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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신자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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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강) 요한일서 3:13-15 신자됨

 

<본문>

형제들아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거든 이상히 여기지 말라 우리가 형제를 사랑함으로 사망에서 옮겨 생명으로 들어간 줄을 알거니와 사랑치 아니하는 자는 사망에 거하느니라 그 형제를 미워하는 자마다 살인하는 자니 살인하는 자마다 영생이 그 속에 거하지 아니하는 것을 너희가 아는 바라(요한일서 3:13-15)

<설교>

하나님을 신앙하는 것이 세상 종교와 다른 점은 무엇이겠습니까? 우린 하나님을 믿지만 세상 종교는 하나님이 아닌 다른 신, 즉 우상을 섬기는 것이 다른 점입니까? 하지만 하나님을 믿는 것 역시, 세상 종교와 다를 바가 없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즉 우리가 참된 종교라고 말하는 기독교도 종교화 될 위험이 얼마든지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으로 다른 종교와의 차별을 주장할 수는 없습니다. 그 믿음이 세상 종교의 믿음과 다를 바가 없다면 말입니다.

 

세상 종교의 공통점은 인간이 신을 향해 나아가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신앙하는 것은 인간에게 찾아오신 하나님을 신앙하는 것입니다. 즉 우리가 신앙하는 하나님은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찾아오신 분이지 인간으로 하여금 나를 찾아 나오라고 말씀하신 분은 아니란 것입니다.

 

하나님이 인간에게 오신 것은 인간은 하나님을 찾아갈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성경에 계시된 하나님은 인간이 원하고 기대하는 신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종교는 자기 구원을 위해 신을 찾아갑니다. 그러므로 인간이 원하는 신은 모두가 자기 구원에 도움이 되고 유익을 주는 것입니다. 이것을 가리켜서 우상이라고 말합니다.

 

이처럼 자신을 위해 신을 찾아갈 때 한가지 거래가 발생하게 됩니다. 그것은 신이 자신을 받아주도록 하기 위해 착한 일을 하며 신에게 정성을 보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신으로부터 복받을만한 일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종교의 틀입니다. 신이 하라고 명한 것을 실천함으로 행함에 대가로 복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는 것입니다. 이러한 종교의 틀에 의해 발생한 사고방식이 ‘상급의 차등’입니다. 한 것만큼 받는 상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고방식은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은혜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것이고, 인간은 부패하여 전적으로 무능력한 존재임을 부정하는 것입니다.

 

물론 믿음이 있는 신자라면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믿음이 우리를 다스리고 이끄시는 결과인 것이고 우리의 능력은 아닙니다. 그러므로 자기 행함을 주장하며 상급을 논하는 것이야 말로 십자가의 은혜를 반대하는 것일 수밖에 없음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면 성경에서 사도들이 ‘하라’고 말씀하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이해를 해야 합니까? 14절 말씀에서도 “우리가 형제를 사랑함으로 사망에서 옮겨 생명으로 들어간 줄을 알거니와 사랑치 아니하는 자는 사망에 거하느니라”고 언급하면서 형제를 사랑해야 할 것에 대해 말씀합니다.

 

하지만 이 말씀을 ‘형제를 사랑하면 구원을 받는다’는 뜻으로 이해하면 안됩니다. 그렇게 되면 결국 사랑이 구원의 조건으로 등장하게 되고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구원을 받을 수 있는 길로 이해 돼버리기 때문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신약 성경에는 사도들이 ‘하라’고 말하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감사하라, 기도하라, 사랑하라는 등등의 말이 많이 있지만 이 말들은 실천하면 뭘 어떻게 해주겠다는 뜻이 아니라 신자는 감사하며 살아가야 할 존재로 부름 받았고, 기도하며 살아가고, 사랑하며 살아가야 할 존재로 부름 받았음을 드러내는 말들입니다.

 

사도 요한이 사랑하라고 말하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해야 합니다. 즉 신자란 서로 사랑하는 존재로 부름 받았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은혜를 받았고, 또 그 은혜를 누리는 자로 산다는 것이 곧 서로 사랑하며 살아가야 하고, 그럴 수밖에 없는 자리로, 그러한 존재로 부름을 받았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너희는 지금 사랑하며 살아가느냐는 것입니다. 사랑하지도 못하면서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떠들고 있는 우리들의 위선과 거짓을 낱낱이 파헤치는 것이 ‘형제를 사랑하라’는 말씀의 의미인 것입니다.

