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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메일 책벌레 <나눔> | 이 영화 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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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요즘 어떤 영화를 보셨는지요? 저는 <트로이>와 <슈렉 2>를 봤답니다.

둘 다 추천할 만한 영화. <슈렉 1>을 넘 재밌게 봤는데..2편 역시 재밌었지만

1편의 감동을 뛰어넘지 못했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기존 에니메이션과 좀 다른 특이한 점은 등장 인물들의 연기가 아주

자연스럽다는 것. 어제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이 영화에서 특수 자동

프로그램을 작동해 마치 인간의 근육 움직임과 같은 유연함을 볼

수 있었던 거라고 하네요.  놀라워라. ^^  

예수전도단 편집장인 차순이 전도사님이 <트로이>를 보고

짤막한 영화평을 보내 오셨고, 룸메이트인 은경 자매가

슈렉 감상문을 보내주었네요. 감사!



책벌레지기

  

***



얼마 전에 「트로이」라는 영화를 보았다. 역사적인 근거나 사실 여부를 놓고 볼 때, 석연찮고

어설픈 줄거리였음에도, 많은 제작비를 들여 만든 헐리우드의 블록버스트답게 큰 스케일과

볼거리가 가득한 영화였다. 고대, 트로이의 왕자 ‘파리스’와 스파르타의 왕비 ‘헬레네’의

잘못된 사랑이 불씨가 되어 시작된 기나긴 전쟁(영화 속에서는 단 며칠 만에 전쟁이 끝나지만)은

빼앗긴 아내를 되찾고 명예를 회복하겠다는 개인적인 감정과 도시 국가들을 통합하여 거대한

제국을 건설하겠다는 정치적인 야심으로 복잡하게 얽혀진다.



웅장한 스케일 말고도 아킬레스 역을 맡은 브래드 피트의 연기력을 보는 것 또한  이 영화의

백미였다. 아킬레스, 프리아모스 왕(피터 오툴), 헥토르 왕자(에릭 바나) 이 세 사람이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중심 인물들이다.



이 영화 속에는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모습이 나타난다. 자신의 욕심만을 채우려다 나라를

망치는 아들, 그럼에도 끝까지 자식을 사랑하는 아버지, 뛰어난 능력을 가졌지만 자만심과

독선으로 가득 찬 불세출의 전사, 교활함과 탐욕으로 똘똘 뭉친 지도자, 부하를 한낱 소모품

정도로 취급하는 지도자와 정의를 사랑하고 평화를 추구하는 지도자 등.



영화를 감상하는 동안, 개인적으로 강한 인상을 받았던 사람은 트로이의 첫째 왕자 헥토르였다.

아버지 ‘프리아모스’ 왕을 이어 트로이를 이끌고 갈 차세대 인물로서 백성들의 신망과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며 지략과 용맹함, 겸손함, 정직함 등 지도자로서 손색이 없는 인물이다. 그는

죽음 앞에서도 자신에게 중요한 세 가지 -신의 영광과 사랑하는 아내와 조국-를 위해 물러서지

않고 자신의 길을 나아간다. 결국 목숨을 잃지만 그 죽음에 후회함이 없었을 헥토르 왕자를

보며 내내 예수 그리스도를 생각했다(헥토르 왕자는 예수님을 많이 닮아 있었다.)

어쩌다 예수님을 닮은 사람을 보게 되면 칭찬은 물론 마음속으로 흠모하게 된다.

그러나 정작 나 자신을 통해 그리스도의 모습을 발견할 사람이  몇이나 될까 생각해

보니 갑자기 우울해진다.



생명력으로 충만한 여름이 돌아왔다. 수련회와 다양한 영성 프로그램들로 모두가

기대로 한껏 맘이 부풀어 있을 시기다. 무엇보다 이 기회들이 우리를 위해 하늘

보좌와 목숨을 버리신 그리스도를 기억하며 그분을 닮아가기를 애쓰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

그리고 아래 글은 사무실을 함께 쓰는 윤은경 자매의 소감.


