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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메일 책벌레 212호 | 하나님과 함께 뛰는 나의 후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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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롬~
체감 온도 20-30도를 오르내리는 이  추위에 어떻게 지내시는지요?
지난 주말 사랑의교회에서 <하프타임 세미나>가  이틀 간(금, 토) 열렸는데,
기드온과 청년회 리더 중심으로 100여 명이 참석해 프로그램에 따라
인생사명선언문을 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2년 전  <하프타임>
(낮은 울타리/ 밥 버포드)을 읽은 뒤, 최근에 한국판 하프타임에 맞춰 쓴 책
<하나님과 함께 뛰는 나의 후반전>(두란노/박호근 )를 읽었습니다.
하프타임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는데... 그 하나는 축구 게임에서 전후반
경기 중간에 한 번 가지는 작전타임의 의미처럼  성공을 추구하는 삶에서
의미를 추구하는 삶으로 전환하는 시기를 뜻하는 것이 있는가 하면,
농구 경기처럼 경기 중간에 몇 차례든 필요할 때 작전타임을 갖듯이
살아가면서 자신의 삶을 성찰해 보고 다음 경기를 뛰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으로서 하프타임의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현재 우리 나라에선 후자의 의미가 더 적합하다고 하더군요.
둘 다 나름대로 의미 있는 해석인 것 같습니다.

***

지난해 초에 기드온 내에서 책벌레 1,2팀 외에 독서모임이 한 팀 생길 거라고
메일에 쓴 적이 있는데, 한해 동안 잠잠해서 어떻게 활동하는지 무척 궁금했답니다.
그런데  최근에 그 팀이  1년 동안  성실하게 모임을 가졌다는 소식을 전해와 참 기쁘네요.
팀장으로 섬긴 김정민 님이 <하프타임>을 읽은 독후감과 안부 메일을 보내왔군요.
나눔 감사하며...

(중략)

그동안 소식은 전하지 못했지만, 저희 독서모임은 한 번도 걸르지 않고 한 달에 한 권씩 책을
선정하여 서로의 느낀 점 등을 나누었습니다. 책 선정은 멤버들 모두가 제자훈련을 받던 터라
제자훈련 독서 과제물 위주로 정했고 방학 때는 일반 도서로 정하려 하였으나 결국은 저희에게
선한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판단한 기독교 서적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대략 저희들이 선정하여 나눈 책들은 <길(옥한흠)>, <모험으로 사는 인생(폴 투르니에)>,
<당신의 기도가 응답받지 못하는 이유(워런W워어스비)>, <기독교의 기본 진리(존 스토트)>,
<예수가 선택한 십자가(맥스 루카도)>, <결혼이 늦어지는 12가지 이유(금병달, 김정진)>,
<하프타임(밥 버포드)>, <내면 세계의 질서와 영적성장(고든 맥도날드)>, <5가지 사랑의 언어(게리체프먼)>
등등이고  마지막으로 지난 1월에 청년부, 기드온이 주최한 하프타임 세미나를 다같이 들으며 세미나
필독서인 <하나님과 함께 뛰는 나의 후반전(박호근)>을 읽었습니다.
기독교서적과 일반서적을 골고루 배분하지 못한 아쉬움도 있지만 저희의 특수상황상 불가피(?)했다고
위안을 삼으며 그래도 각각의 책 모두가 깊이가 있고 귀한 말씀으로 저희의 영이 살찌워졌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밥 버포드의 하프타임은 저의 상황이 하프타임이라 여겨져서인지 개인적으로 제 마음에 더 많이
와 닿았습니다. 그래서 작년 여름에 읽고 쓴 저의 독후감을 같이 보낼까 해요. 한 해가 지나 오늘 다시
읽어 보니 제가 봐도 많이 쑥스럽긴 하지만, <메일 책벌레>받아 보았을 당시, 한 번도 독후감을
보내드리지 못했던 송구스러움을 오늘 이렇게 풀어볼려고 해요^^    

-하프타임-(밥 버포드)를 읽고.