 

10절에 보면 “이러므로 하나님의 자녀들과 마귀의 자녀들이 나타나나니 무릇 의를 행치 아니하는 자나 또는 그 형제를 사랑치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께 속하지 아니하니라”고 말합니다. 하나님께 속하지 않은 자들에게서는 사랑이 나타날 수 없다는 말씀을 생각해 보면, 사랑이란 실천의 문제라기보다는 속함의 문제임을 알 수 있습니다. 즉 하나님께 속한 자에게서는 사랑이 나온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속한 자의 특징입니다. 그런데 과연 우리가 이러한 특징을 증거하며 살고 있느냐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속한 자란 하나님의 사랑에 거한 자를 말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자, 그리고 그 사랑의 깊이를 누리고 깨달은 신자야 말로 하나님의 사랑을 증거할 수 있는 하나님의 백성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형제를 사랑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흔히 말하는 ‘육신이 연약해서’라기보다는 아직 하나님의 사랑의 깊은 맛을 보지 못했다고 말하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에 빠져들지 못했고 그 사랑에 내 심령이 사로잡히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신자는 날마다 하나님의 사랑을 알고 그 사랑을 깨닫고 누리는 일에 있어서 목마른 사슴이 물을 찾는 갈급함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열매로 그들을 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열매는 나무 스스로 맺는 것이 아니라 맺어지는 것입니다. 즉 사랑은 우리 스스로 맺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에 있을 때 자연히 맺어지는 열매라는 것입니다. 그 열매로 하나님께 속했음을 안다는 것입니다.

 

사랑의 중심은 내가 낮아지고 남을 높이는 것입니다. 이것이 곧 하나님의 사랑이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말씀으로만 우리를 사랑하신 것이 아니라 스스로 낮아진 자리에 오셨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섬겼습니다. 말 그대로 하나님은 낮아지시고 우리를 높이신 것입니다. 이것이 사랑의 본질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신자라면 사랑 역시 남을 높이는 것으로 증거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낮아짐을 견디지 못해 아벨을 죽인 가인 같이 하지 말라는 말

씀을 하는 것입니다.

 

15절에 보면 “그 형제를 미워하는 자마다 살인하는 자니 살인하는 자마다 영생이 그 속에 거하지 아니하는 것을 너희가 아는 바라”고 말씀합니다. 형제를 미워함으로 살인을 행한 자가 바로 가인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살인하는 자마다 영생이 그 속에 거하지 아니함을 아는 바라고 말씀하는 것은 살인의 죄가 영생에 거하지 못하게 한다는 것이 아니라 가인같이 행한 그것이 영생에 속하지 아니한 자의 모습임을 말하는 것입니다. 자신이 낮아짐을 견디지를 못하고 미움이 나온다면 그것은 곧 그리스도의 섬김과 희생을 맛보지 못했다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이야 말로 영생에 상관없다는 뜻입니다.

 

결국 사랑은 우리의 능력으로 행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은혜에 우리의 심령이 온전히 붙들려 있을 때 증거되어질 수 있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고린도전서에서는 그 무엇을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님을 말합니다. 천사의 말을 하고 산을 옮길만한 믿음이 있고 내게 있는 모든 것으로 구제하고 내 몸을 불사르게 내어줄 봉사의 열정이 있다 하더라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 유익이 없다는 것입니다. 사랑이 없다는 것은 그리스도의 희생과 섬김의 정신이 없음을 뜻합니다. 즉 예수님 앞에서 자신의 악함을 바라보고 스스로 낮아지고 형제를 높이는 것이 아니라면 무엇을 해도 유익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또한 사랑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신자에게 중요한 것은 예수님의 죽으심 앞에서 자신의 악함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나에게 베풀어진 하나님의 사랑과, 긍휼과 자비하심을 간직하고 사는 것입니다. 그럴 때 여러분의 마음에 살아있는 사랑과 긍휼과 자비하심을 여러분을 낮아지게 할 것이고 형제를 높이는 사랑을 하도록 할 것입니다. 신자란 능히 그럴만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에게서 배우십시오. 그리고 예수님 마음으로 사십시오. 이것이 신자다운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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