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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메일 책벌레 189호 | 강자와 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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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자와 약자 | IVP | 폴투르니에


이 책을 2년 전에 구입해서 앞에 조금 읽다가 책꽂이에 꽂아두었는데, 마침 책벌레에서 추천도서로 선정해 다시 읽게 되었다. 이전에 같은 저자가 쓴 <모험으로 사는 인생>을 읽으며 그가 주창한 ‘인격의학’에 공감하고 감동을 받은 바 있어 폴투르니에가 쓴 책은 왠지 친근감이 느껴졌다. 이 책을 번역한 정동섭 교수 또한 자신의 가치관에 변화를 준 책이라고 추천해 더욱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 책의 전반적인 내용을 짧게 요약하면 인간은 강자와 약자로 분류할 수 있으나 누구나 죄에 빠져 있고 패배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휩싸여 있기에 약한 존재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같은 문제를 강한 반응과 약한 반응이라는 다른 방식으로 표현할 뿐이라고 한다. 저자는 자신이 임상에서 체득한 수많은 사례를 통해 약자의 절망과 강자의 교만 뒤에 있는 인간 본성을 지적하고 있다.

내가 지금까지 읽은 책 중에 사례가 가장 많이 등장하는 책이 아닐까 싶다.
인간 심리의 복잡다단한 부분을 다각도로 조명한 책으로 생각하면서 읽어야 할 부분이 많은 좋은 책. 심리학을 기독교와 통합한 저자의 관점이 인간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주는데, 신앙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와 심리적인 면에서 의사의 도움을 받아야 할 부분을 구분해 주는 면도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이 책은 인간의 양면성을 끊임없이 다루고 있다. 마치 빙산 위에 드러난 모습과 물 밑에 있어 사람들이 잘 못 보고 있는 부분을 계속 드러내 보여 주고 있는 것 같다. 이를 통해 인간이 얼마나 약한 존재이며, 하나님의 긍휼을 필요로 하는 존재인지 알 수 있다. 또한 자연인으로서 인간은 지극히 약하지만, 하나님과 함께하는 그리스도인은 얼마나 강할 수 있는지도 역설적으로 보여 준다. 결국 강한 반응과 약한 반응 사이에 우열은 존재하지 않고, 중요한 것은 누구나 성령을 통해 자유함을 얻어야 한다는 것이다.   

평소 강한 반응을 보이는 사람에게 거부감이 있었는데 고정관념을 깰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인간을 이해하고 수용하는 폭이 조금 넓어질 것 같다. 그리고 겉모습을 보고 그 사람을 단정 짓지 않는 훈련을 끊임없이 해나가야 할 과제로 안게 되었다. 

  -마중물 독후감

저자 : 폴 투르니에(Paul Tournier)
폴 투르니에 (Paul Tournier, 1899-1986)는 스위스의 내과의사이자 정신의학자로서 기술적인 의학만이 존재하던 시기에 의사와 환자가 인격적으로 만나야 한다는 '인격 의학'을 주창했으며, 현대 심리학과 기독교를 통합시키는 데 크게 공헌했다. 그의 심오하고도 실제적인 사상은 저서와 강연을 통해 세계 각지의 사람들을 변화시켰다. 특히 20세기 후반에 가장 영향력 있는 필자로 꼽히는 그의 저서들은 18개 국어로 번역되어 널리 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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