슈렉2를 보러 갔다.
스토리를 모르고 갔지만, 보는 동안 스토리는 빤히 읽혀졌다.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슈렉1을 뛰어넘지 못하는 속편이었다.
3, 4편까지 기획되고 있다던데,
과연 1편에서 느꼈던 그 통쾌 상쾌 유쾌함이 그때까지 계속될 수 있을까
미리부터 기대감이 하향하려는 불길한 예감이...^^

물론 슈렉2가 재미없는 것은 아니었다.
생각했던 것보다 웃음의 도랑들은 많았고,
새로 등장한 장화 신은 고양이와 프린스 차밍, 아줌마 요정이
오히려 극의 활기를 더했다.
특히 장화 신은 고양이 '나비'가 순간 돌변해
세상에서 가장 순진 무구한 표정이 담긴
까맣고 커다란 눈망울을 스크린 가득 들이댈 때마다
포복 절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또한 곳곳에서 튀어나오는 패러디들은
도저히 웃지 않고는 배길 수 없게 만들었다.
'아는 만큼 보이는 영화'라더니 정말 숨은 그림 찾기도 재미있었다.

게다가 역시나 세상의 보편적이 가치관화 되어버린
외모 지상주의와 헐리우드와 비벌리힐로 대표되는 상업주의의
허를 찌르는 결말은 역시나 디즈니를 능가했다.

정말 사람 같아 보이는 표정과 몸짓, 실물과 똑같아 보이는 배경들..
애니의 기술의 발달은 컴맹인 나로서는 감히 짐작도 하지 못할 정도로
놀라움 그 자체였다.

하지만 이미 1편에서 충분히 충격받고, 허를 찔리며, 통쾌해해서였을까,
1편보다는 덜 꽉 찬 맘으로 극장을 나서야 했다.
이것은 아마 끝없는 자극에 익숙한 현대인이 느끼는 아쉬움 같은 것이리라.

마지막 장면에서...멋진남과 매력녀로 변한 슈렉과 피오나가 키스만 하면
영원히 그렇게 그 모습으로 행복하게 살 수 있었는데,
두 주인공은 우리가 예상했던 대로 키스를 하지 않고
다시 옛모습으로 돌아갔다.

과연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나라면....당연히...기쁨으로 키스를 했을 거다.ㅋㅋ

이것은 바로...
슈렉2에 완전 동화되지 않았음의 증거요,
아직 내 안에 지독하게 길들여져 있는 세상적인 가치관의 실상이리라...^^;

****************************************


<영화 소개>

장르 : 애니메이션
주연 : 마이크 마이어스,에디 머피,카메론 디아즈
감독 : 앤드류 아담스
상영시간 : 92분
관람등급 : 전체관람가

<줄거리>

더 크고 더 신나는 세상!“겁나먼” 왕국에서 펼쳐지는 끝없는 상상!
꿈결 같은 허니문에서 돌아온 슈렉과 피오나. 이 행복한 녹색 커플은 “겁나먼”
왕국의 왕과 왕비인 피오나의 부모님으로부터 초청장을 받는다.
드디어 도착한 왕국에는 모든 시민들이 기대에 부풀어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데.. 떨리는 맘으로 슈렉이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
멋진 왕자를 기대했던 모든 이들은 기절초풍! 초록색이 되어버린
공주는 말할 것도 없이 말이다.

발칵 뒤집힌 “겁나먼” 왕국. 이제 이 충격적인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만만치 않은 강적들이 속속 등장한다. 업계 1위의 괴물 전문 킬러 ‘장화
신은 고양이’, 퍼펙트(?)한 외모의 왕자 ‘프린스 챠밍’, 신비한 힘을 가진
요정 대모까지. 성가신 건 질색인 슈렉에게 터져버린 대형 사고!
또 다시 의도하지 않은 사건에 휘말린 슈렉 패밀리 앞에 상상할
수 없는 예측불허의 모험들이 펼쳐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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