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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지리산 편지] 인재를 아끼는 사회가 되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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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5월 17일  

  일전 각 일간지에 4성 장군이 공금을 횡령하였다는 죄명으로 기소된 사건이 보도되었다. 4성 장군이라면 한국군을 지키는 기둥 중의 기둥이겠는데 그런 막중한 자리에 있는 분이 횡령죄로 기소된 일이 본인에게는 물론이려니와 한국군 전체와 나라 전체에 큰 불행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횡령하였다는 금액 1억여 원은 자신의 소욕을 채우기 위하였던 것이 아니라 부대 운영을 위해 사용한 돈이란 것이다. 그렇게 되면 문제는 달라진다. 1억에 해당되는 금액을 사리사욕을 위해 착복하였다면 당연히 기소하고 보도하고 엄격히 다루어야겠으나, 자신이 과거에 이끌었던 군부대의 잡다한 운영비에 사용하기 위해 단지 항목을 바꾸거나 그 돈이 사용되어야 할 본래의 목적에서 다소 융통성 있게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였던 것이라면 그렇게 온 나라에 알려 마치 파렴치범을 다루듯이 하여야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의문이 생긴다. 그것도 한꺼번에 쓴 예산이 아니라 전에 지휘관으로 있었던 부대에서 2~3년간에 걸쳐 쓴 돈을 총집계하여 1억여 원이었다 하니 이런 식으로 국가의 인재를 다루는 일은 현명하지 못한 처사가 아닐까 생각된다.

무슨 이유가 있어 옷을 벗겨야 할 필요가 있었다면 좀 더 품위 있는 다른 방법이 없었을까 하는 아쉬움을 느끼게 된다. 사람 귀한 줄 아는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안타까움이 날로 깊어지는 세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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