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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그리하면 잡으리라 (요 2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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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면 잡으리라 (요 21:1-14)


모나미 153 볼펜은 1963년 5월1일에 창업되었습니다. 볼펜을 생산 할 공장도 기술도 없는 상태에서 출발하였습니다. 회사가 어려움에 처하게 되었을 때에 송삼석(宋三錫) 회장은 기도원으로 가서 기도하였습니다. 기도하는 중에 자신이 하나님 앞에 범한 허물이 너무도 많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사업한답시고 주일성수를 하지 못한 것, 돈을 벌었어도 십일조 헌금을 하지 않았던 것, 바쁘다는 핑계로 기도생활에 너무나 게을렀던 일, 회개할 제목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마음속에 떠오르는 온갖 그릇되었던 점들을 깊이 회개한 후 성경을 펼쳤습니다. 요한복음 21장이었는데 베드로가 예수의 지시를 따라 호수에 그물을 던져 153마리의 고기가 그물 가득히 잡혔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때 확신을 얻은 송사장은 다음 같이 기도하였습니다. “하나님, 제가 ‘모나미 153’이란 이름으로 볼펜을 만들겠습니다. 모나미(MonAmi)는 '나의 친구'되시는 예수’를 가리키는 말이고, '153'은 제자들이 잡은 물고기의 숫자로서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가리킵니다. 

하나님, 이 볼펜이 모든 사람의 손, 아니 전 세계에 있는 모든 사람의 손에 다 들려지기를 원합니다. 하나님 50억 자루의 볼펜이 팔리게 해 주세요” 그 후로 ‘모나미 153’ 회사는 역경을 헤쳐 나가면서 성장하여 이미 50억 자루 이상이 팔렸습니다. 기도 가운데 만들어진 모나미 볼펜은 우리나라는 물론 동구권과 이슬람권에서도 판매율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153은 말씀에 순종하여 그물을 던져 잡아 올린 물고기의 숫자로 기적을 상징합니다. 

본문은 부활하신 주님을 목격하고도 베드로를 비롯한 제자들이 고기를 잡으러 갈릴리 바다에 나간 사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기록목적은 예수께서 십자가와 부활을 본격적으로 증거해야 할 시기가 되었으므로 제자들을 부활신앙으로 무장시키시고 사람 낚는 어부의 사명을 새롭게 깨닫게 하시므로 그 사명을 감당케 할 능력의 근원을 교훈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제자들은 한 마리의 고기도 못 잡았지만 주님의 말씀대로 오른편에 그물을 던졌더니 그물이 찢어질 만큼 많은 고기를 잡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그 많은 고기를 잡게 되었습니까? 본문 6절입니다. “이르시되 그물을 배 오른 편에 던지라 그리하면 잡으리라” 어떻게 하면 풍성한 축복과 기적을 체험할 수 있습니까? 어떻게 많은 것을 잡을 수 있습니까?
 
첫째로 실패를 고백해야

프랑크 로바흐(Frank C. Laubach)는 필리핀 민다나오 섬 모로(moros)부족에게 선교를 했습니다. 선교한 지역은 병원도 학교도 없는 회교도 마을이었습니다. 세 자녀가 말라리아로 죽었고, 주민들은 완악하기만 했습니다. 프랑크 선교사가 지치고 힘들어 낙심하여, 시그널 언덕에 앉아 있을 때 갑자기 입술이 저절로 움직이며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내 아들아, 네가 사역에 실패한 것은 네가 모로인들을 참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다. 백인이라는 편견과 우월감을 버려라. 

네 종교를 귀하게 여겨주기를 바라거든 네가 먼저 그들에게서 코란경을 배워라.’ 그는 즉시 일어나 회교성직자에게 코란을 배우러 왔다고 말하자 주민들이 기뻐하며 환영해 주었습니다. 대부분의 주민은 문맹이었고, 병들고 가난했습니다. 이때부터 프랑크 로바흐의 사역이 분명해졌고 쉬지 않고 기도하였으며 하나님과 대화하며 일을 하였습니다. 그는 실패를 고백하며 우월감과 자존심을 버리고 주민을 긍휼히 여기며 사랑으로 섬길 때 문맹자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사도가 될 수 있었습니다. 

본문 5절입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얘들아 너희에게 고기가 있느냐 대답하되 없나이다” 여기의 고기가 ‘있느냐’ 의 원어는 ‘메티’로 부정적인 답을 기다리는 어구입니다. ‘고기가 없지 않느냐? 그렇지?’ 고기잡이에 노련한 제자들로 하여금 수치를 느끼게 하는 질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없나이다’라고 거짓없이 시인하고 실패를 솔직하게 고백하였습니다. 그들은 잡은 듯이 보이려고 과장하지 않았습니다. 부활하신 주께서 ‘얘들아 너희에게 고기가 있느냐’ 물으시면 무어라 대답하시렵니까? 

