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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기독교는 ‘살리는’ 종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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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는 ‘살리는’ 종교다 

- 조경대 목사 (개신대학원대학교 이사장)
 

기독교는 본질적으로 살리는 종교입니다. 사도 요한은 우리에게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이렇게 나타났으니, 곧 하나님께서 자신의 유일하신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그분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살리는 것”(요일 4:9)이라고 가르칩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사람을 살리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알쏭달쏭한 감정이나 값싼 친절이 아닙니다. 자신을 희생하여 다른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것입니다. 영적인 생명이든, 육적인 생명이든 무조건 살리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그러나 오늘날의 교회는 죽이는 신학이 세력을 얻었습니다. 우리는 살리는 신학과 살리는 목회를 해야 합니다. 

기독교 신학은 생명을 살리는 신학입니다. 신학이 개인의 신앙뿐만 아니라 목회의 뼈대를 이루는 것이라면, 그 기조는 살리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오늘날의 사회는 문명의 발전과 더불어 생명을 죽이는 이론과 방법도 지능화되고 다양화되었습니다. 따라서 우리 신학자들은 이에 대응하여 살리는 신학 이론을 연구하고 살리는 신학을 현실의 생활에 적용하는 원리와 방법을 제시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피로 사신 하나님의 백성을 선동하여 교단을 나누고, 교회를 찢어 대형 교회의 세력을 확장시키는 앞잡이 노릇을 합니다. 성경의 선지자들이 가졌던 신학과 신앙, 정신과 열정이 없습니다. 신학이 바로 서야 합니다. 신학자들이 바른 신학, 살리는 신학을 해야 합니다. 

기독교 목회는 생명을 살리는 것입니다. 목회는 사람을 살리는 구체적인 행동이고 생활입니다. 하나님은 상한 갈대를 꺾지 아니하시고, 꺼져가는 등불을 끄지 아니하시는 분입니다. 그래서 아무리 호흡이 끊어져가는 비천한 인생이라도 그 생명을 살리시는 분입니다. 예수께서는 꺼져가는 한 인생을 살리기 위하여 자기의 목숨을 걸 때가 비일비재하셨으며, 결국에는 자기의 목숨을 내놓으시고 우리를 살리셨습니다. 사람을 살리는 것이 사랑입니다. 사람을 살리는 것이 진리이고 정의입니다. 

사람을 살리는 곳에 자유가 있고, 기쁨이 있고, 감동이 있고, 빛이 있고, 용서와 화해와 구원이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을 헐뜯고, 소외시키고, 죽이는 곳에는 슬픔과 탄식과 어두움뿐입니다. 죽음이 세력을 얻는 곳에 또 다른 죽음이 전쟁을 불러옵니다. 예수께서는 살인에 대한 계명을 가르치시며, “나는 너희에게 말하니 자기 형제에게 화내는 자는 누구든지 심판을 받게 되고, 자기 형제에게 라가라고 말하는 자는 누구든지 공회에 잡혀가게 되며, 바보라고 말하는 자는 누구든지 불타는 지옥에 던져질 것이다.”(바른성경, 마 5:22)고 말씀하셨습니다. 살인이 육체의 생명을 끊는 것만이 아니라, 사람의 인격을 무시하며, 명예를 짓밟는 것이라고 가르치신 것입니다. 

우리 민족은 자기와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자기의 편이 아니라고 해서, 자기에게 이익이 안 된다고 해서 편을 갈라 상대방을 욕하며, 소외시키고, 죽이는 일에 익숙한 백성입니다. 그런데 마땅히 살리는 일을 해야 할 교회 내에서도 자기 뜻에 안 맞고 손해를 본다고 해서 교단을 나누고, 교회를 쑥밭으로 만들고, 서로 죽이는 일을 합니다. 반목과 질시가 떠나지 않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이요, 그리스도의 제자라면 살리는 일을 해야 합니다. 예수님처럼 자기를 희생하여 대가 없이 살리는 일을 해야 합니다. 예수님처럼 생명을 살리는 용기가 있어야 합니다. 사람을 살리고, 가정을 살리고, 교회를 살리고, 나라를 살리고, 세계를 살리는 일을 해야 합니다. 누구에게든지 용서와 화해의 손을 내밀고 상생의 길을 모색해야 합니다. 우리 교인들도 이웃을 살리는 신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성경의 가르침입니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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