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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예수께 속한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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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강) 요한일서 2:18-19 예수께 속한 자

 

<본문>

아이들아 이것이 마지막 때라 적그리스도가 이르겠다 함을 너희가 들은 것과 같이 지금도 많은 적그리스도가 일어났으니 이러므로 우리가 마지막 때인 줄 아노라 저희가 우리에게서 나갔으나 우리에게 속하지 아니하였나니 만일 우리에게 속하였더면 우리와 함께 거하였으려니와 저희가 나간 것은 다 우리에게 속하지 아니함을 나타내려 함이니라(요한일서 2:18-19)

<설교>

현대의 대다수 교회는 교회의 중요한 사역으로서 부흥, 선교, 봉사 등등 여러 가지로 말합니다. 하지만 저는 교회의 중요한 사역을 교회의 순수함을 지키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교회가 무엇을 해도 순수함을 잃어버린다면 교회라고 말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교회가 부흥하니까 참된 교회라고 말할 수 있습니까? 교회가 선교를 많이 하고 봉사를 많이 하고 기도를 많이 하니까 참된 교회라고 말할 수 있습니까? 반대로 교회가 부흥하지 않는다고 해서 교회라고 말할 수 없습니까? 교회가 선교를 하지 않고 구제를 하지 않는다고 해서 교회가 아니라고 말할 수 있습니까? 하지만 교회가 순수함을 잃어버렸다면 교회라 일컬어질 수 없지 않겠습니까? 이것은 교회가 교회의 활동을 내세워서 ‘우리 교회는 교회답다’는 주장을 할 수 없음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고린도후서 2:17절에 보면 “우리는 수다한 사람과 같이 하나님의 말씀을 혼잡하게 하지 아니하고 곧 순전함으로 하나님께 받은 것 같이 하나님 앞에서와 그리스도 안에서 말하노라”고 말합니다. 교회의 순수함이란 하나님의 말씀을 혼잡하게 하지 아니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현대 교회의 위기는 하나님의 말씀이 혼잡하게 된 것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순전히 하나님이 계시하신 말씀만 드러나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세상에 대한 인간의 욕망이 첨가되어 마치 하나님이 이 세상의 것을 풍족히 주시기 위한 분으로 존재하는 것처럼 바꾸어 말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세상적 인간의 욕망이 첨가되어 성경에 없는 것을 마치 성경적인 것처럼 가르치고 있는 것 중에 하나가 교회의 부흥과 발전, 성장 논리입니다. 교회는 부흥해야 한다는 것이야 말로 하나님이 전혀 말씀하신 바가 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도 사도도 이러한 가르침을 전한 적이 없습니다.

 

부흥과 발전과 성장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욕망입니다. 실패는 저주이며 성공은 곧 축복이라는 사고방식 아래 있기에 교회는 부흥해야 한다는 논리를 포기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물론 교회는 부흥하면 안된다는 것도 아니고, 적은 교회가 교회답다는 것도 아닙니다. 교회의 본질은 그 숫자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말씀에 있기에 오로지 말씀을 혼잡하게 아니하고 말씀 그대로 선포하기에 온 힘을 기울인다면 그것으로 교회는 족한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본문에 보면 “아이들아 이것이 마지막 때라 적그리스도가 이르겠다 함을 너희가 들은 것과 같이 지금도 많은 적그리스도가 일어났으니 이러므로 우리가 마지막 때인 줄 아노라 저희가 우리에게서 나갔으나 우리에게 속하지 아니하였나니 만일 우리에게 속하였더면 우리와 함께 거하였으려니와 저희가 나간 것은 다 우리에게 속하지 아니함을 나타내려 함이니라”(8-9절)고 말합니다.

 

당시 적그리스도의 미혹으로 인해서 사도들의 복음을 거부하고 나간 자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것을 사도는 ‘저희가 나간 것은 다 우리에게 속하지 아니함을 나타내려 함이니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보면 사도는 나간 자들을 붙들기 위해서 노력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또 나간 자들을 나가지 못하게 붙들어야 한다는 열망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왜 그럴까요?

 

지금의 교회는 교인이 나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입니다. 교인이 내 교회에 재미를 느끼게 하기 위해 여러 가지 일을 벌이기도 하고, 심방 또한 교인들의 믿음을 살피고 돕기 위한 것보다는 다른 교회로 가지 못하게 관리하는 차원에서 시행되는 것이 많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교회 부흥을 목적으로 하기에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어떻게든 내 교회가 다른 교회보다 낫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목사가 애를 쓰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도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것입니다.

 

사람을 오게 하시고 가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입니다. 이것을 인간의 힘으로 하려고 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사람의 힘으로 오게 하려고 하고 사람의 힘으로 가지 못하게 붙들려고 하기 때문에 결국 인간의 마음을 달래고 사로잡을 수 있는 수단과 방법이 동원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 일을 도와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마태복음 10장에 보면 예수님이 열 두 제자를 보내시며 말씀하시기를 “누구든지 너희를 영접도 아니하고 너희 말을 듣지도 아니하거든 그 집이나 성에서 나가 너희 발의 먼지를 떨어버리라”고 말씀합니다. 발의 먼지를 떨어버리라는 것은 상대와의 관계 단절을 의미합니다. 다시 말해서 너희는 복음과 무관한 자로서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음을 선포하는 상징적 행위가 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단호한 말씀을 주신 이유가 무엇입니까?

