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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크리스천 얼굴은 교회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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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 얼굴은 교회 얼굴 

- 정연아 (아미지 컨설턴트)
 

교회마다 예배와 전도, 그리고 모든 교회행사 뒤에는 여러 봉사자의 숨은 손길이 묻어 있다. 아무리 신앙인이라지만 내 살기도 정말 바쁜데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땀과 시간을 오롯이 교회에 투자하는 봉사자들을 볼 때마다 존경감이 든다. 세상에서의 모든 노력은 투자한 만큼 내 손 안에 쥐어지지만, 그들의 봉사는 천국에 보화를 쌓는 행위이기에 더더욱 귀하게 여겨진다. 그들은 대개 찬양대원, 주차 관리자, 식당 봉사자, 새 가족부 등에서 봉사하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나는 10년 전에 개신교로 개종한 후 그런 교회 공동체 봉사자에게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을 발견했다. 그들의 표정과 태도가 그리 은혜로워 보이지 못했다는 점이다. 공동체에 봉사하는 마음 그 자체는 ‘친절 서비스 마인드’일진대, 그것이 겉으로 배어나지 않으니 안타깝다는 얘기다. 


교회 봉사자의 표정과 태도

그러면 친절한 표정과 태도가 상대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예를 들어보자. 요즘 잘되는 기업일수록 고객 만족을 위해 직원에게 친절 서비스 교육을 철저히 시키고 있다. 집에서 가전제품이 고장 나서 ‘애프터서비스(AS)’를 받으면 이내 그 서비스의 만족 여부를 체크하는 전화를 받게 된다. 나는 최근에 모 통신사에다 전화선을 연결해 달라고 요청했는데 그 직원이 참 친절했다. 그리고 몇 시간 뒤 본사 여직원으로부터 친절 확인 전화가 왔는데 나는 행복한 피드백을 돌려줬다. 몇 년 전만 해도 생각지 못했던 친절 서비스는 감동을 주었다. 그런 나는 그 기업의 심벌마크(브랜드)만 봐도 기분이 좋아진다. 내 기억 속에는 그 기업의 좋은 이미지가 이미 각인된 것이다. 

다시 교회 봉사자들의 표정과 태도에 대해 얘기해 보자. 그들 중 어떤 이들의 표정은 시베리아 찬바람이 쌩쌩 부는 듯 차갑기만 하다. 나는 그런 봉사자를 볼 때마다 가슴이 답답해진다. 먼저, 어렵게 전도해서 교회에 처음 출석한 새 신자가 있다 치자. 그들의 얼굴과 태도는 교회의 이미지를 가장 빠르게 전달하는 매체다. 그런데 차갑게 굳은 표정과 태도가 새 신자에게 은혜와 감동을 주겠는가. 

이렇게 말하는 내게,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친절한 행동이 영 어색해서, 무뚝뚝한 얼굴이 타고났는데 표정을 어떻게 바꾸겠느냐고 말하지 말라. 장담컨대 웃는 얼굴은 후천적으로도 얼마든지 개선시킬 수 있다. 상대에게 친절한 태도 또한 스스로 의식하는 순간 달라지기 시작한다. 

그렇다고 식당에서 봉사를 한다고 패스트푸드점의 아르바이트 여대생처럼 “고객님, 맛있게 드세요∼” 하는 식의 간드러진 친절 서비스를 베풀라는 뜻은 아니다. 진정으로 남을 섬기는 마인드는 기본이고, 애써 따뜻한 눈빛과 미소 띤 얼굴로 배식하면 된다. 

나는 가끔씩 교회의 주일 찬양 예배 시간이나 기독교 단체 초청 강의를 갈 때마다 직업의식이 발동해 교회 봉사자의 표정과 태도를 관찰하곤 한다. 어떤 교회에서 본 장면이다. 식당에서 배식하는 권사님, 집사님들의 표정이 어찌나 굳어 있던지. 그러다가도 그들끼리 말을 주고받으며 잡담할 때는 표정이 밝아졌다. 나는 그들을 보며 마치 이방인이 밥을 얻어먹는 듯한 기분을 떨칠 수가 없었다. 그들은 새 신자나 타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러 온 신자에게 그 교회의 이미지가 어떻게 비칠지를 의식하지 못하는 같아 안타깝기만 했다. 어떤 목사님들 또한 그런 교회 지체의 표정과 태도가 개선될 필요성을 알지만 차마 그들에게 말을 하지 못하고 속만 태우는 경우도 더러 보아왔다. 


크리스천의 친절 서비스

나는 지금까지도 참 궁금한 것이 있다. 예수를 믿는 사람으로서의 믿음과 겉으로 투사되는 행위는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라는 점이다. 남을 섬기려는 그리스도 정신은 고귀한데, 그들의 차디찬 표정과 태도는 완전한 모순으로 교차되기 때문이다. 내면은 그렇지 않은데 단순한 표현 부족이라면 이제부터라도 자신의 표현 방법을 확 바꿔보자. 주님이 크리스천에게 주시는 지상 최고의 친절 서비스 마인드는 성경 속에 버젓이 나타나 있다.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눅 6:31) 

이 말씀을 실천하여 처음 교회를 방문하는 사람에게나, 몇 십년 보아온 지체들에게도 친밀감을 표현해 보자.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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