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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고도원의 아침편지]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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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에 난 발자국만 보아도
서로 사랑한다는 것을 알수 있다

눈길에 난 발자국만 보아도
서로 사랑하는 사람의
발자국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남은 발자국들끼리
서로 팔짱을 끼고 걸어가는 것을 보면

남은 발자국들끼리
서로 뜨겁게 한 몸을 이루다가
녹아버리는 것을 보면

눈길에 난 발자국만 보아도
서로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정호승의《외로우니까 사람이다》중에서-


* 눈 위에 난 발자국은 정직합니다. 똑바로 걸으면 똑바로, 갈 지(之)자
로 가면 갈 지자, 뒹굴면 뒹군 대로 자국을 남깁니다. 그러다가 이내
녹아 흔적도 없이 사라집니다. 마음에, 역사에 새긴 발자국은
다릅니다. 눈 위의 발자국처럼 당장 보이지는 않지만 결코 녹아
없어지지 않습니다. 세월이 흐를수록 오히려 더 선명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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