 

복음은 하나님의 잃어버린 자를 찾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복음과 상관없는 자를 구분하는 기능도 갖고 있습니다. 즉 복음이 전파됨으로써 예수께 속한 자와 속하지 아니한 자가 드러나는 것입니다. 복음을 영접한다면 그는 곧 하나님의 잃어버린 백성으로서 복음에 속한 자입니다. 그러나 복음을 거부한다면 그는 복음과 상관이 없는 멸망의 자식임을 스스로 드러내는 것이 됩니다. 이것을 위해 제자들을 보내신 것입니다. 그리고 교회가 존재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교회는 세상에 좋은 일을 해서 세상을 변화시키는 사명을 갖고 모이는 것이 아닙니다. 교회의 사명은 다만 복음을 순전히 증거하는 것입니다. 그럴때 하나님의 백성은 자연 그 복음으로 모여들게 되어 있습니다. 반면에 하나님의 백성이 아닌 자는 필연코 복음을 거부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복음은 복음 그대로 전해져야 합니다. 사람들을 끌어 들이고 사람들을 붙들기 위해 그들이 싫어할 말은 감추어 버리고, 사람들의 생각과 욕망에 맞는 말만 한다면 이것이야 말로 하나님의 말씀을 혼잡케 하는 것에 불과할 뿐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교회에 사람들이 많이 들어와야 한다는 것은 절대로 하나님의 말씀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교회를 향해 그러한 말씀을 하신 적이 없습니다. 교회의 기능은 오히려 순전한 복음을 전파함으로써 예수께 속하지 아니한 자들로 하여금 나가게 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런 말에 대해 반발이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사람을 나가게 하는 것이 어떻게 교회의 일이냐는 생각이 드는 것이 당연합니다. 하지만 당연하다는 것은 세상의 사고방식에 젖어있기에 그렇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보면 예수님은 자신을 좇는 무리들을 자신에게 붙들어 두기위해 애를 쓰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예수님에 대해 오해하고 잘못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을 쫓아내는 말씀만 하셨습니다. 예를 들어 보면 오병 이어 기적 후에 많은 사람이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들을 보고 ‘너희가 나를 찾는 것은 표적을 본 까닭이 아니요 떡을 먹고 배부른 까닭이로다’고 하십니다. 이 말 역시 사람들을 끌어 들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밀쳐내는 말씀이 아니겠습니까? 이런 내용들을 통해서 예수님의 의도를 알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세상에 오신 것은 많은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을 찾게 하기 위함이 아니라 아버지께서 주신 자를 하나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함입니다(요 6:39). 그 일을 위해 복음을 전파하시는 것입니다. 복음은 아버지께로서 온 자들만이 이해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예수님의 마음을 안다면 교회가 사람을 끌어 모으기 위해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는 말, 인기가 없는 말들을 골라내어 버린다는 것이 얼마나 큰 악인가 하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날 예수께 속한 자는 누구입니까? 저입니까? 아니면 여러분입니까? 그것은 복음으로 드러납니다. 복음이 복음 그대로 전파되었을 때 그 복음을 받아들이고 복음대로 살기를 소원하는 그들이 바로 예수께 속한 자입니다. 그러므로 교회가 말씀을 혼잡케 하고 복음을 복음 그대로 드러내지 못할 때 그것은 교회로서의 기능을 잃어버린 것이라고 봐야 합니다.

 

다시 말하지만 교회는 사람들을 많이 불러 모으기 위한 것이 목적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하나님은 교회에 그러한 사명을 주시지 않았습니다. 사람을 불러 모으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택한 백성 모두를 불러 모으시기 위해 일하시는 것입니다. 예수께 속한 자를 부르시는 것입니다. 그 일을 위해 교회가 복음을 혼잡케 아니하고 받은 말씀 그대로 증거 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저는 교회가 사람의 수를 늘리기 위한 목적으로 하는 것은 무엇이든 악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교회가 실시하는 ‘총동원전도주일’역시 이런 이유로 정당한 것으로 보지 않습니다. 그 내면에는 사람을 늘리기 위한 욕망이 감추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제 말에 대해 반감을 갖지 않기를 바랍니다. 은석교회가 교회로 존재하는 길은 오직 말씀이 혼잡되지 아니하고 순전한 복음 그대로 전해지는 것에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하나님께로부터 온 하나님의 사람들이라고 또한 복음을 영접하고 복음 안에 거하고 산다면 장차 영광의 나라에 거하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좋아서 예수님을 바라본다면 여러분이 바로 예수께 속한 자입니다. 예수님께 속한 자는 예수님의 말씀만 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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