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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고도원의 아침편지] 추억의 여행, 추억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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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과 마찬가지로
추억도 어떤 땅에서는 뿌리를 내리지만
다른 땅에서는 말라 죽는다.
슈바벤 지방의 어떤 도시,
검은 숲 지방의 어느 고원,
부르고뉴의 어느 작은 마을,
브르타뉴의 어느 해변,
스위스의 어느 호수는
그 매혹적인 정경을 생각만 해도
금방 온갖 영상들과 감동이 솟구쳐 오르는데
그에 비하여 여기(노르망디)에서는
흔적도 자취도 유령도 남은 게 없다.
지나간 날들은 높이 자란 풀 속으로 떨어지고
탐욕스럽고 너그러운 이 땅 속에
흔적없이 빨려들어 영원히 사라진다.

- 미셸 투르니에의 《짧은 글 긴 침묵》중에서 -

*사람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사람과의 만남은 영원한 감동의 영상처럼
오랜 시간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 있는데, 어떤 사람과의
만남은 추억의 뿌리도 흔적도 없이 쉽게 말라버립니다.
가장 좋은 추억의 여행은 좋은 사람과의 만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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