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고도원의 아침편지] 아침에 마시는 차 한 잔
- 그대사랑
- 94
- 0
첨부 1
이른 아침
어두움을 막 헹구어 낸
빈 손바닥에
하루를 올려놓고 기울인다
헌신의 작은 몸부림
한 모금 들어 와 하루를 열고
두 모금 들어와 눈을 열고
다 비우고 나면
하늘이 열리는
이 기막힌 떨리움
그 안에 그만 내가 잠긴다
아침에 마시는 차는
빛 한 움큼.
내 속의 메마른 골짜기 구석구석 스며들어
가로막힌 산을 뚫고
황량한 들판
먼 마을까지 적신다
- 김영교의 시 <아침에 마시는 차 한잔 1, 2 >
《물 한방울의 기도》중에서 -
* 아침에 마시는 차 한잔에서 "빛 한 웅큼"을
발견하는 시인의 눈이 경의롭습니다. 차 한잔뿐만이
아닙니다. 아침의 모든 것이 빛 한 웅큼입니다. 아침 공기,
아침 햇살, 아침 식사, 아침에 만나는 사람과 나누는 가벼운
눈인사에도 한 웅큼 빛이 가득합니다. 내가 당신의,
당신이 나의 빛 한 웅큼, 행복 한 웅큼 입니다.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
- 운영자
- 조회 수 1593
- 19.09.27.10:37
-
- 행복
- 조회 수 931
- 23.11.24.21:06
-
- 행복
- 조회 수 844
- 23.11.23.10:43
-
- 행복
- 조회 수 814
- 23.11.23.10:40
-
- 행복
- 조회 수 1000
- 23.11.23.10:32
-
- 행복
- 조회 수 485
- 23.11.23.10:22
-
- 행복
- 조회 수 279
- 23.11.23.10:19
-
- 운영자
- 조회 수 1717
- 23.09.17.19:49
-
- 운영자
- 조회 수 2854
- 23.09.10.23:00
-
- 운영자
- 조회 수 2645
- 23.01.31.23:54
-
- 운영자
- 조회 수 2177
- 23.01.31.20:30
-
- 운영자
- 조회 수 11740
- 17.10.27.13:29
-
- 운영자
- 조회 수 870
- 22.12.23.18:15
-
- 운영자
- 조회 수 559
- 22.12.23.18:14
-
- 운영자
- 조회 수 1605
- 22.12.23.17:58
-
- 운영자
- 조회 수 887
- 22.12.23.17:53
-
- 운영자
- 조회 수 294
- 22.12.23.17:23
-
- 운영자
- 조회 수 631
- 22.12.05.00:07
-
- 운영자
- 조회 수 4673
- 22.11.22.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