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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고도원의 아침편지] 무슨 일이든 혼(魂)을 쏟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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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을 하든 세진은
자신이 하는 일에 혼을 쏟았다.
마늘을 깔 때면 속껍질을 벗겨 내는 손길이
마치 마늘을 애무하는 것 같았고,
방바닥에 엎드려 걸레질할 때면
방바닥과 사랑을 나누는 것 같았다.
고개를 비스듬히 기울인 채 길을 걸을 때면
그 길과 간절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처럼 보였다.

인혜는 한 분야에서 극단에 닿을 정도로
치열하게 몰두하면 어떤 경지에
도달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평생 달리기만 한 사람,
평생 구두만 고친 사람, 그런 사람들은
한두 줄의 단순한 문장 안에 삶의 본질이나
인간에 대한 통찰을 담아낼 줄 알았다.

- 김형경의 《 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중에서 -

* 까놓은 마늘 하나를 보면 그 사람을 압니다.
걸레질을 봐도 압니다. 그조차 야무지지 못한
사람이 다른 일인들 야무지게 할 수 있겠습니까?
경지에 오르는 것, 결코 거창한 일에 있지 않습니다.
아주 작은 일에 혼을 쏟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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