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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주일과 자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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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필곤 목사(열린교회)

건강한 가정의 자녀가 세상에서 누릴 수 있는 가장 귀한 복중의 하나가 주일을 거룩하게 지키는 습관이다 비록 아이가 아직 하나님의 은혜를 잘 모른다 할지라도, 세상과 떨어져 하나님의 집에 거하게 되면, 고요하고 사색에 잠길 수 있는 분위기가 아이의 영혼의 의지를 변화시킨다. 또한 그 분위기가 안전장치이자 도움이 되어 아이를 그리스도께 인도하는 스승의 역할을 한다. 주일예배훈련은 부모의 임무의 한 부분으로 진지하게 기도로 연구해야 하며, 그 일을 해내려면 많은 지혜와 은혜가 필요하다. 그러나 그 일을 명하신 분이 주님이시므로 은혜 또한 속히 임할 것이다.

특히 네 번째 계명에서 왜 자녀들을 잊지 않고 언급하고 있는가를 유의해 보라. 그 계명은 부모에게 주는 계명이다. 그것은 본인들은 물론,그 자녀들이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켜야 하는 것으로, 분명히 밝히고 있다. "너나 네 아들이나 네 딸이나 네 남종이나 네 여종이나 ...아무 일도 하지 말라." 주일이 처음 정해진 것은 역사적 혹은 국가적인 예식이 아니라 오히려 가족의 예식이었다. "너와 네 후손의 하나님"이란 언약의 용어와 마찬가지로, 그 말은 하나님께서 부르신 사람은 먼저는 부모이고, 그 다음은 부모를 통한 자녀라는 사실을 제시한다.

부모 자신이 먼저 주일을 거룩하게 지키는 것을 배워야 하며, 그리고 나서 자녀에게도 역시 주일을 거룩하게 지키도록 훈련시켜야 한다. 자녀가 주일을 지키도록 훈련하기에 앞서 이 계명에 대한 부모의 순종이 선행되어야 한다. 자신의 인격과 행동이, 말로써 자녀에게 어떤 모습 또는 어떤 행동을 하라고 이야기하는 것보다 더욱 중요하다. 어떻게 하면 우리가 자녀들에게 주일을 귀하게 여기고 사랑하도록 가르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첫 번째 답변은, 부모가 먼저 경건하고 거룩하게 주일을 지켜야 한다는 것으로, 이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그 날이 단순히 엄격하게 준수해야 하는 차원이 아니라, 즐거운 교제, 생동감 있는 헌신, 그리고 하나님과의 사랑을 나누는 날이 되어야 한다. 주일이 그렇게 되려면 하나님을 거룩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섬겨야 하며, 주일예배를 통해 성령의 역동적인 은혜가 흘러나와야 한다. 부모 자신에게 주일이 기쁨으로 다가오면, 자녀가 주일을 사랑하도록 가르치기 위한 첫째 조건은 충족된 것이다.

하나님은 당신이 주일을 사모하고 예배 안에서 즐거움을 누리기를 원하시며, 당신의 자녀들도 그런 은혜를 경험하기를 원하신다. 주일은 거룩한 날이다. 그 날은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우리도 역시 거룩하게 하신다는 표징과 보증으로 하나님이 주신 날이다(출 31:13;겔 20:12), 우리가 거룩하게 되는 것은 하나님과의 교제를 통해서이다. 주일을 거룩하게 지키면 그분의 임재, 그분의 사랑, 그분의 기쁨이 열매로 나타난다.

주일은 또한 축복의 날임을 기억하라(창 2:3). 죄는 인류에게서 축복을 앗아갔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부활로 창조하신 모든 일이 회복되었으며 더 높은 의미에서는 완전하게 되었다. 성령의 인도를 받게 되는 주중의 첫날은 예수 그리스도의 날이자 새 생명의 안식일이다. 타락과 율법으로 무효화되었던 창조의 안식이 이제는 구속의 안식으로 영화롭게 되었다. 그리고 살아 계신 그리스도의 모든 축복이 이날로 인해 우리의 것이 된다. 주님이 공생애 사역을 마치신 후, 부활의 권능을 드러내시고 영원한 안식에 들어가시는 동시에, 하늘에서는 이 새로운 안식의 날에 성령이 강림하셨다.

인간의 본성에는 우리를 행동으로 이끌어 가는 두 가지 원리가 뿌리를 내리고 있는데, 그것은 즐거움과 의무이다. 전자는 유쾌한 것을 추구하며 그리고 자신의 유익을 좇아가도록 만들어 우리의 모든 행동의 가장 강력한 동기로 작용하는 한 가지 요소가 된다. 하지만 우리의 즐거움이 다른 사람들의 이익이나 혹은 하나님의 뜻과 일치하지 않을 때, 의무감이 튀어나와서 즐거움의 소욕을 절제하고 조절한다. 의무에 대한 순종의 보답은 시간이 지나면서 그것이 더 이상 즐거움을 저지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가 가장 큰 즐거움이 된다는 데 있다. 교육의 기술은 어느 한 가지를 희생하지 않고 즐거움과 의무가 서로 조화를 이루도록 하는 것이다.

주일을 지키도록 자녀를 훈련할 때, 이 원리 중의 한 가지에만 너무 치우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청교도들이자 언약을 지키던 우리 선조들은 의무를 유일한 원리로 고집했다. 그리하여 안식일을 지키기 위하여 좇아간 유일한 제재 규약은 율법이었다. 우리 시대에는 그와는 정반대의 위험이 놓여 있다. 자녀들에게 주일을 흥미로운 것으로 만들어 주는 것, 주일날 자녀들을 즐겁게 해주는 것, 자녀들이 주일을 즐기는 날로써 기다리게 만드는 것, 이런 것에만 신경을 집중하여 의무에 대한 생각은 거의 하지 않게 되었다. 오로지 즐겁고 기분 좋은 한에서만 주일을 사랑해야 된다는 생각이 무의식적으로 배어 있다. 부모들은 하나님으로부터 내려오는 은혜를 간구하여, 거룩한 지혜로 가르침을 받고, 의로운 길로 인도를 받으며, 알게 모르게 범하는 모든 실수에서 우리를 지켜 주시도록 그 분을 의지해야 한다. 하나님의 계명과 우리의 의무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주저하지 말라. 거룩함은 구별되는 것 이상으로 훨씬 더 가치가 있다. 그것은 하나님과의 적극적인 교제이며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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