제자반 방학 숙제 중에서 유독 <하프타임>이 눈에 띈 것은 단순히
나이 등 물리적인 상황만을 고려해보아도 나에게 필요한 책일 것이라는
생각에서였는데, 역시 예상대로 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유익한 책이었다.
사실 개인적으로 오래 전, '꿈의 상실"에 대한 상처가 있었기에 재작년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면서부터 서서히 이제는 '나 개인만의 유익을 위한 꿈'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 안에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꿈을 꾸고 싶다'는 소망이 잔잔히
내 마음속에 일어났다. 그런 소망과 더불어 앞으로 나에게 남은 삶을 하나님
안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를 놓고 참 많이 고민하고 씨름했었는데,
이 책을 보면서 '내가 이 책에서 말하는 바로 그 인생의 전환기, 바로 하프타임에
들어섰구나!"라는 사실을 인식하게 되었으며, 그런 '현재의 나의 위치'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이 무엇보다 큰 수확이었다.  
또한, 인생의 후반전에 대한 유익한 가이드 라인을 제시해 준다는 점에서 하프타임에
있는, 혹은 앞으로 하프타임을 맞이할 사람들에게 참으로 귀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이 책의 핵심 주제는 '성공 추구에서 의미 찾기로'라고 말할 수 있다. 성공하기
위해 마치 쫓기듯이 전력투구한 삶의 방식이 인생의 전반전이었다면, 이제는 좀 더
여유 있게 삶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가는 방식은 인생의 후반전이라 하겠다. 그 중간에
자신이 오로지 성공만을, 또는 보이는 세계만을 위하여 살아온, 혹은 그렇게 살도록
사회로부터 강요받은 인생의 전반전에 대한 채워지지 않는 갈증과 함께 이제는 좀 더
차원 높은, 보다 넓은 영역의 보이지 않는 세계와 삶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갈구하고
추구하며 그 길을 모색하는 시점인 인생의 전환기,  하프타임이 있는 것이다.

이 대목을 읽으면서 어쩌면 이렇게 저자의 생각과 나의 생각이 비슷한지에 대해 놀랐고
이렇게 사람들이 인생을 바라보는 관점이 비슷하다면 그것은 바로 우리들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았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목적이 이끄는 삶>에서도 언급되었듯,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우리는 우리 안에
영원을 사모하도록 디자인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세계의 중심이 '나'에서 '우리'로,
이 땅에서의 삶의 성공 추구에서 훨씬 차원 높은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는 의미 있는
삶을 추구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인생의 전반전에서 의미 있는 후반전으로 넘어가는 중요한 시점인 하프타임에
우리는 어떠한 자세로 임해야 하는가?
먼저, 이 책은 골방에 들어가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을 들으라"고 말한다. 정말이지 올해는
하나님께서 여러 통로를 통해 나에게 이 메시지를 강력하게 주시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만남이 없었던 예전의 오랜 신앙생활 동안 나도 다른 여느 선데이
크리스천처럼 그저 하나님께 나의 이야기만 쏟아놓는 일방적인 기도를 드렸다. 그런데
재작년부터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어지면서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그리고 자연스럽게
나 혼자만 일방적으로 쏟아내는 기도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말씀 묵상을 통하여 내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을 듣는 훈련을 시키셨다고 말할 수 있다.
그 증거로 나 스스로도 놀랐던  것은 주중에 묵상했던 것들을 그 주에 목사님께서 설교로
말씀하시던 일이 빈번하게 일어났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말 어느 목사님의 표현대로,
'시퍼렇게 살아 역사하시는 하나님'이 바로  내 옆에서 내 귀를 잡고 말씀하시는 듯한
느낌이었다. 게다가 지난 여름 수련회 주제 또한 '들으라' 였고, 이 책에서도 하프타임에
해야 할 첫 번째가 바로 '들으라.'인 것이다. 정말 올 한 해는 하나님께서 나에게 당신의
음성?! ! ?듣기를 강력하게 원하신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너무나 내 자아가 강해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못했던 나의 인생 전반전에 대한 실수를 두 번
다시 번복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늦은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지금에라도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준비가 어느 정도 된 것과 또 들을 수 있도록 나의 마음을 열어 주신
하나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정말 기독교는 저자 밥 버포드의 말처럼, paradox의 종교임에
틀림없다. 버리면 얻고, 움켜쥐었던 나를 내려놓으면 진리의 문이 열리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행하신 십자가의 길은 우리에게 역사상 가장 위대하고 행복한 역설을 보여 준다. 즉 진정으로
자유하기 위해서 우리는 하나님의 귄위에 복종해야 한다는 역설을.......

인생의 후반전을 준비하는 나의 하프타임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겸손히 듣고 그 분이 인도하시는
대로 그 길을 따라가면 나의 삶을 풍성히 채워 주시리라 믿는다. 진정한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
그것은 바로 하나님 나라에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하며 하나님 나라와 그 영원을 사모함으로
그가 나의 인생에 계획해 놓으신 나의 소명을 발견하여 이루어 나가는 아름답고 풍성한 인생의
후반전의 삶을 살기를 소망한다. 그래서 "나는 할 수 없었으나 하나님께서는 하셨다."라는
저자의 감동적인 고백이 나의 고백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저희 독서 모임은 자연스러운 독서의 나눔과 더불어 삶을 나누고 교제도 풍성히 하고 있음을 덧붙여
말씀드리며 그럼 이만 2004년도 저희 독서모임의 결산보고(?)를 마칠까 합니다.^^
요즘 날씨가 넘넘 추운데 감기 조심하시고 하나님 안에서 평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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