거짓되거나 과장된 답을 해서는 결코 안 됩니다. 하나님은 진실한 고백에 관심을 가지십니다. 올바로 주님께 고백하고 시인해야 필요를 채우며 축복을 받는 자리에 놓이게 될 것입니다. 병을 숨기려하는 자를 치료받을 수 없고 죄를 숨기는 자는 죄에서 자유함을 얻을 수 없으며, 실패를 시인하지 아니하고는 성공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신앙은 과거에 얽매여 있는 것이 아닙니다. 신앙은 미래를 향한 진행형이어야 합니다. 미래에 이루어질 목표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바울도 뒤에 것은 잊어버리고 오직 앞에 있는 사명을 향해 달려간다고 했습니다. 지나온 날들은 다 잊어버려야 합니다. 믿음의 사람은 과거를 교훈으로 삼지만 과거를 붙잡지 않습니다. 부디 실패를 인정하고 주님 앞에 고백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면 새로운 성공을 잡게 될 것입니다.
 
둘째로 순종이 나타나야

스펄전(Charles H. Spurgeon) 목사가 고아원 운영 기금을 위하여 브리스톨 침례교회에서 집회를 열었습니다. 그리고 필요한 300파운드를 모금했습니다. 마지막 날 스펄전이 집회를 끝내고 잠자리에 드려는데 하나님의 음성이 들려 왔습니다. “지금 네가 가지고 있는 300파운드를 조지 뮬러(George Muller)에게 주어라!” 그러자 스펄전이 항의했습니다. “주님, 이 돈은 런던에 있는 고아들을 위해 필요한 돈입니다.” 그러자 음성이 다시 들려왔습니다. 

“300파운드의 돈을 조지 뮬러에게 주어라.” 계속되는 음성에 스펄전은 “주의 뜻대로 하겠습니다” 라며 순종을 약속하고 잠이 들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 조지 뮬러가 운영하는 고아원을 찾아갔습니다. 고아원의 문을 열자 조지 뮬러의 모습이 보였는데 성경을 펴놓고 무릎을 꿇고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스펄전은 조지 뮬러에게 “하나님께서 300파운드를 주라고 하시더군요” 라며 전해 주었습니다. 조지 뮬러가 감격해서 말합니다. “제가 주님께 간절하게 요청한 금액이 바로 300파운드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두 사람은 함께 기뻐했습니다. 

스펄전이 런던으로 돌아왔을 때 편지 한 통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봉투를 열어보니 300기니의 금화가 들어 있었습니다. 환산하면 330파운드입니다. 스펄젼은 기쁨에 넘쳐 크게 외쳤습니다. “그러면 그렇지! 하나님께서 300파운드에다가 이자까지 덧붙여서 돌려주셨구나.” 순종으로 심었더니 심은 것보다 더 거두게 되었습니다. 순종하는 것은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리는 것이 아니라 축복과 은혜를 받는 능력이 되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본문 6절입니다. “이르시되 그물을 배 오른 편에 던지라 그리하면 잡으리라 하시니 이에 던졌더니 물고기가 많아 그물을 들 수 없더라.” 명백한 순종의 증거입니다. 매튜 헨리(Matthew Henry)는 ‘오른 편’은 제자들이 지금까지 그물을 던지던 방향의 반대쪽이라고 말합니다. 자신의 경험과 기술, 노력으로 고기를 잡던 삶이 실패했음을 인정하고 주님의 방법에 순종한 것입니다. 불신앙의 삶에서 신앙의 삶으로 바꾼 순종입니다. 그리스도의 명령 속에 언제나 약속도 들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순종하는 사람에게 그리스도의 약속이 함께 이루어집니다. 무엇인가 되기를 원하십니까? 그렇다면 지금까지의 삶의 방향을 바꾸어 말씀대로 그물을 던지는 순종을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면 새로운 축복을 얻게 될 것입니다. 

