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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나사렛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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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속 비밀] 나사렛 사람 

- 작가 김성일
 

레위 지파 출신으로 세리의 일을 했던 마태가 기록한 복음서는 치밀하고 정확한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마태복음을 읽어내려 가다 보면 난해한 대목을 종종 만나게 된다. 헤롯이 죽은 후 요셉은 천사의 지시대로 아기 예수와 그 모친을 데리고 이스라엘 땅으로 들어가 그가 살던 곳, 나사렛에 가서 살았다. 

“나사렛이란 동네에 가서 사니 이는 선지자로 하신 말씀에 나사렛 사람이라 칭하리라 하심을 이루려 함이러라”(마 2:23) 

그런데 구약 성경 어느 곳에도 나사렛이라는 지명이나 나사렛 사람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는다. 개역개정판 마태복음의 난외 관주에는 나사렛 사람이 이사야서와 관계있는 것으로 나와 있다. 

“이새의 줄기에서 한 싹이 나며 그 뿌리에서 한 가지가 나서 결실할 것이요”(사 11:1) 

성경학자들이 헬라어의 ‘나조라이오스’ 즉 나사렛 사람과 이 구절을 연결시키는 것은 가지의 히브리어가 ‘네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칼뱅은 이것을 나지라이오스 즉 ‘나실인’과 관련시켜 해석했다. 

“나실인의 서원을 하고 자기 몸을 구별하여 여호와께 드리려고 하면”(민 6:2) 

구약성경 민수기에는 일정 기간 헌신을 서원한 나실인이 지켜야 할 규례가 있었다. 

“포도주와 독주를 멀리하며 포도주로 된 초나 독주로 된 초를 마시지 말며 포도즙도 마시지 말며 생포도나 건포도도 먹지 말지니”(민 6:3) 

또 머리털을 자르지 않는 규례도 있었다. 

“그 서원을 하고 구별하는 모든 날 동안은 삭도를 절대로 그의 머리에 대지 말 것이라”(민 6:5) 

성경에는 평생을 헌신한 나실인의 사례가 세 번 나오는데 그 하나는 하나님의 지시에 의해 나실인이 된 삼손(삿 13:5∼7)이고 또 하나는 모친의 서원으로 나실인이 된 사무엘(삼상 1:11)이었다. 그리고 세 번째는 레갑 사람들의 경우였다. 

“우리가 레갑의 아들 우리 선조 요나답이 우리에게 명령한 모든 말을 순종하여 우리와 우리 아내와 자녀가 평생 동안 포도주를 마시지 아니하며 살 집도 짓지 아니하며 포도원이나 밭이나 종자도 가지지 아니하고 장막에 살면서 우리 선조 요나답이 우리에게 명령한 대로 다 지켜 행하였노라”(렘 35:8∼10) 

레갑 사람이란 유다 지파와 이방인이 연합된 기술자 집단이었고(대상 2:50∼55) 요셉과 예수도 목수였다. 나사렛이 평생 헌신을 서원한 나실인의 마을이었다면 그들이 예수를 배척한 이유도 짐작할 수 있다. 그분은 포도주를 만들기도 하고 마시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분은 유월절 식사 후에 다시 나실인이 될 것을 선언하셨다. 

“그러나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포도나무에서 난 것을 이제부터 내 아버지의 나라에서 새 것으로 너희와 함께 마시는 날까지 마시지 아니하리라”(마 26:29)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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