니다. 

어떻게 해야 우리가 시험을 이깁니까? 마음으로 원한다고 해서 이길 수는 없습니다. 우리 육신의 약함을 알고, 기도하면서 하나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그리하면 하나님이 우리에게 시험을 이길 힘을 주십니다. 그 결과 우리는 시험이 와도 승리합니다. 

그런데 제자들은 예수님의 거듭된 경고와 당부에도 불구하고 자버렸습니다. 그러다가 결국 그들은 다 예수님을 버렸으며, 또한 베드로는 세 번 예수님을 부인했습니다. 그들은 기도하지 않았기 때문에, 시험을 이기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러면 왜 이 때 그들은 깨어 있어 기도하지 않고 잠을 잤습니까? 오늘 본문은 그들이 잔 이유를 이와 같이 밝히고 있습니다. “이는 그들의 눈이 심히 피곤함이라.” 이 때 그들은 눈을 뜰 수 없을 만큼 심한 피곤에 지쳐 있었습니다.   

그들은 유월절 음식으로 배가 불렀습니다. 예루살렘을 나와서 기드론 시내를 건너 감람 산으로 왔습니다. 또한 감람 산을 올라서 겟세마네 동산까지 이르렀습니다. 꽤 먼 길을 걸었습니다. 게다가 깊은 밤이었습니다. 그러니 그들의 눈은 심히 피곤했을 것입니다. 

사람이 피곤하면 절로 눈이 감깁니다. 그러나 아무리 육체가 고단하더라도, 어떤 심각한 문제가 있으면 잠이 달아나는 법입니다. 한 마디로 제자들은 예수님이 당하실 고난이나 자신들의 영적 필요에 별로 관심이 없었던 것입니다. 

사실 피곤하다면, 예수님이 그들보다 훨씬 더 피곤하셨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예수님은 간절하게 기도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예수님은 자는 제자들을 깨우시며, 그들에게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있어 기도하라고 거듭 당부하셨습니다. 

하지만 제자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또다시 어겼습니다. 그들은 기도하기 위해서 입을 벙긋하는 시늉도 하지 않고, 예수님이 가시자마자 그대로 자버렸습니다. 그러니 오늘 본문의 말씀대로, 그들은 예수님에게 무엇으로 대답할 줄을 알지 못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왜 예수님이 기도하시던 사이에 제자들에게 다시 오셨습니까? 그들을 돌보시기 위해서였습니다. 예수님은 간절하게 기도하시는 도중에도, 사랑하시는 제자들을 잠시도 잊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은 다시 오셔서 그들을 돌보셨습니다. 

마찬가지로 예수님은 잠시도 우리를 잊지 아니하십니다. 예수님은 결코 우리를 고아와 같이 내버려두지 아니하십니다. 예수님은 언제나 우리를 찾아오셔서 우리를 돌보십니다. 즐거울 때나 괴로울 때나 예수님은 한결같이 우리를 돌보십니다. 

“나의 갈 길 다가도록 예수 인도하시니.” “천국에 가는 그 길도 예수가 거느리시네.” 예수님은 우리를 끝까지 사랑하시며, 우리를 끝까지 돌보십니다. 날마다 예수님의 손을 붙들고, 예수님을 의지하며, 예수님과 함께 동행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 


셋째로, 예수님은 기도로 승리하셨습니다. 

막14:41 세 번째 오사 그들에게 이르시되 이제는 자고 쉬라 그만 되었다 때가 왔도다 보라 인자가 죄인의 손에 팔리느니라 

예수님은 세 번째 기도를 마치셨습니다. 겟세마네에서 마귀는 세 번이나 예수님의 십자가를 막으려고 시험했습니다. 그 때마다 예수님은 간절하게 기도하시며 더욱 강해지셨습니다. 이제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따르시기로 굳게 결단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세 번째 기도를 마치신 후에, 다시금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이 있는 곳으로 오셨습니다. 그 때까지도 제자들은 여전히 자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아픈 심정으로 그들에게 이와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이제는 자고 쉬라.” 

이 때 우리말 성경은 번역을 잘못했습니다. 영어 성경인 NIV를 보면, 이 말씀을 의문문으로 번역을 했습니다. 본시 헬라어 원문 성경이 의문문으로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본래의 뜻은 이와 같습니다. “이제도, 아직도 자고 쉬느냐?” 

예수님은 그들에게 거듭 당부하셨습니다. “내 마음이 심히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 너희는 여기 머물러 깨어 있으라.” “시몬아 자느냐 네가 한 시간도 깨어 있을 수 없더냐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있어 기도하라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 

예수님이 그렇게 말씀하셨는데도, 그들은 예수님의 말씀에 전연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불순종하고 계속해서 자고 쉬었습니다. 예수님처럼 기도해야 강해지는데, 그들은 기도하지 않았기 때문에 약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예수님은 계속해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만 되었다.” 이제 예수님의 기도는 끝이 났습니다.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구하셨던 예수님의 기도가 응답되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겟세마네에서 세 번이나 예수님을 시험했던 마귀는 패하고 예수님을 떠났습니다. 

