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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25살된 외아들 잃고 가슴앓이 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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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살된 외아들 잃고 가슴앓이 심해

 

최근에 25세 된 외아들을 사고로 잃었습니다. 이 사고 후 모태신앙이라고 말해왔던 자신이 부끄럽게도 감당하기 힘이 듭니다.

사별의 아픔과 슬픔은 반드시 충분히 느끼고 표현해야만 건강한 내일을 기대할 수 있다. 사별의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면 그 감정의 앙금이 부정적 에너지로 남아 언젠가는 우리들의 감정의 체계를 혼돈시키는 진앙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별의 감정이 표현되는 양상도 마치 불치의 병을 가진 사람들이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유사한 과정을 거친다.

첫째는 현실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부정의 단계이다.

둘째는 왜 하필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기는가 하는 분노의 단계이다. 이 단계에서는 주변의 모든 위로의 말도 들어오질 않고 심지어는 하나님에게까지 분노의 감정이 투사되는 시기이다.

셋째는 우울의 단계이다.혹시 나 때문에 그런 일이 생기지 않았는가 하는 죄책감 등이 강한 우울증으로 발전하게 된다.사람들과의 관계를 꺼리고 자신만의 성 안으로 침잠하는 시기이며 가끔 자살을 생각해보기도 하는 극히 위험한 단계이다.

특히 이 단계에서는 상황을 잘 이해하는 가까운 이웃이나 교우들,그리고 성직자나 전문가의 ‘지탱 상담’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기이다.넷째는 새로운 현실을 받아들이며 세상의 현실을 새롭게 인식하기 시작하는 수용의 단계이다.특히 이 단계에서는 자신이 겪은 경험을 다른 삶들을 위해 쓰고자 결단하는 통로로서 신앙공동체가 커다란 매개 역할을 하게 된다.

사별상담의 전 단계에서 신앙 공동체의 위로와 지탱의 자원들이야말로 세상 어느 곳에서도 발견할 수 없는 귀중한 치유의 자원이 되며 ‘안아주는 공간’으로서 하나님의 은총을 체험하는 공간이 된다.


/정석환 <연세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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