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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놀이하는 즐거움에 대한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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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하는 즐거움에 대한 감사 

- 강준민 목사(LA새생명비전교회 담임)


하나님의 기쁨 중에 하나는 우리가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시는 것이다. 자녀를 키워본 부모는 자녀가 즐거워할 때 얼마나 큰 기쁨이 되는 가를 안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는 아버지시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다. 하나님 아버지는 우리가 즐거워하고, 기뻐할 때 행복해 하신다. 놀이란 하나님이 우리의 즐거움을 위해 주신 선물이다. 놀이란 무엇인가를 가지고 노는 것이다. 

논다는 것이 부정적인 언어로 사용될 수 있기에 우리는 논다는 언어를 사용하는 것을 꺼린다. 그렇지만 논다는 말은 놀이한다는 뜻인다. 문제는 논다는 표현 자체보다 놀이의 대상이 문제요, 태도가 문제다. 하나님은 죄의 낙을 즐기는 것을 싫어하신다. 죄악의 낙을 추구하는 것은 어리석다. 왜냐하면 반듯이 그 결과가 따라오기 때문이다. 죄악의 낙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면 놀이는 하나님이 주신 최고의 선물이 된다. 놀이는 성스러운 창조 예술이다. 

놀이의 즐거움을 배우려면 어린 아이들이 놀이하는 것을 관찰해 보라. 어린이는 놀이할 때 몰입한다. 자신을 잊어버리고 놀이하는 것에 빠져든다. 놀이하는 동안 지칠 줄 모른다. 놀이는 거대한 에너지다. 놀이하면 내면에서 솟구치는 힘이 나온다. 놀이하는 어린이는 창의력이 탁월하다. 춤추며 놀이하는 어린이는 여러가지 다양한 동작을 구사한다. 얼굴 표정과 손 놀림과 발동작이 다양하고 다채롭다. 보이지 않는 리듬이 있고, 박자가 있다. 어린 시절 우리는 놀이를 좋아했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우리는 점점 놀이하는 법을 잊어버렸다. 너무 심각해졌다. 너무 우울하다. 웃음은 사라지고, 인생은 슬퍼졌다. 일이 저주스럽고, 일이 무거운 짐이 되었다. 

인생에서 터득해야 할 삶의 기술 중에 하나는 즐거워하는 기술이다. 놀이는 순수한 즐거움을 추구하는 것이다. 괴테는 "적게 기대하고 많이 즐기는 법을 아는 것이 성공의 비결이다."고 말했다. 진지함은 중요하지만 진지하면 무엇이든 오래 할 수 없다. 오래 하기 위해서는 즐거워야 한다. 힘든 일도 즐거우면 더 이상 무겁게 느껴지지 않는다. 일을 놀이처럼 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은 사는 법을 터득한 사람이다. 피할 수 없다면 즐겨야 한다. 일을 놀이처럼 여기는 사람은 일 자체가 더 이상 짐이 아니다. 

놀이와 창의력과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 칼 구스파프 융은 "새로운 것의 창조는 지성이 아니라 놀이 충동에서 생겨난다. 창조하는 마음은 좋아하는 대상과 함께 논다." 고 말했다. 놀이는 우리 안에 잠재된 창의력이 드러나도록 도와준다. 놀이의 즐거움은 탁월함에 이르도록 도와준다. 탁월함은 반복에서 온다. 무엇이든지 지속하고 계속하기 위해서는 즐거움이 필요하다. 즐거움이 없으면 반복할 수 없고, 반복이 없으면 숙달의 경지에 이르지 못한다. 

숙달의 경지는 연습에서 나오고, 연습은 놀이하는 마음에서 나온다. 우리는 즐거워하는 것을 한 번 더 하고 싶어한다. 조깅의 즐거움을 맛보면 조금 더 달리고 싶어진다. 음악가는 한 번 더 연주하고 싶어 한다. 그림을 그리는 사람은 또 다른 작품을 그리고 싶어한다. 독서하는 즐거움에 빠져 들면 조금 더 읽고 싶어진다. 묵상과 기도에 맛을 들이면 조금 더 묵상하고, 조금 더 기도하고 싶어진다. 가장 탁월한 경지는 즐기는 경지다. 공자는 "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고 말했다. 

우리는 다시 놀이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우리는 놀이를 통해 즐거움을 회복해야 한다. 신경정신과 의사 도널드 위니캇(Donald Winnicott)은 "놀지 못하는 상태에서 놀 수 있는 상태로 환자를 변화시키는 것이 심리치료의 목표다"고 말했다. 놀지 못하는 사람은 갇혀 있는 사람이다. 갇혀 있는 자아를 풀어 놓을 수 있는 길은 놀이다. 아무도 보지 않는 것처럼 놀아보라. 아무도 보지 않는 것처럼 춤추고, 노래하라. 동심으로 돌아가라. 동심을 회복하라. 동심을 가꾸라. 하나님 앞에서 어린 아이가 되어, 하나님을 즐거워하라. 

하나님은 우리 인생이 얼마나 힘든 가를 아신다. 인생이라는 짐이 얼마나 무거운가도 아신다. 인생의 상처가 얼마나 우리를 아프게 하는지도 아신다. 그런 까닭에 하나님은 우리에게 놀이하는 즐거움을 선물로 주신 것이다. 하나님은 놀이하는 하나님이시다. 유진 피터슨은 예수님은 창조 안에서, 역사 안에서, 공동체 안에서 놀이하는 주님이라고 말한다. 

창조는 거룩한 놀이의 열매다. 우리가 놀이할 때 하나님을 닮게 된다. 마귀는 즐거움을 주는 놀이를 싫어한다. 기쁨을 경멸한다. 불쾌한 죄악의 낙만 추구하게 만드는 유혹자다. 하나님은 즐거움의 하나님이시요, 기쁨의 하나님이시다. 놀이를 정죄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선물로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자. 기억하라. 놀이를 선물로 주신 분은 하나님이시다. 그 선물을 활용하는 몫은 우리에게 있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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