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지리산 편지] 소니의 개혁가 구타라기 겐 ⑦

2004년 5월 14일    

일본 소니의 개혁가 구타라기 겐 ⑦  

  구타라기 겐이 소니에서 대혁신을 일으킴에 성공하였던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삼아 제시한 아홉 가지 성공에 이르는 조건들 중에서 마지막은 동료들이 자발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라는 것이다.

그는 어느 경우에도 권위의 힘을 빌려 강압적으로 일을 하도록 하지 않았다. 사람들이 기분 좋게 자발적으로 일을 할 수 있는 여건과 환경을 만들어 주는 데에 전력을 기울였다. 이런 접근 방식으로 그는 게임 창작자들에게 창조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었다. 어느 조직이든 규모가 커지게 되면 시간의 흐름을 따라 관료적인 조직으로 변질되어서 경직화하고, 그 결과로 창조적이고 개방적이며 미래지향적인 분위기가 사라져 가기 마련이다. 구타라기는 동료들이 상상력이나 창의력이 시들지 않고 시대의 변화에 늘 적응하며 발전하게 하기 위하여 자료 도서실을 만들어 활용하였다. 일선 실무자들에게 필요한 모든 자료들을 한 곳에 집중하여 듣고, 그곳에서 자유롭게 각자의 창의력을 발휘하여 나갈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우리나라는 땅은 좁은데 인구는 많다. 좁은 땅도 70% 이상이 산인 데다가 지하자원이 없는 국토이다. 이런 여건에서 우리가 뻗어 나갈 수 있는 길은 오직 한 길밖에 없다. 일본 소니의 구타라기 겐과 같은 개척적이고 개혁적이며 선견지명을 지니고 미래를 열어나갈 일꾼들을 많이 길러내는 길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