요일5:14 말씀입니다. “그를 향하여 우리가 가진 바 담대함이 이것이니 그의 뜻대로 무엇을 구하면 들으심이라.” 무엇이든지 하나님의 뜻대로 구합시다. 우리의 기도가 응답될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힘을 주셔서, 우리도 능히 시험을 이길 것입니다. 

다시금 오늘 본문으로 되돌아옵니다. 예수님은 “때가 왔도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의 공생애 초기부터 예수님을 죽이려는 음모가 계속되었습니다. 지금까지는 때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예수님은 자신이 죄인들의 손에 팔리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때가 이르렀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실 때가 된 것입니다. 그러기에 예수님은 더 이상 의도적으로 대적들을 피하실 이유가 없으셨습니다. 이에 예수님은 기꺼이 그 자신이 죄인들의 손에 팔리도록 허락하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이와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보라 인자가 죄인의 손에 팔리느니라.” 물론 여기서 인자는 예수님을 가리킵니다. 그리고 죄인은 원래 복수형, 곧 죄인들입니다. 그러니까 예수님을 잡으러 온 무리를 가리킵니다. 

이 때 예수님의 눈에는 예수님을 잡으려고 감람 산 아래쪽에서 등과 횃불을 들고 올라오는 무리가 보였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이, 지극히 거룩하시고 의로우신 예수님이 죄인들의 손에 팔리신다는 것이 얼마나 굴욕적인 일이었겠습니까? 

그러나 예수님은 하나님을 사랑하시기에, 하나님의 뜻에 온전히 순종하셨습니다. 또한 예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기에,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고 기꺼이 죄인들의 손에 팔리셨습니다. 진실로 하나님과 우리를 향하신 예수님의 사랑은 끝이 없습니다. 

막14:42 일어나라 함께 가자 보라 나를 파는 자가 가까이 왔느니라 

“일어나라 함께 피하자.” “일어나라 얼른 몸을 숨기자.” 예수님은 그와 같이 말씀하지 아니하셨습니다. “일어나라 함께 가자.” 예수님은 자신을 잡으러 온 자들을 당당하게 맞이하셨습니다. 따라서 그들은 굳이 예수님을 찾아다닐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그들은 예수님이 겟세마네에 계시다는 사실을 알았습니까? “보라 나를 파는 자가 가까이 왔느니라.” 요18:2 말씀과 같이, 예수님을 파는 자 곧 가룟 유다가 예수님이 그 곳에 계시리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가룟 유다는 무리를 이끌고 감람 산을 올라 겟세마네를 향했습니다. 따라서 이 때 예수님의 눈에는 앞장선 가룟 유다의 모습이 횃불에 비쳐서 환하게 보였을 것입니다. 이렇듯 무리가 다가왔는데도, 제자들은 깨닫지 못하고 깊은 잠에 곯아떨어졌습니다. 

아무튼 요한복음 18장에 있는 말씀과 같이, 예수님은 자신을 잡으러 온 무리 앞에 스스로 나아가셨습니다. 그리고는 “너희가 누구를 찾느냐”고 물으셨습니다. “나사렛 예수라”고 대답하는 그들의 말에, “내가 그니라”고 예수님은 자신을 밝히 드러내셨습니다. 

그 순간 그들은 모두 물러가서 땅에 엎드러졌습니다. 예수님의 권위에 압도당했던 것입니다. 이렇듯 예수님은 승리하셨습니다. 그러나 그 때 제자들은 다 예수님을 버리고 도망했습니다. 그들은 기도하지 않았기 때문에, 시험을 이길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습니다.  

마지막으로 히5:7 말씀을 읽어봅니다. “그는 육체에 계실 때에 자기를 죽음에서 능히 구원하실 이에게 심한 통곡과 눈물로 간구와 소원을 올렸고 그의 경건하심으로 말미암아 들으심을 얻었느니라.” 이는 예수님의 겟세마네 기도를 가리킵니다. 

시16:10에서 하나님은 그리스도의 부활을 약속하셨습니다. 이에 따라 예수님은 자신의 부활을 믿으시고,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셨습니다. 예수님의 기도는 응답되었습니다. 말하자면 예수님은 말씀과 기도로 승리하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고난주간이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이번 한 주간도 예수님의 십자가를 생각하며, 말씀과 기도로 모든 시험을 이기도록 합시다. 그리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예수님을 영화롭게 하며, 성령님의 기쁨이 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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