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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철공을 키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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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병욱 목사(삼일교회)

최근 국민적인 관심 속에 드라마 주몽이 끝났다. 고구려 창건의 원동력은 무엇인가? 주몽 자신의 탁월한 능력, 시대의 요구, 환경적인 기회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그러나 고구려의 주몽이 강력할 수 있었던 것은 야철대장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가 개발한 강철검의 역할이 주요했다. 첨단 신무기의 개발은 주변 국가의 공포가 되었다. 수적인 열세에도 불구하고 대승을 거두는 원인이 되었다.

사무엘상 13장을 보면, 이스라엘이 블레셋에 패한다. 대개 이스라엘이 패할 때는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을 떠났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그런데 여기서는 예외이다. 왜 이스라엘이 블레셋에게 졌는가? 철공이 없었기 때문이다. “때에 이스라엘 온 땅에 철공이 없어졌으니”(삼상13:19) 블레셋이 쳐들어오는데, 이스라엘은 철공이 없었다. 철공이 제 역할을 감당하지 못했다.

철공을 키워야 이긴다. 우리는 종종 기도 만능주의에 빠진다. 기도만 하면 다 된다고 생각한다. 물론 기도는 중요하다. 그러나 전문성을 기르지 않는 영성은 헛된 것이다. 종종 영성을 빌미로 철공을 무시한다. 어리석은 일이다. 사회 각 분야에서 기도하는 철공들이 나오고 전문성으로 승부를 볼 때 열매를 거둘 수 있는 것이다.

사도행전 27장을 보면, 유라굴로 광풍이 분다. 배에 탄 276명의 생명이 위기에 처한다. 풍랑이 심해지자 베테랑 선원들이 비상 보트를 타고 도망치려고 한다. 바울은 이것을 못본 체하지 않고, 백부장에게 알려 막는다. 신앙을 가졌다고 하는 사람들은 이렇게 말할 수 있다. 베테랑 선원이 없어도 하나님이 도우시면 살 수 있다. 이 배의 사공이 예수님이 되시면 두려움없이 이길 수 있다. 그러나 바울은 이런 태도를 보이지 않는다.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선원의 이탈을 막았다. 왜? 살기 위해서는 선원의 전문성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결국 선원의 전문성을 통해서 몇차례의 위기를 넘긴다. 그리고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276명 모두 안전하게 구원을 받는다. 이것이 바른 영성이다.

일을 제대로 이루기 위해서는 기도하는 사람만 가지고는 안된다. 그 분야의 전문가에게 일을 맡겨야 한다. 아무리 기도를 많이 해도, 기도로 건물을 지을 수는 없는 것이다. 바른 영성은 무엇인가? 무슨 문제가 있을 때, 제일 먼저 하나님께 달려가는 것이다. 그리고 현실의 문제를 철저히 깨닫고, 전문성을 기르는 것이다. 공부하는 것이다. 그리고 전문가에게 일을 맡기는 것이다. 그러면 열매를 거두게 된다. 항상 시대의 부흥은 기도하는 철공이 나올 때, 그 영광스런 모습을 보이곤 하였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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