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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민들레 홀씨> 제118호: 개 밥그릇과 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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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밥그릇과 청자

어떤 골동품 애호가가 식당에서 밥을 먹는데 그 집 개의 밥그릇이 청자인 것을 알게 되었다. 어떻게 저것을 가져갈까 궁리하다가 잡종개인 그 개를 30만원이나 되는 많은 돈을 주고 사겠다고 했다. 식당 주인은 좋다고 했다. 개를 안고 나오려다가, 그는 값을 후하게 쳐주었으니 저 개 밥그릇도 같이 주면 안 되냐고 했다. 주인은 그건 안 된다고 했다. 왜냐 하면 그 개 밥그릇 때문에 개를 30마리도 더 팔았다는 것이다.

우스개 이야기지만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개 밥그릇이지만 실제로는 청자이기에 그 많은 사람들이 그걸 사려고 안달한 것이다. 바울이 우리를 보물을 담은 질그릇(고후 4:7)이라고 한 것은 겉 보기에는 개 밥그릇 같으나 실제로는 청자인 그릇과 같다 하겠다. 그것은 보는 눈이 없는 사람에게는 개 밥그릇이지만, 눈이 있는 사람에게는 청자다. 바울의 공헌은 이것이다. 그리스철학에서는 우리 몸뚱이를 천한 것으로 여기고 영혼만 소중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바울은 바로 질그릇 같은 우리 몸이 예수 그리스도의 빛을 담고 있는 존재임을 알았다. 그리스 철학에서 개 밥그릇으로 팽개친 것을 청자인 줄 알고 소중하게 다룬 것이다.
(월간 홀씨 7월호 <느낌있는 성서 읽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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