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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하나님이 보고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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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이야기입니다. 

팔월 대보름날 고개 넘어 큰 집에 다니러가는 아버지와 아들이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불신자였지만, 아들은 주일학교에 다니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길가는 도중인데 무우밭을 보고 아버지가 아들에게 

“얘야, 목이 말라 안 되겠다. 무 한 개 뽑아 먹어야겠다. 너 여기서 누가 오는지 잘 보고 있어라.”하고 
무 밭에 들어가 다리통만한 무를 뽑으려고 하는데, 
갑자기 밭머리에서 아들이 “아버지. 누가 봅니다.”라고 소리쳤습니다. 

그래서 아버지는 ‘아이쿠, 큰일 났구나’싶어 빨리 밭머리로 나와서 보니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버지가 “이놈아. 보기는 누가 본다고 그래. 남자가 간이 커야지. 똑똑히 지켜”라고 말하며 
다시 무우밭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아까 뽑으려다가 뽑지 못한 그 무우를 다시 뽑으려고 하는데, 
이번에도 또 아들이 “아버지. 누가 봅니다.”라고 소리쳤습니다. 

그래서 아버지는 무 밭에서 급히 나와 사방을 둘러봤지만 아무도 없었습니다. 

화가 난 아버지는 “이놈아. 누가 본다고 그래? 아무도 없잖아.”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아들은 “하늘에 달과 별이 보고 있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아버지는 아들의 말을 무시하면서 “쓸데없는 소리 말고, 똑똑히 지켜.”라고 말하며 
다시 무우밭으로 들어가서 아까처럼 다리통만한 그 무를 뽑으려고 하는데, 
아들이 다시 소리쳤습니다. 

“아버지. 정말입니다. 누가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버지는 이번에도 헐레벌떡 나와서 
“자꾸 누가 본다고 그래?”라고 말하자, 아들은 “하나님이 다 내려다보고 계십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이쯤 되자, 아버지는 더 이상 무를 뽑을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아버지는 아들의 머리통을 군밤으로 쥐어박으며 
“야 가자. 장난으로 한번 그래 봤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 아들은 하나님의 임재를 알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남의 밭 무우를 뽑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성령충만하면 이렇게 됩니다.


- ⓒ 설교닷컴 : http://www.biblei.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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