실의에 빠진 제자들을 예수께서 찾아 오셨습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바닷가에 서 계신 예수를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좌절과 실망으로 알아보지 못했던 것입니다. 어려울 때일수록 예수께서 항상 가까이 계심을 기억해야 합니다. 주님이 옆에 계심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을 지라도 주께서 그물을 오른 편으로 던지라 명령하시고 순종을 시험하십니다. 우리로 하여금 시험에 합격하게 하여 부족함을 채워 주시고, 실패의 부끄러움을 성공의 자랑으로 바꾸어 주시려합니다. 어떠한 마음으로 맡기시렵니까? 죽어도 좋다는 믿음으로 순종하시기 바랍니다. 순종할 때 상상 이상의 역사와 기적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언제 어느 자리에서든지 순종을 나타냄으로 풍성함을 얻으시기 바랍니다.  

셋째로 축복을 나누어야

2003년 뉴스위크지에 실린 케네스 베링(Kenneth Behring)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본래 가난하였지만 믿음의 사람이었습니다. 자동차 딜러로 번 돈을 가지고 건축업을 하여 큰 부자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부자가 되었어도 나누는 삶을 살지 못했습니다. 2000년 어느 날, 베트남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어느 마을에 갔는데 한 여자가 목발도 없이 절룩거리며 다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너무도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휠체어를 사서 그녀에게 주었습니다. 사실 그에게 휠체어 사는 것은 그리 대단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휠체어를 받은 그녀는 눈물을 흘리며 말합니다. 

“내가 누군지도 모르고 나도 당신이 누군지도 모르는데 이렇게 좋은 선물을 주시니 너무도 감사합니다. 내 생애에 이렇게 좋은 선물은 또 다시 없을 것입니다. 죽어도 여한이 없습니다.” 그녀의 감동어린 고백을 듣고 케네스 베링이 훨씬 더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는 귀국하자마자 국제 휠체어 재단을 만들었습니다. 자신의 소유와 기부를 받아 전 세계 노약자와 환자를 위해서 휠체어 보내기 운동을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매월 만 여개의 휠체어를 전 세계에 보내고 있습니다. 케네스 베링의 말입니다. “누군가에게 나누어주면 받는 사람보다 주는 사람이 더 행복해지는 법입니다.” 

본문 10절입니다. “지금 잡은 생선을 좀 가져오라” 주님의 역사는 고기를 잡은 것으로 다 된 것이 아닙니다. 나아가 참으로 된 것이 무엇이며, 어떻게 되는 것이 되는 것인지 알아야 합니다. 성공의 정상은 무엇을 얻은 것으로 만족하는 상태가 아니라 얻은 후에 이루어지는 새로운 세계까지 도달해야 합니다. 

제자들은 각각 받은 은사를 가지고 흩어진 것이 아니라 하나가 되어 주님 앞에 다시 모였습니다. 주께서 준비해 놓으신 만찬에 초대되었습니다. 주께서 베푸신 연회는 사치스럽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신비한 연회요, 사랑이 풍성한 연회였습니다. 우리는 주께로부터 얻은 것을 가지고 세상으로 나아가서는 안 됩니다. 그것은 축복이 아닙니다. 주께로부터 받은 복을 안고 주님 앞에 모여 함께 나누는 자리에 이르러야 완전한 축복이 이루어집니다.

카피라이터 잭 포스터(Jack Forster)는 저서 ‘잠자는 아이디어 깨우기’(How To Get Ideas)에서 리제 스티븐스와의 인터뷰를 빌어 이 땅에 가장 좋은 피아노로 에일리언(Alien) 피아노를 말합니다. 주문에서 배송까지 5년이 걸린다는 에일리언 피아노, 다른 피아노들과 어떤 차이가 있길래 가격이 스타인웨이(Steinway) 혹은 볼드윈(Baldwin) 피아노와 같거나 더 비싼지 제작자에게 묻자 “유일한 차이는 무게 때문이다”라고 대답합니다. 

피아노 밑에 위치한 현을 가로질러 붙어 있는 쇠막대기 즉 카포 다스트로 막대(Capo d'astro Bar)의 무게 때문에 그 가치가 뛰어나다는 것입니다. 일반적 피아노는 20년정도면 나무가 뒤틀려 더 이상 조율이 되지 않는데 비해 에일리언 피아노는 카포 다스트로를 견고하게 만들어 뒤틀림을 막아 50년이 가도 변함없는 소리를 내는 것은 물론, 오히려 그때부터 비로소 진가를 드러낸다고 합니다. 

인생에서 뜻하지 않은 환경 가운데 신앙이 뒤틀려지려고 할 때 흔들리지 않도록 붙잡아 줄 카포 다스트로는 무엇입니까? 바로 하나님을 향한 신뢰입니다. 부디 삶의 현장에 찾아오시는 하나님을 신뢰하시기 바랍니다. 자신의 실패를 인정하고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받은 축복을 함께 나누며 살아가는 복된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김광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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