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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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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편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로마서 7:24,25)

 

제2차 세계대전을 치르면서 서양에서 일어났던 철학으로 실존주의 철학이 있습니다. 19세기까지만 해도 인류는 과학과 이성과 합리적인 정신을 통하여 무한정 발전할 것으로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20세기에 들어와서 1차2차 세계대전을 거치게 되면서, 숱한 인명이 살상당하고, 인간이 세운 문명을 스스로 파괴하는 것을 목격하면서 일어난 철학이 실존철학입니다. 인류문명이 좌절과 절망을 체험하면서 그에 대한 내면의 반응으로 일어난 철학이라 하겠습니다. 그 실존철학에서 사용하는 용어 중에 <한계상황(限界狀況, Boundary Situation)이란 용어가 있습니다. 한계상황이란 인간으로서는 도저히 넘을 수 없는 벽을 일컫습니다. 실존철학에서는 그런 한계상황의 내용으로 다섯 가지를 꼽습니다.

첫째는 생로병사입니다. 이땅에 태어나서 늙고 병들어 죽게 됨을 어느 누구도 막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한계상황입니다.

둘째는 고독입니다. 인간이 인간으로 살아있는 한 고독을 벗어날 수 없습니다. 혼자 있을 때만 고독한 것이 아니라, 여럿이 무리지어 함께 있을 때도 고독합니다. 군중속의 고독입니다. 그래서 고독은 한계상황입니다.

셋째는 투쟁입니다. The man is war, ‘삶은 전쟁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만, 사람이 한평생 살아가는 길은 투쟁의 연속입니다. 그래서 투쟁은 한계상황입니다.

넷째는 죄입니다. 인간이 숨쉬고 살아가는 한 죄를 짓는 것을 피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죄를 짓고 산다는 것이 한계상황입니다.

다섯째가 방황입니다. 어느 철학자가 요한복음 1장 1절의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를 본따서 <태초에 방황이 있으니라>고 말하였습니다만, 인간이 생명을 유지하고 있는 한 방황을 벗어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방황은 한계상황일 수밖에 없습니다. 실존철학에서는 인간은 인간의 힘으로는 이 한계상황의 벽을 넘어설 수 없다고 합니다.

로마서 7장 24절에서는 위대한 신앙인인 바울이 이 한계상황 중에서 탄식하는 구절이 나옵니다.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롬7:24)
바울같은 위대한 신앙인도 어느 순간 자기 한계에 부딪혀 탄식하였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자신이 부딪혔던 벽을 넘어설 수 있었습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감사하리로다”(롬7:25)

로마서 7장 24절에서 한계상황의 벽앞에서 탄식하였던 바울은 바로 다음절인 25절에서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감사하리로다”라고 감사의 기도를 드릴 수 있었습니다. 오늘 우리 모두가 자신 속에서는 절망만 있을 뿐이로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절망을 극복하고 삶의 감격을 누리고 감사드릴 수 있는 자리로 나아갈 수 있게 되어야겠습니다.

두레교회 김진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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