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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메일 책벌레 196호 | 너에게 가려고 강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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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가려고 강을 만들었다 / 안도현 / 6,000원



너에게 가려고
나는 강을 만들었다

강은 물소리를 들려주었고
물소리는 흰 새떼를 날려보냈고,
흰 새떼는 눈발을 몰고 왔고
눈발은 울음을 터뜨렸고

울음은 강을 만들었다
너에게 가려고



옆모습


나무는 나무하고 서로 마주 보지 않으며
등 돌리고 밤새 우는 법도 없다
나무는 사랑하면 그냥,
옆모습만 보여 준다

옆모습이란 말, 얼마나 좋아
옆모습, 옆모습, 자꾸 말하다 보면
옆구리가 시큰거리잖아

앞모습과 뒷모습이
그렇게 반반씩
들어앉아 있는 거

당신하고
나하고는
옆모습을 단 하루라도
오랫동안 바라보자
사나흘이라도 바라보자


****알림터

작년에 이어 올해도 12월 첫주 토요일엔 양재동에 있는 하이 패밀리에서
책벌레 오픈 모임을 가질 예정입니다. 책벌레2팀과 함께 하는 모임으로,
메일을 받아 보시는 분은 일주일 전까지 신청하시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함께 읽는 책은 <마음과 마음이 이어질 때>(고든 & 게일 맥도날드)
선물 교환(1만원 상당의 선물)이 있습니다.
12월 4일 오후 3시 전철 양재역 7번 출구에서
만나 함께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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