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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사랑밭 새벽편지]3만원으로 행복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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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날 나와 남편이 시장을 다녀오는데
      남편에게 다가와 꾸벅 절을 하며
      아는 체하는 한 아저씨를 만났다.

      "선생님, 그 동안 안녕하셨어요?
      혹, 저를 기억하실 지 모르겠습니다."

      "기억이 잘 안 나는데요."

      "지난해에 이곳 마트 주차장에서
      제가 차를 후진하다 그만
      선생님 차 앞 범퍼에 접촉사고를 냈던
      바로 그 사람입니다."

      "아, 생각나는군요. 안녕하셨어요?"

      "그 날처럼 제가 당황하고
      부끄러운 적이 없었어요,
      너무 너무 감사했어요.“

      "경미한 접촉사고일 뿐이었는데,
      뭘 그렇게 크게 당황하셨어요?"

      "평소에 나 같았으면
      흠집 부분을 확인하고,
      당연히 수리 요청을 했을 텐데...
      운전석에서 내려오지도 않으시고
      도리어 빙그레 웃으시며,

      "손짓으로 됐습니다 그냥 가십시오!" 하시던
      선생님의 그 모습을 보는 순간
      내 자신이 너무나 부끄럽기
      짝이 없었습니다.

      그 이후,
      항상 선생님의 웃는 얼굴이
      내 삶의 스승이 되었고,
      내 삶은 많은 변화가 왔습니다."

      (가게에서 주스 1box를 사와 억지로
      들이미는 손을 우리는 차마 거절할 수 없었고,
      연락처를 요청해 남편은 명함을 건냈다.)

      "웃는 당신의 얼굴이
      자신의 삶의 스승이었다잖아요."

      "이 기회에, 우리 이렇게 약속합시다!"

      "무슨 약속을요?"

      "상대방 차량이 우리 차에
      3만원 정도 수리비가 드는 접촉사고를 내면,
      그냥 웃고 정중하게 보내드리자고...!"

      "3만원으로 그렇게
      큰 행복을 만들기도 힘들지요."

      "알았습니다."

                         - 주 영 숙 -
      ----------------------------------
      우리네 세상에 이런 분이 계셔서
      생명 냄새나는 따뜻한 봄날이
      벌써 온 듯 합니다

              - 행복을 내가 만들어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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